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웠던 어제 하루~~
인수봉 아미동길 등반 일지 입니다:)
여러 학교들의 졸업등반으로 시간적 여유가 있었던
등반이에요 :)
등반자 : 브라이언(선등), 신홍아, 이대희, 김영은
토요일 늦은 밤까지 장대비가 내려 등반을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이 되었지만, 예보 대로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었던 일요일 이었습니다!
우리의 선등자 브라이언! 마당바위에 모여 한숨을 돌리는 틈에도 어김없이 몸을 풀어주십니다 휫차 휫차
그렇게 브라이언은 등반을 시작하였습니다!
1피치가 나름 조금 쉽지 않았다는 말을 들었는데요
후등이었던 저는 룰루랄라 올라간 기억입니다 하하
첫번째 피치에 올라 찰칵!
역시 행동식엔 꿀호떡! 저의 영원한 행동식이 될 것 같습니다. 인수봉에 사람이 무척 많아 좋은 날씨를 즐기기 좋은 날 이었어요.
표정은 무서운 것일까 집중하는 것일까
3피치에 도착한 저희조!
등반자들이 많아 이곳에서 대기를 오래했어요.
을 취하다 못해, 점심 샌드위치를 하고있는
우리의 선등자 브라이언!
등반을 해야하는데 바람도 살살 불고,
구름에 해가 가리기도 해 그늘과 뙈양볕을 오가며
점점 추워지기 시작합니다 ㅠㅠ
오랜 기다림 끝에 3피치 등반 시작합니다!
브라이언도 슥슥슥! 이어 홍아대장님도 슥슥~
어제 비가 많이와서 흐르는 빗물들에 조금 미끄럽기도 했답니다. 오늘은 저의 두번째 아미동길인데, 처음에 왔을 땐 조금 헤멧던 기억입니다만 이 날엔 어렵지 않게 발자리를 잘 보며 올라갔습니다 :)
이어 마지막으로 올라오는 대희형!
바위를 야무지게 쥐고 계십니다 :)
선등을 하였지만서도 확보지점에 사람이 많아 바로 아래에서 대기를 하여야 했습니다 ㅠㅠ
밑에있는 저희도 다시 휴식에 들어갑니다.
점점 바람이 불어 저도 바람막이를 꺼내 입었습니다.
여유로운 시간 속에 셋이 또 찰칵!
이제 드디어 저도 등반을 합니다.
크랙은 재미있는 줄만 알았는데 생각보다
어찌 해야할줄 몰랐던 4피치.
어리둥절 합니다. 기억을 더듬어 보아도 꼭 처음 온 길 같습니다 ㅎㅎ
크랙 깊숙히 손을 넣으면 잘 잡힌다던 홍아대장님
잡혔던건지 아니었던건지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그저 살아 올라가고만 싶었나봅니다 하하
올라와보니 브라이언도 오랜 대기 끝에 오들오들 떨고 있었습니다 ㅜㅜ 마지막 5피치까지만 올라가고 하강하기로 했는데요, 다소 가파른 슬랩이 저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감자탕집에서 얼핏 듣기로는 용암슬랩이라는데, 여기가 용암슬랩일까요 ?-?
다소 가파라진 슬랩에 마음이 쫄립니다 ㅜㅜ
스타트 지점에서 대희형이 요리조리 잘 코치해주셔서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가파른 슬랩에 저는 제 발을 믿기 어려웠어요. 앞으로 열심히 믿어보아야겠습니다 ㅠ
마지막 5피치까지 올라왔습니다.
고통스러운 저의 마음을 어떻게 아셨는지
홍아대장님, 말자 대희형 빌레이를 봐주십니다.영차영차~
저와 같은 포인트에서 저와 같은표정~~😝
저만 힘든건줄 알았는데~~ 대희형도 인상이
저절로 찌푸려졌나봅니다. 햇빛때문일까요?ㅎㅎ
홍아대장님이 먼저 내려가 하강포인트를 살피시는 중
남은 셋끼리 또 찰칵!
무사히 하강후 오랜만에 감자탕집에 방문하였습니다.
막걸리 딱! 한잔만 하려고 했는데
차고 넘치던 만봉회장님의 사랑 덕분에 쬐애끔 더 마셨네요 하하 ㅜㅜ
날씨도 좋고~ 산빛도 좋고~ 즐거웠던 등반에
즐겁습니다
모두모두 행복해 보입니다.
마지막에 정모님의 입을 틀어막던 모습!
저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하하
이렇게 저희 마지막 짠! 을 하고 즐겁게 해산한
지난 일요일 입니다!
영은 후기 : 3피치까지는 룰루랄라 재밌었는데, 4피치 크랙의 알쏭달쏭함, 5피치 가파른 슬랩은 조금 무서웠다. 그래도 전에 같으면, 보이는 퀵드로우마다 붙잡고 올라갔는데, 무서워도 발을 믿고 올라가 보려고 퀵드로우를 잡지 않고 시도해 보아 뿌듯하다!
식사하던 중 성원선배님이 물었다. 작년에 함께했던 등반이 기억나냐고. 기억이 나지 않을 수 없다. 9피치 슬랩을 올라가는데 발이 너무 아파 절규하며 줄을 당겨달라고 했던 기억. 줄을 당겼다고 하셨지만 계속 당겨만 달라고 했던 저의 모습 ㅜ_ㅜ 기억하고요말고요!
그 날을 생각하면 이번엔 줄 당겨달란 소리를 한번도 안한 것 같다. (맞나요 홍아대장님?ㅎㅎ) 째금 성장한걸까 라는 생각이 드는 등반이었다.
등산학교 졸업등반으로 처음오른 인수도 이 아미동길이었는데 꼴지로 도착했었다. 그때도 참 선생님을 괴롭히며 올라간 기억이 있는데 오늘 등반을 잘 기억하고 다음에도 잘 올라가 보아야겠다!
끝!
첫댓글 아기자기한 영은표 후기^^~
나날히 등직해지는 브라이언
선등하면서 힘들텐데
사진도 많이찍어주는 센스~
언제나 그자리에서 듬직하게 이끌어즈는
홍아대장~
손발이 척척맞는 환상의 아미동길팀
이었습니다 ~
덕분에 또 좋은하나의 추억꺼리를 만들었네요^^
브라이언선등, 홍아씨 빌레이, 대희씨 말번이라니.. 영은씨 아주 계탔네요. ㅎㅎㅎ 나도 아미동 한번 가보고 싶어요.
영은씨 파릇파릇 신선한 후기 맛갈나요~!!
땡겨달란 기억이 없으심 잘 갔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