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다시 한번 이스라엘 백성을 향해 “목이 곧은 백성”이라고 말씀하십니다(13절). 자기 주장이 강하고, 자기 생각에 몰입하여 하나님보다는 자기 자신을 위해 뻣뻣하게 곧은 목을 세우는 백성이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라고 말씀하시며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되어주시겠다고 하셨는데도, 모세가 호렙산(시내산)에 올라가 십계명을 받아오기 위해 40일간 머무는 동안 이스라엘 백성은 금송아지를 만들어 하나님이라고 섬기는 어리석은 죄악을 저질렀습니다(출애굽기 32장 참조). 결국 하나님의 진노가 극에 달하여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진멸하시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모세를 통해 다시 강대한 나라를 만드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14절).
모세도 너무 화가 나서 하나님께서 십계명을 새겨 주신 두 돌판을 던져 깨뜨리기까지 하였습니다(17절). 그동안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의 권능을 보여주시고, 신실하게 인도하셨음을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백성은 40일 만에 하나님을 속히 떠나 우상을 만드는 완악(頑惡)함을 보인 것입니다. 12절에도 하나님의 도(道)를 속히 떠났다고 기록하고 있지만, 16절에서도 하나님의 도를 빨리 떠났다고 기록합니다. 아무리 하나님께서 오랜 세월 동안 함께 하시고 그 신실하심을 베풀었어도 조금만 틈이 생기면 하나님을 속히 떠나는 어리석은 인간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反影)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진노로 인해 이스라엘 백성이 진멸 당할 위기에서 모세는 하나님 앞에서 사십 일 동안 금식하며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기도하였다는 것을 상기(想起)시킵니다(18절).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아론을 위해 기도하여 하나님의 자비를 구하였고, 이로 인해 하나님의 진노를 피해 갈 수 있었습니다(19절~21절). 물론 그 일로 인해 삼천 명이나 죽임을 당하였습니다(출 32:25~29).
이어서 모세는 다베라(민 11:1~3 참조), 맛사(출 17:1~7; 민 20:10~13 참조). 기브롯 핫다아와(민 11:4~23, 31~34 참조)에서 일어났던 사건들을 상기시킵니다(22절). 다베라에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악한 말로 원망하다가 이스라엘 진영에 불이 붙어 진영 끝이 불살라버리게 된 사건이고, 맛사에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물이 없다고 원망하며 하나님을 시험하다가 모세가 반석을 쳐서 물을 내게 하신 사건이며, 기브롯 핫다아와에서는 만나만 먹게 되었다고 불평하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메추라기를 보내주셨고, 욕심을 낸 백성이 큰 재앙으로 죽게 된 사건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출애굽 한지 2년 정도에 가데스 바네아에서 가나안 땅을 앞에 두었을 때 가나안 땅으로 진격하여 그 땅을 차지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오히려 불평하다가, 하나님께서 진노하시며 다시 광야 길로 행하게 하시자 가나안 땅으로 진격하지 말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무시하고 진격하였다가 대패(大敗)했던 사건도 떠올립니다(23절).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내가 너희를 알던 날부터 너희가 항상 여호와를 거역하여 왔느니라”라고 말씀하십니다(24절).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은혜를 매우 많이 누렸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하나님께 불평하고 원망하며 하나님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지 않았던 완악한 백성이었음을 상기시키십니다. 다시 말하면 이스라엘 백성이 공의롭고 정직해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시는 것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그저 순전히 하나님의 은혜일 뿐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진노하실 때마다 모세는 하나님께 엎드려 회개하여 기도하며 이스라엘 백성을 불쌍히 여겨달라고 간구했습니다(25절~29절). 모세의 기도에는 하나님의 자비를 간구하며 하나님께서 하신 약속을 하나님께 아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약속하셨던 그 언약을 기억해달라고 간구합니다(27절).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기업이라는 사실을 기억해달라고 간구합니다(26절, 29절). 처음부터 아브라함, 이삭, 야곱을 선택하신 것은 하나님의 전적인 주권(主權)이었습니다. 그러니 이스라엘 백성의 완악함과 악과 죄를 보지 말아 달라고 간구합니다(27절). 그저 하나님께서 주권적으로 선택한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사실만 기억해달라고 간구합니다. 하나님께서 선택한 백성인데 하나님게서 멸하시면 하나님의 주권과 권능을 조롱하는 이들이 있을까 두렵다고 고백합니다(28절). 물론 하나님께서 선택하셨어도 하나님께서 진멸하신다고 해서 하나님의 주권이 훼손되지는 않습니다. 만드시는 분, 세우시는 분도 주권자 하나님이시니, 깨뜨리고 부서뜨리는 것도 주권자 하나님의 손에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모세는 하나님께서 선택하셨던 그 은혜를 다시 한번 베풀어 달라고 기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따지고 보면 어느 사람, 어느 민족을 택하셨어도 부족하지 않은 사람, 정결하고 깨끗한 민족은 없었을 것입니다. 그저 하나님의 주권으로 선택하셔서 하나님의 권능과 은혜를 베푸실 뿐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구원받은 우리도 하나님의 은혜로 인해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구원받은 이후에 마치 자기가 거룩한 자가 된 것처럼 착각하거나, 뭔가 자기가 잘난 부분이 있어서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것처럼 착각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구원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일을 맡기시고 그 일을 이루시는 것은 모두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일 뿐입니다. 그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교만하게 되고, 하나님을 잊게 되고, 자신의 주장과 생각이 다시 살아나서 망령된 행실을 일삼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가는 자임을 기억하며 살아야 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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