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子曰 已矣乎 吾未見能見其過而內自訟者也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어쩔 수가 없구나. 나는 아직 자기 허물을 보고서도 자기 마음속으로 자책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라고 하셨다.
已矣乎者, 恐其終不得見而歎之也. 內自訟者. 口不言而心自咎也. 人有過而能自知者鮮矣, 知過而能內自訟者爲尤鮮. 能內自訟, 則其悔悟深切而能改必矣. 夫子自恐終不得見而歎之, 其警學者深矣. 已矣乎라는 것은 그것을 끝내 볼 수 없을까 두려워 탄식한 것이다. 內自訟이라는 것은 입으로 말을 하지 않지만 마음속으로 스스로 책망하는 것이다. 사람 중에서 잘못이 있으면서 능히 스스로 이를 아는 자는 드물고, 잘못을 알고도 능히 속으로 스스로를 책망하는 자는 더욱 드물다. 속으로 스스로를 능히 책망할 수 있다면, 그 후회와 깨달음이 깊고 간절해서 능히 고칠 수 있음은 틀림 없을 것이다. 공자께서는 끝내 볼 수 없을까 두려워서 스스로 탄식하셨으니, 배우는 자들에게 경계하심이 깊은 것이다.
南軒張氏曰 能見其過而內自訟 則懲創之深 省察之力 其必能舍舊而新是圖 若是則於進德也孰禦 남헌장씨가 말하길, “자기 허물을 능히 보고서 안으로 스스로를 책망할 수 있다면, 징계함이 깊고 성찰함이 강할 것이니, 그는 반드시 옛것을 버리고 새로이 이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니, 이와 같이 한다면, 덕에 나아감에 있어 누가 막을 수 있겠는가?”라고 하였다. |
2 | 勉齋黃氏曰 自訟而見於言 不若不言而自責於心之深切 면재황씨가 말하길, “스스로를 책망하면서 이를 말에 드러내는 것은 말하지 않으면서 마음으로 스스로를 책망하는 것의 깊고도 간절함만 못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慶源輔氏曰 口不言而心自咎 最改過之機 蓋悔悟深切 則誠意所蓄 根深力固 纔說出來 意思便消散了 경원보씨가 말하길, “입으로 말하지 않고 마음으로 스스로를 나무라는 것이 허물을 제일 잘 고치는 기틀이다. 대체로 후회하고 깨닫는 것이 깊고도 간절하다면, 誠意가 축적된 바의 뿌리가 깊고 힘이 굳세어지는 법이다. 조금이라도 말해버린다면, 뜻이 곧 소멸되고 흩어져 버리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厚齋馮氏曰 不曰不見而曰未見 不敢絶天下於無人也 후재풍씨가 말하길, “不見(보지 못했다)이라고 말하지 않고 미견(아직 보지 못했다)이라고 말한 것은 감히 사람이 없다는 것에 있어서 천하와 절교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雲峯胡氏曰 訟者欲勝人 內自訟則能勝己 운봉호씨가 말하길, “訟이라는 것은 남을 이기고자 하는 것인데, 안으로 스스로를 나무라는 것은 능히 자신을 이길 수 있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