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당신에게 허락하신 풍성한 은혜를 맛보신 적입니까? 하나님의 은혜는 헤아릴 수 없고, 끝없이 흘러넘치는 은혜를 누리며 살아가길 원합니다. 당신도 그 은혜 속에서 살아보고 싶지 않습니까? 하지만 복을 받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런 큰 복이 올 때, 하나님의 뜻대로 누릴 수 있어야 합니다. 한 번 그 풍성한 복의 세계로 나가길 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에게 지혜를 주셨습니다. 그 결과 솔로몬의 시대는 번영을 이루었습니다. 이러한 모든 기초는 하나님의 지혜로 되어진 일들입니다. 이스라엘은 매우 막강한 강대국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나라들로부터 부러움을 샀습니다. 경제적, 군사적으로 부강한 나라로 하나님께서 우뚝 세워 주셨습니다. 하나님만 의지하는 것은 부강한 축복을 누리는 것입니다.
솔로몬의 부귀영화와 지혜(20-34)
이스라엘의 역사에서 가장 풍요로운 시대는 솔로몬 시대였습니다. 그 시대는 모든 백성들은 하나님 안에서 평화롭고 즐겁게 살아가는 시대였습니다. 그 풍요로움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간 솔로몬의 지혜에 있습니다.
20유다와 이스라엘의 인구가 바닷가의 모래 같이 많게 되매 먹고 마시며 즐거워하였으며 21솔로몬이 하수에서부터 블레셋 사람의 땅에 이르기까지와 애굽 지경에 미치기까지의 모든 나라를 다스리므로 그 나라들이 공을 바쳐 솔로몬의 사는 동안에 섬겼더라 22솔로몬의 일일분 식물은 가는 밀가루가 삼십석이요 굵은 밀가루가 육십석이요 23살찐 소가 열이요 초장의 소가 스물이요 양이 일백이며 그 외에 수사슴과 노루와 암사슴과 살찐 새들이었더라 24솔로몬이 하수 이편을 딥사에서부터 가사까지 모두 다스리므로 하수 이편의 모든 왕이 다 관할한바 되매 저가 사방에 둘린 민족과 평화가 있었으니 25솔로몬의 사는 동안에 유다와 이스라엘이 단에서부터 브엘세바에 이르기까지 각기 포도나무 아래와 무화과나무 아래서 안연히 살았더라 26솔로몬의 병거의 말의 외양간이 사만이요 마병이 일만 이천이며 27그 관장들은 각각 자기 달에 솔로몬왕과 왕의 상에 참예하는 모든 자를 위하여 먹을 것을 예비하여 부족함이 없게 하였으며 28또 저희가 각기 직무를 따라 말과 준마에게 먹일 보리와 꼴을 그 말의 있는 곳으로 가져왔더라
29하나님이 솔로몬에게 지혜와 총명을 심히 많이 주시고 또 넓은 마음을 주시되 바닷가의 모래 같이 하시니 30솔로몬의 지혜가 동양 모든 사람의 지혜와 애굽의 모든 지혜보다 뛰어난지라 31저는 모든 사람보다 지혜로와서 예스라 사람 에단과 마홀의 아들 헤만과 갈골과 다르다보다 나으므로 그 이름이 사방 모든 나라에 들렸더라 32저가 잠언 삼천을 말하였고 그 노래는 일천 다섯이며 33저가 또 초목을 논하되 레바논 백향목으로부터 담에 나는 우슬초까지 하고 저가 또 짐승과 새와 기어 다니는 것과 물고기를 논한지라 34모든 민족 중에서 솔로몬의 지혜의 소문을 들은 천하 모든 왕 중에서 그 지혜를 들으러 왔더라(20-34)
솔로몬의 통치는 하나님이 약속한 지혜와 부귀영화가 실현되는 장이 됩니다. 앞에서는 솔로몬이 하나님의 지혜로 자국민(3:16-28)과 정부와 지방(4:1-19)을 치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여기서는 솔로몬의 통치로 평화와 풍요가 넘침을 기술하고, 솔로몬의 통치 영역(20-28)과 지혜의 범위(29-34)가 열방에까지 뻗어나감을 묘사합니다.
(1) 솔로몬의 부귀영화(20-28)
솔로몬이 하나님이 주신 지혜로 다스리므로 이스라엘 백성은 양적, 질적 번영을 누립니다(20). 이스라엘은 바닷가의 모래처럼 번성했습니다. 20,25절은 앞서 사용한 “온 이스라엘”(1, 7) 대신 “유다와 이스라엘”이란 어구로 이스라엘 전체를 지칭합니다. 이스라엘 자손의 번성을 비유한 “바닷가의 모래 같이 많게 되매”(20)라는 표현은 아브라함에게 하신 약속(창 22:17)입니다! 하나님꼐서는 이처럼 신실하게 약속을 지키셨습니다. 이 약속이 실현되기까지 아브라함 때부터 대략 천 년이 흘렀기에 인간의 눈에 더딘 것처럼 보이나 하나님의 약속은 반드시, 그가 정한 때에 성취됩니다.
둘째, 이스라엘 백성의 삶은 안전, 풍요, 만족감으로 충만했습니다.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는 삶’(20)은 인생에서 누릴 수 있는 하나님의 선물이며(전 3:13;8:15), 하나님께서 예고하신 축복이 실현됐음을 알립니다(신 12:7). 솔로몬은 자국만 아니라 이스라엘 사방의 모든 나라를 다스림으로써 국제적 위세와 평화를 유지했습니다(21, 24). 21절에서 솔로몬의 통치 반경은 “그 강(유브라데)에서부터 블레셋 사람의 땅에 이르기까지와 애굽 지경에 미치기까지의 모든 나라”로 소개됩니다. 유브라데 강은 지리적으로 이스라엘의 북동쪽, 블레셋은 서쪽, 이집트는 남쪽 경계를 가리킵니다.
이 어구는 24절의 “딥사(유브라데 강의 한 성읍)에서부터 가사 (블레셋 성읍)까지” 또는 8:65의 “하맛 어귀에서부터 애굽 강까지”와 같은 의미입니다. 이 남북의 경계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가나안 땅 경계에 들어맞습니다(창 15:18). 저자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선조 아브라함에게 예고한 수많은 자손(20)과 땅(21)의 언약을 솔로몬 대에 이루셨음을 증명하며, 그의 신실하심을 드높입니다. 솔로몬은 이 열방들에게 종주권을 행사하고 조공을 받았습니다. 이는 다윗이 블레셋, 아람, 모압, 암몬, 에돔, 아말렉, 소바 등과 전쟁을 치렀고, 그때마다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하여 승리를 주셨기 때문입니다(삼하 8장). 종주국의 왕이 죽으면 속국의 배반도 잇따르기 마련인데(왕하 1:1), 솔로몬의 지혜와 국제적 위상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와 섭리가 있었기에, 다윗의 죽음 이후에도 솔로몬은 이방 나라를 계속 통제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후에 소바와 에돔이 솔로몬을 배반하지만 이는 솔로몬의 불순종의 결과였습니다(11장). 한편 24절도 21절과 같이 솔로몬이 열방을 통치하는 군주임을 재차 설명합니다. 21절의 경제, 정치, 외교와 관련한 양적 번영에 덧붙여 24절은 솔로몬(‘평화’) 자신의 이름처럼 그에게 사방으로부터 ‘평화’(샬롬)가 찾아왔음을 설명하며 질적 형통을 묘사합니다.
이 내용은 하나님이 솔로몬에 대해 다윗에게 이미 예고한 ‘주변 모든 대적에게서 평온(안식)을 얻게 할 것’(대상 22:9)이라는 약속 뿐 아니라 이전에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착 후에 이뤄주신다고 예고한 ‘사방 대적에 대한 승리, 평안과 안식’(신 12:10)의 약속이 문자 그대로 실현되었음을 증명합니다. 22-23, 26-28절은 솔로몬 왕실 군대가 공급받는 풍요로운 식량과 공급책을 소개함으로써 하나님께서 약속한 부귀영화의 실체를 증명합니다.
왕실에 공급된 양식으로는 가는 밀가루 30고(6,600리터), 굵은 밀가루 60고르(13,200리터), 사육한 소(“살진 소”) 10마리, 초장의 소 20마리, 양 100마리, 암수사슴, 살진 새들이 소개되었습니다. 조공(21)과 함께 지방 관장들이 맡은 달에 왕실 식탁에 부족함 없는 식료품을 공급했습니다(27). 또한 솔로몬의 군대는 병거의 말 외양간이 4만, 마병이 1만 2천명이었으며(26), 말의 먹이도 각 지방이 담당했습니다(28). 솔로몬이 사방 나라를 지배하여 평화를 누리므로 이스라엘 백성은 단에서 브엘세바까지 평안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21, 25절에서는 “솔로몬이 사는 동안에”라는 어구가 덧붙여 있어 솔로몬의 자국 및 타국의 통치로 인해 나라 안팎에서 평화가 유지되었음을 강조합니다. “단에서부터 브엘세바”(25)는 각각 이스라엘의 북쪽, 남쪽의 경계로서 이스라엘 전역을 상징하는 전통적 표현입니다(삿 20:1; 3:10). 이곳에서 이스라엘이 포도나무, 무화과나무 아래 평안히 살았다는 말은 안전, 평화, 풍요로움을 누렸다는 의미입니다. 이 또한 하나님께서 미리 다윗에게 ‘솔로몬 생전에 이스라엘에게 평안과 안일함을 주실 것’(대상 22:9)이라고 한 약속이 성취됐음을 보여줍니다.
(2) 솔로몬의 지혜(29-34)
솔로몬이 누린 부귀영화와 태평성대의 기반은 하나님께 받은 지혜로 이루어졌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에게 지혜와 지극히 큰 총명과 바닷가의 모래 같은 넓은 마음을 주셨습니다(29). “총명”(테부나)은 ‘이해력’, ‘판단력’, ‘통찰력’의 의미입니다.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지혜를 주신 것은 솔로몬의 기도(3:9-13)만 아니라 다윗의 기도에 대한 응답이었습니다. 다윗은 솔로몬이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 명한 율법을 지킬 수 있도록 분별력과 통찰력을 기원했습니다(대상 22:12-13). 솔로몬의 지혜가 하나님께로부터 왔다는 사실은 3장의 재판 사건을 통해 온 이스라엘에 알려졌습니다(3:28).
‘바닷가의 모래 같은 마음의 넓음(또는 넓이)’에서 ‘마음’은 감정이 아닌 ‘지식과 지혜의 원천’으로서의 마음입니다. 이 표현은 수많은 모래가 해변에 넓게 펼쳐져 있듯이 솔로몬의 지식과 지적 능력이 광범위하고 끝없음을 뜻합니다. 특히 솔로몬의 지혜는 당시 지혜로 유명한 동방 사람들, 애굽과 이스라엘 현자들보다 뛰어났습니다. 여기서 동방 사람은 메소포타미아 및 에돔과 아라비아 등지까지 포함합니다. 에돔의 도시인 데만(드만)도 지혜와 모략 있는 자들로 알려졌습니다(옵 1:9; 렘 49:7; 욥 2:11).
메소포타미아 수메르의 격언들을 비롯해 애굽에서도 프타호텝(주전 2450년), 메리카레, 아메네모페(주전 1100년경) 등의 교훈과 가르침 등 많은 지혜문학과 그 밖의 학문의 발전상을 보여줍니다. 성경에서도 소안이나 놉(멤피스)의 지혜가 언급되었습니다(사 19:11-13). 또한 솔로몬의 지혜는 이스라엘 내 현자로 소문나 있던 예스라(에스라) 사람 에단이나 마홀의 아들들인 헤만, 갈골, 다르다보다도 뛰어났습니다.
에단, 헤만, 갈골, 다라(다르다?)라는 이름은 유다와 다말 사이에 난 세라의 아들로 소개되었습니다(대상 2:6). 그러나 31절에서 에단을 마홀의 아들이 아닌 예스라인으로 특정 짓는 것으로 보아 그는 시편 89편의 표제에 등장하는 ‘에스라인 에단’으로 추정됩니다. 그 경우라면 에단은 다윗 당시 성전의 찬송과 악기 연주 등에 봉사하던 자입니다(대상 15:19). 또한 에단과 함께 성전 음악에 봉사하던 자들 중에도 헤만이란 인물이 있었고, 시편 88편의 표제에 ‘에스라인 헤만’으로 나옵니다. 이들 넷의 정확한 신원은 알 수 없지만 그들이 이스라엘의 현자로 정평이 났음은 분명합니다.
이 같이 솔로몬의 지혜는 지혜의 보고로 알려진 고대 열방이나 이스라엘의 현자들보다 더 출중했습니다(31). 그는 3,000편의 잠언, 1,005편의 노래를 말했고, 초목으로는 크고 높은 백향목부터 작은 식물인 우슬초까지 논했고, 천지와 물에 사는 생물들에 대해 논했습니다. 솔로몬의 지적 능력은 하나님이 바닷가의 모래와 같이 주신 무궁한 통찰력이 뒷받침됐음을 증명합니다(29). 그의 지혜는 천하에 소문이 났고, 왕들이 그의 지혜를 들으러 사신을 보냈습니다. 이런 사례는 시바 여왕의 방문에서도 입증됩니다(10:1-13). 이런 모든 내용은 솔로몬 전후에 그 같은 지혜를 소유한 자가 없을 것이라 하신 하나님의 말씀(3:12)이 참됨을 드러냅니다.
솔로몬의 지혜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습니다. 이는 정치, 경제, 군사, 외교, 문학에 이르기까지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지혜와 총명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동방이나 애굽의 어떤 사람의 지혜보다 더 켰습니다. 이스라엘과 주변에서도 솔로몬에 버금 갈만한 지혜로운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를 가지고 삶의 열매를 만들어냈습니다. 그래서 주변 많은 나라 왕들이 찾아와 솔로몬의 지혜를 들었습니다. 당신도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로 삶의 열매를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우리의 관심은 주신 복이 아니라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복은 지속적으로 당신에게 영원히 임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