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쩐지 부담스럽네!

[불의 전차]

친구들! 오늘하루도 잘들 보냈냐? 날씨가 추웠다 포근하니 왠지 적응안되네. 이럴때 일수록

방심하지 말고 조심하기 바란다. 특히 감기는 이럴 때 급슴하거든 항상 대비할 때는 꼼짝않

다가 방심할 때 그 녀석은 기습공격하거든. 게릴라 같은 감기녀석 이놈은 파워프로그램이 최

고야.


그나저나 상홍이가 들어오니 너무 반갑고 너무 좋네. 어저께 글로 상홍이한테 신호보냈더니

바로 보냈네. 잘했어 치타.! 옆에 있으면 엉덩이라도 두드려주고 싶은데ㅋㅋㅋ



나는 토요일날 청주에서 9시50분 차 탈 예정임. 1시간 반정도 소요될 거라고하는데 이대로

라면 11시 20분에 도착할 테니 터미날에서 여유롭게 볼 수 있겠네.


그리고 승식아! 2% 부족하단게 뭔 뜻인가? 감 못잡겠음.

사관과 신사는 본지가 하도 오래되서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리처드기어와 그의 상관인 흑인

장교가 맨주먹으로 복싱을 하며 그러면서 그 둘의 보이지 않는 그러나 끝없는 우정을 쌓아가

는 것밖에 기억이 안나네. 그 치고받는 싸움과 말다툼이 그들에게는 진정한 의사소통이었다

는 것이, 그리고 힘겹게 일하고 또 일하고 그곳을 빠져나가길 학수고대하는 그의 사랑하는

연인을 가슴에 들어안고 그 곳을 나오는 리처드기어의 멋있는 모습은 지금도 생생하네. 나

도 나중에 그렇게 해야지.


그리고 어퓨굿맨에서 군사 재판에 코드레드때문에 기소된 상관인 잭니콜슨과 맞짱뜨는 탐

그루즈의 정의에 대한 끝없는 집착과 고뇌가 지금도 뇌리에 생생하다.



이쯤해두고 승식아! 네가 바라는 2% 부족한 것이 혹시 코드레드냐! 우리 말로 번역하면 아

마 혹독한 얼차례 정도로 번역해야 하나? 그렇다면 진정한 코드레드를 좀 보여줄까? 알았

어! 준비해두지.



그리고 과제물이 왠지 부담스럽네 지나간 과거를 훑어보는 일은 그럭저럭 하겠는데, 앞으로

의 남은 하프타임의 인생 로드맵을 공개하기가 좀 쑥스럽고 무엇보다도 그것에 책임을 져야

하는데 말만 해놓고 그대로 실행되지 못할 경우의 난감함 때문에 사실 두려운 것이 사실이

다.


친구들! 이에대해 친절한 충고의 글을 올린다. 나의 솔직한 심정을 올리는 것이니.


그럼 내일 보자!


옛날에 구도의 길을 가고자 유명한 수도승을 찾아가서 그 고승에게 인사하자 그 고승이 물

어봤다 어떻게 여길 왔는냐? 그 구도자가 대답했다. 팔자걸음을 하며 이렇게 어슬렁 어슬렁

왔는데요. 나중에 그 구도자는 훌륭한 고승이 됬다고 하는 어떻게 보면 그냥 흘려 보내고

말아야 할 이 이야기를 오늘은 왠지 그냥 놓치고 싶지 않은, 어떤 상황이 와도 우문현답으

로 인생역정의 길을 유머있게 여유있게 그러나 침착성을 잃지 않는, 철학의 깊이가 있는, 진

정으로 인생을 넓은 견지에서 볼 줄아는 ,말보다는 묵언수도를 하는 고승처럼 그 묵언이 어

떤 말보다 위대하고 지상에서 가장 훌륭하고 강력하게 자기의사를 표현할 수 있다는 믿음이

마음속에 깊고 단단히 박히게 하고 싶은

불의 전차가

[ykm]

하프타임 세미나 관련... 미시적 방법으로 (상세한 목표와 실행계획은 굳이 밝히지 않아도 됨) 다만, 삶의 가치관, 비젼, 삶에 임하는 자세, 좌우명 등등.. 거시적으로 접근해주면 좋겠음.

[오승식]

우문=2%부족하다? 현답=코드레드. 우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