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일. 한국의 탄생화 / 다래, 개다래, 마, 아마 등

♧ 6월 3일. 한국의 탄생화
* 개화기의 다래나무와 다래나무과 전부
* 세계의 탄생화인 아마와 아마과 전부
* 개화기의 마과 식물 3과 3속 18종
* 대표탄생화 : 다래
* 주요탄생화 : 개다래, 쥐다래, 마, 참마, 단풍마, 국화마, 도꼬로마, 부채마, 아마 (블루플랙스), 개아마
※ 6월 3일 세계의 탄생화
아마 (Plax) → 6월 3일 한국의 탄생화와 동일


오늘 세계의 탄생화는 [아마]입니다. 북아프리카와 남부 유럽이 원산이고, 파란색 꽃이 아주 아름다운 꽃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자생하지 못해 꽃집이나 온실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같은 [아마과 아마속]의 [개아마]는 우리나라에서도 자라는 자생식물입니다. 아마보다는 꽃의 크기가 작고, 들에서 자라 [들아마]라는 별명이 있는 데, 그리 잘 만날 수는 없는 풀입니다. 개화기도 지금인지라 세계의 탄생화에 맞추어 한국의 탄생화도 오늘로 정했습니다.

[아마과 아마속] 식물을 따라 이름이 비슷한 [마과 마속]의 아이들도 오늘의 탄생화로 정했습니다. [마, 참마, 국화마, 단풍마, 도꼬로마, 부채마, 각시마, 프른마] 등 8종의 자생 마들과 [둥근마] 등 1종의 재배 마가 국생정 식물도감에 등재되어 있습니다. [마]는 산의 장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건강식품입니다. 덩굴성 풀들인데 꽃이 그리 화려하지는 않습니다.


[마]가 덩굴풀이라면 [다래]는 덩굴나무입니다. 다래는 머루, 으름과 함께 토종 3대 산과일입니다. 으름은 토종 바나나, 머루는 토종 포도라 한다면 다래는 토종 키위라 할 수 있습니다. 다래는 맛이 달콤하다하여 다래입니다. 지금 꽃이 피고 꽃이 지면 열매를 맺기 시작해 시월에는 달콤한 다래를 맛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의 꽃 중에서는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어 다래를 오늘의 대표탄생화로 정했습니다.

살어리 살어리랏다
청산에 살어리랏다.
머루랑 다래랑 먹고
청산에 살어리랏다
저도 자연에서 살면서 우주와 생명에 관한 좀 더 깊은 철학을 탐구하고 글을 쓰고 싶은 꿈이 있는데요, 세상 일이 뜻대로 아니되는지라 꿈이 이루어질지 모르겠습니다.
오늘의 부부꽃배달은 [개다래]입니다. 식물의 이름에 [개]가 붙으면 원물보다 못하다는 의미인데요, 그래도 다래보다 할 말이 많은 아이입니다. 산에 가면 일부 잎이 하얗게 변해 햇빛에 빛나는 아이들을 볼 수 있는데요, 개다래의 백화현상입니다. 다래나 개다래는 작은 꽃이 잎 아래에 피기 때문에 나무의 밖에서는 꽃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개다래는 잎의 일부를 하얗게 탈색시켜 꽃 처럼 보이게하고 벌 등 곤충을 유인하는 것입니다. 자연의 섭리는 참 대단하지요. 요즘 산에 가셔서 하얗게 빛나는 개다래 잎을 들춰보면 하얗고 앙증 맞은 개다래꽃을 만날 수 있답니다.

꽃이 지면 바로 개다래 열매가 맺히기 시작하는 데 열매가 다 익어도 떫고 써서 독은 없지만 먹기가 좀 많이 힘들답니다. 달콤한 다래 열매를 생각하면 쫌 신경질나죠. 그러니까 개다래란 이름이 붙었겠지요.
개다래 열매 중에는 벌레를 먹어 울퉁불퉁 못생긴 아이들이 있는데요, 이런 과실을 충영(蟲癭)이라고 한답니다. 그런데 개다래의 충영은 목천료자(木天蓼子)라는 특별한 이름이 있답니다. 이 아이가 [통풍] 등에 특효가 있는 약재로 쓰인다고 합니다.
개다래의 꽃말은 [꿈꾸는 심정]입니다. 청산에서 살고 싶은 저의 꿈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남부지방에서는 [키위]를 재배하기도 하는데요, [참다래]라는 별명이 있고, 학명을 따서 [델리키오사다래], [호미다래]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정식 명칭이 부여되기 전까지는 [양다래]로 호칭하도록 하겠습니다.

6월 3일. [다래나무과], [마과], [아마과]. 오늘은 서로 다른 3가문의 식물들이 함께 어울려 한국의 탄생화가 되었습니다. 생김도 꽃의 모양도, 생육의 형태도 전혀 다른 아이들입니다. 그러나 오늘 세계의 탄생화인 [아마], 아마와 이름이 닮은 [마], 덩굴풀인 마와 덩굴나무인 [다래나무]. 이런 식으로 서로에게 의미를 부여하며 6월 3일의 생일을 공유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사는 삶과 세상 또한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조화]는 [서로 다름과의 어울림]입니다. 오늘의 꽃들에게서 조화의 이치를 생각해 봅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