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신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 부지의 현장확인 대상 후보지 2곳으로 나주시와 청주시를 결정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달 29일 경북 포항, 전남 나주, 충북 청주, 강원 춘천 등 지방자치단체 4곳이 유치계획서를 제출해 이날 사업 지원 계획 등을 담은 설명회를 진행했다. 과기정통부는 심사를 거쳐 나주와 청주를 1·2위로 선정했다. 평가 결과와 순위는 따로 밝히지 않았다.
과기정통부는 이튿날인 7일 이 2곳의 현장심사에 나선다. 8일에는 15명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선정평가위원회가 최종적으로 선정한 우선협상 지역이 발표된다.
이날 선정된 나주는 유치 시 국토 균형 발전과 한전공대와의 시너지 효과를, 청주는 수도권과의 교통 접근성과 국책연구시설과의 시너지 효과를 장점으로 내세운 걸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 나주시는 대형 첨단연구시설이 전무하기 때문에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해 다른 곳이 아닌 이곳에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호남에 국가연구시설이 전무하다는 점에서 국가균형발전론을 외친 정치권의 목소리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8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총선 일주일을 앞두고 "차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를 전남 나주에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가 비판받은 바 있다. 다른 선정 요인으로는 3월 개교 예정인 한전공대와 나주 한전 본사의 시너지 효과가 꼽힌다.
청주시는 중부고속도로와 KTX 오송역, 청주국제공항 등을 통한 수도권과의 접근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또 반도체·바이오·에너지·소재부품 등 방사광가속기를 직접 활용할 수 있는 기업들이 집적해 있고, 인근에 대덕연구단지를 포함한 국책연구시설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이 있어 산학연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돼왔다.
그동안 전국 지자체들이 방사광가속기 유치전에 뛰어든 이유는 경제적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에 따르면 이 사업을 유치하면 해당 지역에 6조7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역 내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2조4000억원, 고용창출 효과는 13만7000명에 달한다.
또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하면 초미세 영역에서의 물질의 변화를 볼 수 있기 때문에 특히 반도체와 같은 초정밀 기술이나 바이오 분야 기업 입장에서 이점이 많다. 실제 미국, 일본 등지에는 디스플레이, 반도체, 철강제품 등의 생산 수율을 높이는데 방사광 가속기를 활용하기 위해 관련 기업들의 연구소가 들어서기도 한다. 중국 상하이의 경우 방사광 가속기 주변으로 연관 기업이나 각종 연구소를 밀집시켜 ‘사이언스파크’로 키우기도 했다.
첫댓글 마인드컨트롤기술에도 이용되고 있는 기술
청주에 배치되었으면 좋겠음 ...나주는 여기서 너무 가까움..ㅠㅠ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