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처럼!~
인디언 아라파호족이 11월을 모두가 다 사라진 것은 아닌 달이라고 한 것을 생각해봅니다.
10월과 12월 사이에 끼어 존재감이 없을것 같기도 하지만 오히려 살아꿈틀거리는 시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차분히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자신의 일에 집중하기에 잘 어울리는 때이니까요.
가을잎들이 바람 한줄기에도 속수무책으로 쏟아져 내리고 마지막 남은 한 잎조차 끝내 대지로
나뒹구는 가을과 겨울사이입니다. 무엇을 고집하고 무엇에 욕심을 부린다는 것이 얼마나 부질없는
것인지를 새삼 느끼게 됩니다. 텅 빈 손, 텅빈 마음으로 삶을 응시해보면 어떨까 싶구요.
11월의 끝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한 주, 편안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열어가시자구요.
지난 한 주 잘 지내셨는지요?
세상살이를 닮았는지 롤러코스터처럼 변하는 날씨에 쩔쩔 매다가 소설 절기가 지났음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첫사랑같은 첫눈이 문득 그리워졌구요.
12월이 오기 전에 아마도 그 선물을 안겨주지 않을까 싶구요.
추워지는 날씨에 건강 잘 챙기며 한 해 잘 마무리하시길 두 손 모읍니다.
먼저 요즘 삶이 어떠신지 묻고 싶습니다. 여기저기서 민초들의 고통의 목소리가 점점 커가고
있어 마음이 아픕니다. 그럼에도 어떤 책임도 질 생각이 없고, 해결할 능력도 없이 침몰하는 배를
나몰라라 하는 이 땅의 리더들의 모습이 안타깝고 분노까지 느껴집니다.
그럼에도 다가오는 겨울, 잘 견디고 무탈하시길 기원합니다.
지난 달요일 밤에는 전북 서울장학숙에서 열린 2024 전북문학의 밤 행사에 함께 했습니다.
시인과 소설가들, 그들의 작품들을 만나 문학의 향기에 빠져들었지요. 고향 후배 학생들과 작품을
함께 읽고 책을 전하는 시간도 가졌구요. 글의 힘, 문학의 힘을 함께 느낀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화요일 저녁엔 75번째 해피허브 휴먼북콘서트를 진행했습니다. 융합지식인이자 사당한의원 원장인
김종덕 박사와 삶과 건강,주역이야기등을 재미있게 나누었구요. 특히 십수년동안 주역의 정본과 번역,
출간 작업에 천착하고 있는 열정이 감동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윤희 선생의 미니특강,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키는 '당신의 단점은 안녕하십니까'도 인상적이었구요.
수요일엔 K-명상 첫모임을 문경새제 오미나라에서 진행했습니다. 각자도생,승자독식의 자본주의의
탐욕경제를 넘어서는 진정한 자유와 행복을 향한 길에 불교와 명상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함께 공부하고
노력해 나가기로 했구요. 대학동아리 도반들을 중심으로 시작하여 점점 확산시켜나가려고 합니다.
나무요일엔 서울대총불교학생회 창립66주년 행사에 함께 하여 스승인 법륜스님의 특강을 듣고
즉문즉설 시간을 가졌습니다. 세상을 어떻게 바라볼지에 대한 연기법과 어떻게 실천할지에 대한
실천관인 중도에 대한 설명을 들었구요. 죽음과 삶의 두려움은 우리가 알지 못해서 오는 것이기에
제대로 깨치고 이해하면 삶에 자유가 오는 것임을 설파하셨습니다.
금요일엔 사근동 노인복지관에서 어르신들께 살아갈 삶의 행복에 대해 특강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무엇보다 지금까지 잘 살아오셨음을 응원하면서 앞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지혜의 길을 함께 고민하고 나누었습니다. 부디 강녕하시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토요일엔 좋은 친구들과 관악산 산행을 함께 했습니다. 사당역에서 연주대, 학바위능선을 걸으며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만끽했지요. 화창한 날씨, 깊어가는 가을날 산행을 통해 삶을 배우고
건강도 챙긴 참 좋은 날이었습니다.
휴일 낮엔 수원 화성 한옥펜션 '달봄' 여는 행사에 함께 하여 즐거운 시간을 가졌구요. 저녁엔
애정하는 애플마티니 유튜브 라이브공연에 함께 하여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만만치 않은 세상살이이지만 함께 손을 잡고 힘을 낸다면 잘 살아낼 수 있을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 무엇도 '다 지나갈 것'이기 때문이지요.
지난 한 주도 함께 한 모든 님들께 고마운 마음을 담아 큰 박수를 보냅니다.
나의 작은 꿈에 깨어있는 삶,
보다 너그럽고 크고 열린 마음, 고마운 마음으로 살아갑니다.
"삶의 끝에서 중요한 것은 우리가 무엇을 소유하고 있었는가가 아니라,
우리가 어떤 사람이었는가입니다."
- 법륜스님의 어록중에서
2024. 11. 25
아름다운 옥수동에서
대한민국 행복디자이너, 咸悅/德藏 김 재 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