우먼타임스]“여성문제 다뤘다고…” 서태지 7집‘VICTIM’방송불가 판정
2004/02/04 13:17
"억압여성 해방시키고파" 재심의 요청
서태지가 지난 1월 31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라이브 와이어’ 공연 중
"여성문제를 다뤘다는 이유로 내 노래 Victim이 방송3사로부터 방송불가 판정을 받았다"고
주장해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서태지는 이날 공연도중 “방송3사에서 Victim이 방송불가 판정을 받았다”며
"욕설이 없는 노래인데 여성문제를 다뤘다는 이유로 사전봉쇄를 당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그는 “사회에서 막는다고 해도 남자랑 여자랑 똑같이 살아야 하는 걸
우리는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서태지컴퍼니 안우영 대표도 2월 2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 같은 내용을 재차 확인하고
재심의를 요청할 것임을 밝혔다.
서태지는 25일 있었던 기자회견에서도 Victim의 가사를 묻는 질문에 “외국생활을
해보니 한국의 여성문제가 심각함을 깨달았다”면서 “남자인 내가 봐도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많다.”고 말했다.
서태지 7집 앨범 수록곡 ‘Victim’은 “너는 네 엄마에게 네 아빠에게 단지 살려만
달라고 애원했건만”, “퍼런 가위에 처참히 찢겨버린 테러리즘에 지워진 아이야”,
“넥타이에 목 졸린 채 구토를 하는 너”라는 가사가 폭력과 살인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는 이유로 방송3사(1월28일 MBC, 29일 KBS와 SBS)로부터 방송불가 판정을 받은 상태다.
최희영 기자ㆍ이재은 기자
최희영 (chy@iwomantimes.com)기자 ⓒ[우먼타임스 02/04 13:17]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