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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년도 재경대전고 37 동창회 송년회 겸 총회가 12월 19일 삼정호텔 해피 룸에서 성대히 개최되었다. 시작 시간 1시간 전부터 송재덕 회장,김시영 총무,송희경 동문,최기한 동문이 나타나 모든 준비를 완료하고 동문들이 구름같이 몰려오기를 바란다. 회의장 단상에는 김동현 동문이 증정한 축하 화환이 장내 분위기를 돋아준다. 하나둘씩 나타나는 동문 및 부인들을 맞아 인사하고 부인에게는 명찰을 붙여준다. 연말 교통 혼잡으로 시간에 대지 못하는 친구로부터 전화가 계속된다. 송재덕 회장은 식장 내의 빈 자리에 신경을 쓰며 안절부절이다. 6시가 가까워지자 20여명의 동문과 10여명의 부인들이 자리를 채운다. 부득이 30분 늦게 개회 선언 팡파레를 울리며 1부 순서가 시작된다. 오늘의 사회를 맡은 김성수군의 부드러운 맨트로 물흐르듯이 진행된다. 현 회장인 송재덕 동문이 나와 1년이라는 세월의 덧없음을 탓하며 이임사를 읽어내려간다. 이임사 내용에도 들어 있지만 한번 더 연임하고 싶었던 욕심이 송회장의 얼굴 표정에도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이다.(아래의 이임사 내용 참조)
이어서 현 회장 송재덕 동문이 전회장이었던 송종홍 동문에게 기념품을 전달하는 순서가 있었고 김시영 총무의 결산 보고 순서가 이어졌다. 오늘 총회의 백미인 차기 회장 선출 순서로 들어가자 장내가 조용해진다. 송재덕 현 회장이 차기 회장 선출에서 느낀 어려움을 소개하는 중에 "충청도 기질의 어정쩡하고 불분명한 의사 표시 방식"의 문제점을 피력하자 참석 동문들 모두도 공감한다는 표정이다. 몇몇 후보들 중에서 가장 자기 속마음을 솔직하게 먼저 털어놓은 이근신 동문을 송재덕 현회장이 차기 회장으로 추천하자 모두들 열렬한 박수로 동의한다. 특유의 콧수염을 날리며 마이크를 잡은 차기 회장 이근신군은 그 어느 때보다 젊잖고 근엄한 표정을 지으며 취임사를 또박또박 읽어내려간다(아래의 취임사 참조). 그림에 쏟는 예술가의 정열과 끈기를 2007년 한 해는 37동창회에 쏟아부어줄 줄 우리 모두는 굳게 믿고 있음을 그도 알 것이다. 김성수 사회자는 송재덕 회장 및 이근신 회장의 부인들을 소개하며 너무 수고해왔음에, 또 너무 수고할 것임에 박수로 격려해줄 것을 부탁하는 세심한 배려를 잊지 않는다.
1부 순서 말미에 사회자는 정말 졸업하고 처음 보는 친구들이 대부분인 서강옥 동문의 참석을 소개하자 모두들 반갑게 맞는다. 또 멀리 김천에서,안산에서,부천에서 어렵게 달려온 민상기 동문,설영문 동문,김대인 동문을 소개하여 뜨거운 환영의 박수를 이끌어 낸다.
15일 플라자 호텔에서 열렸던 재경 대전고 총동창회에서 "2006년도 자랑스러운 대능인상"을 수상했던 신석우 동문에게 또한번의 축하 인사를 하는 것으로 1부 순서를 끝내고 기다리던 만찬 순서로 들어간다. "Lady First!" 정신에 투철한 동문들은 부인들을 앞세우고 푸짐하게 차려진 잔치 음식 테이블을 향해 줄을 선다. 안주가 좋으니 준비한 양주,와인,맥주,소주병이 서서히 바닥을 보이기 시작하고 오가는 정다운 대화의 톤은 자꾸만 올라가고 웃음이 그치질 않는다.
오늘의 송년회,총회를 위해 헌신적으로 물심양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은 송재덕 회장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박수를 보냅니다.또 회장과 완전한 코드 일치를 이루어 37동창회를 회장과 함께 이끌어 온 김시영 총무에게도 뜨거운 박수를 보냅니다. 끝으로 모임 때마다 회비를 접수하고 원시적인 볼펜 계산으로 액수를 확인하느라 흰머리가 부쩍 많아진 송희경 동문과 옆에서 열심히 도와준 최기한 동문에 대한 고마움도 가슴 속에 두고 있음을 전합니다.(아래 사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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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기증자 명단
*송재덕 동문 : 접시자기 세트 30박스
*이경상 동문 : 현미 한 봉
*윤여광 동문 : 와인 한 병
*최기한 동문 : 서리테 콩 한 봉
*송길준 동문 : 다시 세트 1점
*신석우 동문 : 장갑 세트 5점
*한현일 동문 : 타올 세트 한 점
*이상기 동문 : 양주 및 중국 명주 각 1병
*이근신 동문 : 인삼 엑끼스 한 박스
*박 신 동문 : 상품권 1점
*이호영 동문 : 달력 및 독일 볼펜
*김동현 동문 : 달력 40부, 축하 화환 1점
*박찬운 동문 : 중국 명주 1병
*유재열 동문 : 명차 세트 1병
*이국희 동문 : 달력 50부(참석은 못하고 선물만 보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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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 명단] 이경상,김시영 부부,송희경 부부,송권용,김진영,송재덕 부부,이연기,윤여광,서병령,최기한 부부,송길준 부부,임승렬 부부,박금환,연규화,조원중,송효정,송진화,신석우 부부,오세민,이은결,한현일 부부,이상기,송종홍,이근신 부부,박 신,곽동해,이호영,장풍길,권오진,김동현,서강옥,송철섭,김성수,김영무 부부,박찬운,설영문,정복영 부부,신은식 부부,오덕환,성주형,최병인,이종덕 부부,이정남 부부,김대인 부부,민상기,류재열,채문규 (이상 6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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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사
동문 및 동문 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 해 동문 여러분의 박수 속에 회장으로 선임된 것이 엊그제같은데
벌써 1년이 지나 지금 제가 퇴임을 한다는 것이 믿기지 않습니다. 저는 이렇게 영광스런 회장직을 연임좀 할 수 없는가 하고 갖은 노력을 하여 보았으나 이루어지지 못하였습니다. 친송파(송사모?)에서는 열광적으로 찬성하였으나 반송파에서는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당신이 회장직을 특허냈느냐? 지금 당신의 뒤를 이으려는 동문이 줄을 서 있는데 무슨 소리냐? 만약 퇴임을 안하면 탄핵(?)을 하겠다"고 아우성쳐 눈물을 머금고 물러나게 되었습니다.
동문 여러분 금년은 여러 면에서 어려운 해였습니다.국가도,개인도 기쁜 일이나 시원한 일이 별로 없었던 해였던 것 같습니다.그러나 시간은 멈추지 않고,기다리지 않고 우리의 존재를 황혼 속으로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우리 동문들은 이제 머나먼 인생 여로의 3분의 2를 달려왔습니다. 지나간 일은 되돌아보며 정리하고 닥아오는 많지않은 세월도 더욱 정진하여 아름다운 세월을 보내야 하겠습니다. 그러나 동문 여러분! 우리는 내일 생애를 마감한다 해도 우리의 소박하고 간절한 꿈과 희망을 포기해서는 안됩니다. 한층 더 즐거운 마음으로 우리만의 시간의 역사를 창조합시다. 미국 소설가 어스킨 골드웰 소
"행복한 세월은 빨리 흐르고 아름다운 추억은 깊어만 가네" 금년에 어느 동문은 행복한 세월을, 어느 동문은 담담한 세월을, 어느 동문은 잊고싶은 세월을 보냈을 것입니다. 행복한 시간이든 불행한 시간이든 그 세월은 이미 사라져가고, 깊은 늪속으로 빠져들고 있을 것이고 먼훗날에 아름답고 슬픈 이야기로 다시 부활할 것입니다. 이 또한 신의 섭리일 것입니다.
동문 여러분! 지금 이 시간에도 우리 동문 중에는 투병의 고통 속에 있는 동문이 많이 있습니다. 하루빨리 완쾌하기를 기원합시다.
끝으로 저같은 미숙한 사람을 1년동안 잘 이끌어주셔서 다행히 평년작을 거두게 되었음을 어떻게 감사해야 할지 송구스러울뿐입니다. 빈 말이 아니라 전 동문들께서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것 평생 잊지않고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동문 및 가족 여러분! 새해에는 더욱 좋은 일만 있으시기를 바라며 더 건강하시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진정으로 고맙습니다!
2006년 12월 19일 송 재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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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사
안녕하십니까? 그동안 저를 아껴주시는 몇몇 동문들이 가끔 재경회장직을 맡아보라고 권유할 때마다 나는 그럴만한 능력이 없고 그림을 그리는 화가이기 때문에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서 그러한 중책을 맡을 수 없다고 사양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찰거머리같은 송재덕 회장에게 걸려들어 꼼짝달싹할 수 없게 되어 결국은 수락하고 말았습니다. 그런중에도 다행스런 것은 8년간이나 우리 동문들의 살림을 도맡아온 김시영 명총무가 이근신이를 예쁘게 보아주어 본인이 회장직을 맡으면 기꺼이 총무직을 다시 맡아 적극 돕겠다니 실직적인 회장 일은 김시영 총무가 하면 되고 이근신이는 얼굴 마담역을 하며 모든 동문들이 적극 협조하신다면 그런대로 잘 굴러갈 것으로 여겨집니다. 다만 한 가지 걱정되는 점은 전회장인 송종홍 동문이 자신이 회장이 되면 소도 웃을 것이라고 취임사에서 말씀하셨는데 역대 어느 회장 못지않게 동문회를 화기애애하게 소리없이 잘 이끄셨고 현 회장인 송재덕 동문은 자기가 타계한 후 자손들이 자기 지방을 현고학생부군이라고만 쓸터인데 다행스럽게도 재경 37회 동문회장이라는 감투를 쓰게 되었다고 자랑을 하더니 그 자랑에 흠집이라도 날까봐 발발이같이 동분서주하고 전화통이 불이 날 정도로 동문들에게 전화를 해대서 역대 회장 중 최대 월례회 참가 기록을 세웠으니 감히 그림이나 그리는 환쟁이가 전 두 회장을 따라갈 수 있을지 걱정이 태산같습니다.
지난 15일 우리 37회 신석우 동문이 올해의 대능인상을 수상하는 자리였던 2006 대능인의 밤에 참석하였는데 본인이 37회 회장직을 맡게 되는 내년이 모교가 개교 90주년이 되는 해인데 90은 갑오와도 통하는 상서러운 해이니 우리 대고가 한국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전세계에서 일류가 되는 학교가 되도록 모든 동문이 협심단결하여 학교를 열심히 밀어주자는 전 연세대 총장을 역임한 송자 동문의 결의에 찬 연설을 듣고 모든 동문들이 큰 박수를 쳤습니다. 아마 이 자리에 참석하신 동문중에서 제가 나이가 가장 적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의 부친이 공직에 계셨기 때문에 저는 일곱살 때 국민학교에 입학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내년이면 68세가 되니 70세를 넘긴 동문들이 수두룩할 것입니다. 옛말에 인생 70은 드물게 살아남는 나이라 하여 인생 70고래희의 줄인 말로 고희라 한다고 하는데 지금은 수명이 길어져서 나이 70은 청춘쯤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모든 동문이 건강하여야 동문회도 잘 되지 않겠습니까? 송재덕 전임 회장을 비롯한 여러 임원님들이 한결같이 주장하는 점은 월례회를 비롯한 각종 동문 모임에 동문들이 적극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 회장이 할 일이라 합니다. 모든 동문들께서는 이 점을 유념하시고 적극 협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본회를 잘 이끌어주신 송재덕 현 회장과 뒷바라지를 잘 하여주신 회장 사모님 그리고 그외의 임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2006년 12월 19일 이 근신
(접수 창구에서 수고하는 송희경군과 최기한군)
(송재덕회장이 이임사를 마치고 부인과 함께 소감을 피력하는 모습)
(송재덕 현 회장이 전회장 송종홍 동문에게 기념품 전달)
(정말 오랜만에 모습을 보인 서강옥 동문)
(신석우 동문 부부의 노래자랑)
(이정남 동문 부부의 노래자랑)
(김시영 총무 부부의 노래자랑)
첫댓글 한해동안 열정적으로 회장직을 수행한 송재덕회장님 너무나 큰 수고를 해주어서 감사하구요 새해에 신임회장으로 수고할 이근신 회장님 축하와 함께 수고를 부탁드립니다 그날 뵌 동문들과 그 영부인들 반가웠고 모두 건강하게 한해를 또 맞이합시다 행사 때마다 자발적으로 온갖 시중을 들어주는 한현일, 송희경, 최기한의 3총사 ! 당신들이 있어 37회는 언제나 듣든합니다 이날의 행사를 이처럼 음악과 사진 함께 상보해준 한현일 동문의 노고에 감사합니다
송재덕회장 참으로 수고 많으셨어(밝고 힘찬 그 목소리 언제 또 듣나...) 그리고 신임 이근신 회장 취임을 축하하네.취임사 부터가 아주 멋있군. 송년회 이모저모를 알뜰히 올려준 한회장에게 깊은 감사를 보내네. 모두에게 기쁜 성탄과 새해가 되시기를...^^
물심양면으로 그간 수고한 송재덕회장께 박수를 보내고 이근신 신임회장의 활기찬 활동을 기대해 마지 않은 바이요. 일일히 소식 전하느라 수고한 한현일, 김시영총무,송희경,최기한, 또한 끝마감에 사회를 본 김성수친구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송재덕 회장 너무 수고한 데 대해 경의와 감사를 표하오. 그간의 피로로 몸살이 왔다는데도 성태수 학형이 입원한 병실을 찾아주고....레림덕도 없이 잘도 활동합니다. 노**보다 나은 인물이 그동안 숨어있었단 말야! 연하의 여학생들 모두가 빛 나는구먼. 길이 더 늙지마시기 비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