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12(수) ~ 8월 13일(목)상영작
뉘른베르크의 재판
(1961년, 187분)
Judgment At Nuremberg
감독 스탠리 크레이머
출연 스펜서 트레이시, 버트 랜커스터,
리처드 위드마크
2차 대전 이후 뉘른베르크에서 있었던
나찌 전범 재판을 소재로 한 영화
서로 다른 입장에 서게 되는 4명의 법조인들이
펼치는 논쟁이 볼만한 법정영화의 수작
2000년에 ‘뉘른베르크’라는 제목의 영화로
이브 시몬느 감독에 의해 리메이크되기도 했다
공정한 재판을 통해 전쟁의 책임을 가리려는 판사,
특정 독일인들에게 반인륜적인 학살의 책임이 있음을
입증하려고 애쓰는 검사,
전쟁의 원인이 단순히 독일인들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정치적 국제 정치적 상황에 있는 것이며
독일의 재건을 위해 독일만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변호사,
저명한 법학교수로서 장관까지 지냈지만 전후
피고인 신분으로 양심고백을 하는 전직 독일인 판사,
4명의 불꽃튀은 법정공방이 명장면으로 이어진다
스펜서 트레이시와 막시밀리언 셀은 이 영화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에 사상 최초로 2인이 후보로 올라
막시밀리온 셀이 수상하면서, 독일어권 배우로는
에밀 야닝스 이후 두 번째 아카데미 남우 주연상을 수상
버트랭카스터, 리차드 위드마크, 마를렌느 디트리히 출연
중요한 단역으로 몽고메리 크리프트와 주디갈렌드가 열연하여
아카데미 조연상 후보에 오르는 등
당시 연기파 배우들의 대거 출연으로 초호화 캐스팅이 화제
연출을 담당한 스탠리 크레이머 감독은
인종차별이나 파시즘등 각종 사호적 이슈를
과감하게 담은 메시지 영화를 주로 만들던 거장
이 영화는 역사를 재현하고자 하는 영화와는 달리
어느 정도의 픽션이 가미하여 영화적인 극적 요소를 담았다
영화의 피고인측은 괴링이나 괴벨스 같은 전범들이 아니라
나찌 치하에 사법부를 담당하던 독일인 법관들로
이들은 자신의 공직에 충실하던 민간인들이다
막시 밀리언은 피고인측 변호사인 한스 롤페역으로
독일 법조계의 거물이었던 언스트 야닝(버트 랭카스터)의
변론을 맡아 국가를 수호하겠다는 애국심으로 참전했던
무고한 독일인들을 변호하게 된다
하지만 이 재판에 나찌의 악행을 입증하기 위한
두 사람의 증인들이 등장한다
열성 유전자를 가졌다는 이유로
거세당한 젊은 노동자 루돌프(몽고메리 크리프트)와
유대인 노인과 관계를 가졌다는 이유로
야니히로로부터 유죄판결을 받은
독일인 이레네(쥬디 갈렌드)
이들의 등장은 유대인 수용소의 참상을 담은 기록영화와 함께
재판의 전세를 뒤집게 되면서 피고인들은 불리해진다
실제 당시 뉘른베르크 전범 재판에서 논쟁이 된 부분은
'사병' 즉, 병들과 부사관들의 경우
명령에 따를 수밖에 없는 위치에 있었는데,
‘이들이 지은 죄에 대해서는 어떻게 처벌해야 할 것인가’였다고 한다
뉘른베르크 전범재판은
2차세계 대전에서 승리한 연합국이 주체가 되어
패전국 독일이 제3제국의 이름으로 저지른 반인도적 행위에 대해
개인적 책임을 추궁한 역사적 사건이다
2차대전을 일으킨 독일이 연합군의 힘에 밀려 참패하자
연합군은 전범들을 재판하게 된다
이 영화에서 다루는 피고는 전쟁당시 재판관들이다
미국측 재판관 헤이우드는 독일군 고위층 부부가 살던
대저택에 머물게 되는데 이집의 전 여주인을 알게 된다
그리고 전쟁 후 남편이 독일군이었다는 이유로
미국인에 살해당한 이 부인을 만나면서부터
독일군들이 인도주의적 정신보다는 나라에 대한 충성심을
더 강요받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시종일관 침묵으로 일관하던
피고인 언스트 야닝은 나중에야 자신과
동료들의 부정부패를 고발하고 그것을 알고도 침묵했던 자신이
가장 사악한 사람이라며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는데....
상영기간 2020년 8월 12일(수) ~ 8월13일(목) 상영작
상영시간 1회 10:30 2회 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