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령지구대에 속해있는 내산리 골짜기는 산은 높고 그많큼 계곡은 깊다.
그래서일까
이 계곡에 있으니 서늘한 기운으로 더위가 있는줄 모르겠다.
이곳 곳곳에는 여러 펜션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어느날 여고시절 우연히 만난사랑
변치말자 약속했던 우정의 친구였네 ~
친구의 노래는 마이크에서 우리의 가슴으로 전해져
내산리의 계곡을 타고 멀리까지 흘러간다.
이것들이 나이살 잡수셨다고 언제 배웠는지 뺑뺑이도 제법 그럴싸하다.
허긴 제비도 ,꽃뱀도 아닐진데 잘추면, 못 추면 어떠한가.
그 옛날 개다리, 고고춤에서 놀던 애들이
이제는 부르스가 정감있게 보이는것은 모두 나이 먹은 탓이려니 ....
총무 은주가 쌀을 받고 승리의 v자를 그리고 있다.
나이살 먹으니 못하는 부르스라도 배워야 될성싶다.
경득이가 부르스 하자고 하는데 거절할수밖에 없는 단 하나의 이유
손과 발을 어디에 두어야 될지 모르기 때문 ...
내년에 다시 연줄 된다면 내 부르스 못하더라도 같이 한번 추어볼께
친구 ! 미안 ..
여자친구에게 장뇌삼과 쌀 한포대씩 건네주고
좋아라 발광하는 회장단
다수의 친구들을 위해
너희들 고생했다 ..
멀리서 온 순옥이에게는
차비인지 , 아모레 화장품 사라는 격려금인지 손에 안겼다.
친구들 모여 기념촬영 . 역시 선물과 돈은 모두좋아 해 ..
2011년 여름은
유난히 습도 많고 불쾌지수가 250% 인 무더운 여름이었다
오래된 술처럼 숙성된 그러한 친구들이
내산리 자갈밭에 엉덩이 철부덕 깔고 이야기 꽃을 피웠구나.
30년전
어떤놈은 여친의 마음에 상처를 남기고 떠났으며
어떤 년은
군대가기 전 고무신을 꺼꾸로 신어야 했다.
책가방 둘러멘 시절 서로 말은 하지 못했지만
가슴속에 파 묻은 짝사랑한 사랑도 있었을것이다.
그 사랑은 네가 될수도 있고 내가 될수도 있다.
아그들아 !
우리 이담에 양로원에서 만 날래 !
아니면
이렇게 세월가는줄 모르게 내산리 다리밑에서 , 멋진 여행에서 다시 만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