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해방일지>
1.<아버지의 해방일지>가 나오기까지
-작품: 실록소설 <빨치산의 딸>(1990년 이적표현물로 분류돼 판금 뒤, 2005년 복간), 1995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고욤나무> 당선, <자본주의의 적>, <행복>, <봄빛>, <숲의 대화>, <검은방> 등
-정지아 가족: 빨치산 출신 부모. 어머니(남부군 정치지도원), 아버지(남로당 전남도당 조직부부장)
-작가 이름, 지아=지(리산)+(백)아(산) / 고아리=(백)아(산)+(지)리(산)
-<아버지의 해방일지>의 작가 제목 <이웃집의 혁명 전사>
2.<아버지의 해방일지> 등장인물
-아버지, 어머니, 아리
-떡집언니, 작은아버지, 사촌오빠, 박한우선생(교련선생, 조선일보), 박동식, 김상욱(트럭운전), 황사장(장례식장 대표), 윤학수(지역사회연구소 여순사건실태 조사), 빨치산 동지들, 군수, 국회의원, 오거리슈퍼 손녀 등 이념과 사상, 직업을 뛰어넘은 부모님의 지인들
3.글 속에서 보이는 사람과 삶
-‘아버지가 죽었다. 전봇대에 머리를 박고...’
-‘작은아버지는 평생 형이라는 고삐에 묶인 소였다..그 고삐가 풀렸다.. 탓할 사람(형)이 없는 세상에서...’ ->작은아버지의 회한?
-‘사람이란 누군가의 알 수 없는 사정을 들여다보려 애쓰는 것 아닌가, ...’
-‘고통이든 슬픔이든 분노든 잘 참는 사람은 싸우지 않고 그저 견딘다. 견디지 못하는 자들이 들고일어나 누군가는 쌈꾼이 되고 누군가는 혁명가가 된다.’
-‘오빠는 자기 인생의 마지막 조문을 마치고 자신의 죽음을 향해 걸어가는 중이었다.’
-‘먼지에서 시작된 생명은 땅을 살찌우는 한줌의 거름으로 돌아가는 법, 이것이 유물론자 아버지의 올곧은 철학이었다.’
-‘동식씨.. 아버지도 동네 머슴이었다... 자청한 머슴이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동네 일에 발 벗고 나섰고, 동네 사람들도 그걸 알아서 무슨 일만 생기면 아버지를 찾았다.’
-‘오죽흐면 그러겄어’, ‘긍게 사람이제..’ ->방물장수, 한씨 사위 교통사고 사망 등 일화, 아버지의 민중관~
-‘분단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세상이 되었다는 데, 젊은 세대가 민족의 통일을 지상 최대의 과제라 생각하지 않는다는 데 아버지는 분개했다... 괴물처럼 확장하는 자본주의의 기세 앞에.. 목숨을 건 자신들의 투쟁이 무의미했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아버지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 “사회주의를 위해 싸우지 않았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싸웠다. 그때는 그 길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북토크에서 인용한 아버지 대답)
-‘1989년에 석방된 비전향장기수가 있었다.. “(아버지가 그에게) 워쩌자고 민중을 등쳐먹고 산단 말인가!..” , “(그가 아버지에게) 노동이 노동이 힘들어.”..’
-‘화환을 보낸 국회의원과는 어떤 관계인가, 정교수인가 강사인가....노빨치산들의 질문 공세... 평등한 세상을 만들자고 목숨을 건 그들 역시 보통 사람과 마찬가지로 출세한 사람들과의 관계가 중요하고, 나의 출세 역시 중요한 관심사인 것이다.. 아버지도 그랬다... 사회주의자라면 농민 자식, 노동자 자식을 자랑삼아야 되는 것 아닌가...’
-‘..질게 뻔한 싸움을 하는 이십대의 아버지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목숨을 살려주었던 사람을 위해 목숨을 걸려 했던 이십대의 그(순경)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아버지는 누군가의 목숨을 살리기도 했지만 누군가의 덕으로 살기도 했다.’
-‘여기 사람들은 자꾸만 또 온다고 한다. 한번만 와도 되는데 한번으로는 끝내지지 않는 마음이겠지. 미움이든 우정이든 은혜든, 질기고 질긴 마음들이, 얽히고 설켜 끊어지지 않는 그 마음들이, 나는 무겁고 무섭고, 그리고 부러웠다.’
-‘아버지의 잔혹한 불운이 거대한 산맥처럼 내 앞에 우뚝 버티고 선 덕인지 나는 험한 꼴을 단 한번도 보지 않았다.’
-‘죽음이란 고통으로부터 해방되는 것, 아버지는 보통 사람보다 더 고통스러운 삶을 살았으니 해방의 기쁨 또한 그만큼 크지 않을까..’ ->아버지의 해방일지
-‘아버지는 나의 우주였다.’
-‘아버지는 낫을 휘둘러서는 아니 되었다. 밥값을 하라고 해서도 아니 되었다. 아버지가 해야 했던 것은 빨치산의 딸로 살게 해서 미안하다는 진정한 사과였다..’
-‘한 등에 두 짐 못 지는 법인디...’
-‘사촌들, 외가, 아버지의 옛 동료들, 35동창회와 구례 사람들... 그게 아버지가 평생 살아온 세월이었다. 35 동창들은 소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평생을 함께했고, 빨치산 어른들은 청춘을 함께했다. 곡성 가톨릭 농민회, 구례 민노당원들은 감옥에서 출소한 아버지가 이 세상과 어우러지면서 만든 인연이었다... 박선생 같은 이와 빨치산 동료들은 아버지 외의 어떤 접점도 없었다. 아니 그 시절에 서로 총을 겨눈 사이였다. 아버지와 오래 마음을 주고받으며 지낸 사람들 사이에도 넘어설 수 없는 벽이 있었다. 우리나라의 축소판을 보는 기분이기도 했다... 다만 아버지의 지인들은 우리나라의 보수 진보와는 달리 언성을 높여 성토하는 대신 자신들 방식대로 아버지를 추도하는 중이었다. 묘하게 평화로웠다...’
-‘학수는 지금 옛 추억을 상기하는 척, 저 혼자 잘난 나에게 엿을 먹이고 있는 것이다. 너는 대체 어떤 딸이었냐고..’
-‘죽음으로 비로소 아버지는 빨치산이 아니라 친밀했던 어린 날의 아버지로 부활한 듯했다. 죽음은 끝이 아니구나... 삶은 죽음을 통해 누군가의 기억 속에 부활하는 거라고. 그러니까 화해나 용서 또한 가능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아버지는 48년 겨울부터 52년 봄까지 빨치산으로 살았다. 아버지의 평생을 지배했지만 아버지가 빨치산이었던 건 고작 4년뿐이었다. 고작 사년이 아버지의 평생을 옥죈 건 아버지의 신념이 대단해서라기보다 남한이 사회주의를 금기하고 한번 사회주의자였던 사람은 다시는 세상으로 복귀할 수 없도록 막았기 때문이었다... 아버지는 고작 사년의 세월에 박제된 채 살았던 것이다...’
4.작가의 말
-‘나의 비극은 내 부모가 빨치산이라서 시작된 게 아니었다. 더 멀리 더 높이 나아가고 싶다는 욕망 자체가 내 비극의 출발이었다. 쉰 넘어서야 깨닫고 있다. 더 멀리 더 높이 나아가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행복도 아름다움도 거기 있지 않다는 것을, 성장하고자 하는 욕망이 오히려 성장을 막았다는 것을.‘
5.더 나누고 싶은 이야기
-<아버지의 해방일지>에서 추구하는 가치는? 삶에서 가장 소중한 가치는?
-인간적인 삶이란? 작가의 구례로 귀향하기 전과 후의 삶의 변화와 관련하여(작가의 표현에 따르면 시티걸과 촌년)
-나의 해방일지를 쓴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