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겸 휴가를 맞이하야 이영희님과 부산 등반 투어를 다녀왔습니다.
*첫날 송도 해벽의 거북암
부산 영도다리를 건너 송도에 들어가면 안남공원이라고 있습니다.
사실 저도 처음 가봤다는... 이곳에 3개 정도 해벽이 있는 것 같은데요.
그나마 정보가 많은 거북암을 찾아 갔습니다.
어프로치는 주차장서 15분 정도이고 주차비는 종일 2,400 원...좋습니다..
거북암 전경입니다.
저기 물들어가는 곳이 아래 사진에 있는 등반하는 곳입니다.
낚시 하다 구경하는 사람들 보입니다.
바위가 특이합니다. 지금까지 잡아본 바위랑은 다르네요. 퇴적층이 달라서 흰 부분은 일반적인 화강암 이구요(관악산 바위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붉은 부분은 층이 많고 잘 부숴지고 뾰족합니다. 이 층들을 2번 정도 교차하면서 등반하니 색다르네요.
낚시 하는 애들 뭐 보나 했더니.. 얘네들 보고 있네요. 등반 온 외쿡 커플입니다.
남자애는 잘합니다. 여자애는 초보네요. 그런데 이쁩니다. 남자애가 줄 걸고 회수해서 내려오고 여자에가 탑 합니다.
근데 남자애 등반 뒤에 혼자 확보해서 내려옵니다. 빌레이가 불안한가 봅니다. 남자애는 여기 자주 오는지 그레이드를 알려주네요. 재밌는 루트가 있다고 꼭 해보라고 하구요. 둘이 진라면 3개 끓여먹고 먼저 갔습니다. 한젓가락 하라는 소리가 없네요.
체코에서 왔다고 합니다. 더이상은 영어가 짧아서 생략했습니다.
혼자 8자고리로 하강하는 체코 남자애
사실 여기가 진입로로 알고 왔는데 위처럼 물이 차있습니다. 썰물까지 기다려야지 하고 30분 앉아 있다가 물이 더 차오르는거 같아 물었습니다. '니네들 거기 어떻게 들어갓니?' '오버 데얼~' 뒤에 가파른 산길을 가르킵니다. 30분 날렸네요.
썰물 기다리는 왕여사.
마음을 비우고 썰물 기다리는 저..
뒷편 산길로 진입 후 등반 시작합니다.
등반 준비중인 왕여사. 얼굴 탄다고 말하는거 같은데요.
완등 후 한 컷.
등반을 많이 오지 않는 곳인지.. 초크 묻은 자국이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홀드들이 많고 발도 충분합니다.
굳이 정해진 동작은 필요없는 루트들이라 좋습니다. 높이는 상당합니다. 40자가 조금 남습니다.
춥어서 잠바입고 올라갓다가...오버가 시작되고... 잠바 배 때문에 발이 안보이며.. 멘붕이 올려고 해서 벗어 던졌는데...중간쯤에 걸렸습니다. 개척도 안된 곳....하강 하다 벽타고 가서 건져 옵니다....
왕여사 완등.
바다 구경하는 왕여사.
5.11대 가 2~3개 있는 것 같구요. 5.10대가 5~6개 5.9가 2~3개 있는 듯 합니다.
5.10대는 홀드,발이 다양하구요. 높이가 15~20미터 정도 입니다. 그리고 낙석이 많네요.
붉은 부분 바위는 밟을 때 거의 매번 낙석입니다.
여름에 다시 오고싶습니다. 수영복입고 등반하고 물에 담궛다가 빌레이보고 담궛다가 등반하고싶네요...
*둘째날 금정산 대륙봉
금정산에 암장에 4~5군데 되는거 같습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대륙봉입니다.
어프로치가 더 좋습니다. 주차장서 걸어서 10여분. 주차비는 5,000원....비싸네요..
윗바위 아랫바위가 있습니다.
윗바위는 30미터는 되보입니다. 쥐쥐~ 로컬 할아버지들이 윗바위서 등반중입니다.
서울에서 왓다고 신기해 합니다. 둘다 부산사람인데... 40자로 끝 묶어놓고 딱 된다고 해보라고 꼬십니다.
안속고 아랫바위로 갑니다.
아랫바위는 8~12미터 정도 되는거 같습니다.
10A 가 하나 있고, 모두 그 이상입니다.
대륙봉은 사진이 별로 없네요.
여긴 전형적인 화강암이구요. 그레이드가 매우 짭니다. 제 느낌상..ㅋㅋ
10B 2개 했는데, 온사이트가 매우 힘들만한 루트들입니다. 지정된 홀드와 발, 정해진 동작이 아니면 안되는 크럭스들이 하나씩 있네요. 재등은 수월합니다.
좀 하다보니 로컬 분들이 오셨는데, 서울에서 왓다고 신기해 합니다. 잘해주시구요. 둘다 부산사람인데...
여기 한 루트가 O링 이 있습니다. 관악산에서 보긴 봤는데 제대로 한건 처음이네요.
미리 센터장님께 O링 등반법 배워 갔습니다.
시킨대로 제대로 했습니다.
영희도 난리나고 로컬 아저씨들도 난리났습니다.
글로 묘사하기 힘드네요 ㅋㅋ
여담으로 관악산 노클스 암장 생각납니다.
선등합니다.
낑낑대며 올라갑니다.
줄걸려고 하는데 O링입니다.
처음본 물건입니다.
멘붕~
O링에 퀵걸고 퀵에 줄걸어서 몇개 등반 했습니다.
O링에 건 퀵은 어떻게 됐을까요??
댓글로 정답을 맞추시면 암장에서 커피 타드립니다.
첫댓글 안남공원이 아니고 암남공원입니다.
낙석은 아주 큰 돌이 아니고 0.5미리 정도의 조그만 돌이 떨어지는 정도였습니다.
발을 못쓰는 저로써는 아주 좋은 암장이였습니다. 해벽이라 많이 미끄러울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았구요.
대륙봉 역시 어프로치는 좋았으나... 말을 못쓰는 사람으로 굉장히 기분 나빴습니다. ㅋ
다들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잼나게 놀다가 온거 같애요. ^0^
말이 아니고 발입니다.
제대로만 했으면 아무 이상없는거 였음~ㅎㅎ/ 한번 가볼만한 곳이라고 추정됨~~ 잼났겠따.... ㅋㅋ/
음...둘이 잘 놀았겠군~
멋져요 0링 배워야겠네요 안배웠다간 후덜덜하겠네요..
형 제가맞춰도 되여?ㅋㅋ
넌 같이 했으니 안대~
한여름 등판 태우러 가봐이거~
갑시다 휴가맞춰서ㅋㅋ
저 정답 맞출래요! 내일 귓속말로 해드릴게요.. 니귀에캔디
확보줄 안 가져 간겨??
태웅형 한테 빌려갓지요~ 근데 퀵2개 걸고 알앗어요. 퀵 여유분 있어서 그냥 올라갔죠~
지대로 커플이네 .여긴 나도 가보고 싶다.
우왕 부산에도 저런 곳이 있었군요! 송도는 어릴때 아부지 따라 낚시하러 많이 갔었는데 ㅋㅋ 담에 부산가면 구경이라도 하러 가야겠어요 +_+
1000번째 글
우아...진짜 1000번째네....
우와~ 상품주세요 센터장님
오면 생각해볼께..ㅋㅋ
보기좋으네
O링에 건 퀵은 어떻게 됐을까요??의 답은?
코치님만 알고 계세요. 바위 위쪽이 다행이 등산로와 가까운 그나마 사람의 힘으로 접근이 가능한 곳으로...창민이가 위에서 나무잡고 아슬아슬 회수 했습니다. 왜 코치님이나 센터장님께 전화해서 물어볼 생각을 안했을까요? 흐흐
어허. 다행인지 불행인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