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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는 엑시옴 사의 이벤트를 통해 받은 "지킬앤하이드 V47.5"를 3주 이상 사용하고 후기를 적습니다.
지킬앤하이드 시리즈는 엑시옴의 가장 최신 러버이며, '선수용 사양의 러버를 일반 소비자에게,' '양면성을 가진 특징(공격과 수비, 위력과 안정성 등을 지킬앤하이드로 비유)를 한 러버에'라는 목표를 가지고 출시하였습니다. 엑시옴 측에 따르면, 소량만 생산하던 선수 전용 특주 러버를 양산화한 것이라고 합니다.
지킬앤하이드의 종류는 X, H, Z, V가 있고, 스폰지 경도의 종류 또한 존재합니다.
오늘 사용할 러버는 V47.5입니다.
(사용조합:
엑시옴 아이스크림AZX 구형 + A면에 V47.5
엑시옴 36.5 ALXi + V47.5 + X50.0
표준 헤드 기준 약 48g)
https://youtu.be/dTy21JfixdE
목차
1. 성능, 감각적 측면
2. 기술적 측면
3. 타 러버와 비교
4. 최종평가
1. 성능, 감각적 측면
-부드럽고 탄력적인 탑시트, 뛰어난 융통성
공을 가볍게 쳐도 탑시트에 공이 파묻히는 느낌을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공이 죽는 경우가 거의 없고 라켓 각도나 임팩트에 민감하지 않아 항상 빠르고 조금 낮고 긴 궤적을 만듭니다. 특히 스매시나 스피드드라이브 시 뛰어난 스피드와 안정감을 보입니다.
정통 64형, 80형 러버들이 가진 특징을 대부분 공유합니다.
-작은 힘으로 강한 위력을
가볍게 플릭, 백핸드 하프발리(드라이브)를 구사해도 기본 스피드가 좋고 회전도 꽤나 걸립니다.
-조금 아쉬운 끌림
일반적인 05형 러버들에 비해 얇게 채는 드라이브의 감각(끌림)이 떨어집니다. 루프드라이브 등의 회전을 중요시한다면 추천하기 힘든 러버입니다.
하지만 비교군을 비슷한 장르의 러버들(64,80형)으로 바꾼다면, 그 중에는 최상위급의 끌림을 가졌다 생각합니다.
2. 기술적 측면
-드라이브
여타 05형 러버보다 기본 회전이 적고, 얇게 걸 때 이점이 크지 않습니다. 하지만 백핸드 하프발리/드라이브 랠리의 컨트롤이 매우 뛰어나므로 안정감 위주 드라이브전형의 백핸드로 추천할만 합니다.
때리듯 치는 스피드드라이브의 구속과 컨트롤이 뛰어나 이런 유형의 사용자의 포핸드에도 추천합니다.
-대상 플레이
치키타와 플릭 등의 공격 기술의 컨트롤이 뛰어납니다. 기본 비거리가 긴 편이라 스톱과 짧은 커트의 난이도는 조금 있습니다. 강하게 찍는 커트에도 적합하지 않습니다.
-쇼트(푸시), 스매시
스피드와 융통성 모두 뛰어납니다. 깔리는 구질은 거의 나오지 않고, 날리는(튀기는) 구질이 많이 나옵니다. 까다로운 구질보다 파워 위주의 스매시 사용자에게 적합합니다.
-카운터
회전을 역이용하는(얇게 따는) 카운터의 위력이 떨어집니다. 대신 스매시성 카운터의 미스율이 적습니다.
-중후진 플레이
낮고 긴 궤적으로 꾸준히 안전하게 넘기기 좋습니다. 하지만 강한 회전을 만들기 어렵습니다.
롱커트의 컨트롤이 좋아 커트와 중진 발리 위주의 커트주전형 수비수에게 적합합니다.
3. 타 러버와 비교
-테너지64 및 64형 러버(베가 아시아, 헥서 플러스, 제플옵 등)
감각적으로 비슷한데 V47.5가 회전 성능을 강화한 느낌입니다. 64형 러버들이 얇게 걸 때 성능과 감각이 떨어지는 것도 보완했습니다. 비교적 단점은 없다시피 한데, 스매시의 경쾌한 감각과 컨트롤은 64형이 조금 우위에 있습니다
-테너지80
성능(밸런스 올라운드적), 감각, 추천하는 스타일(미즈타니와 같은 중후진 드라이브 전형, 백핸드 드라이브전형, 안정감 위주 올라운더) 모두 동일합니다. 전반적 성능은 V47.5가, 드라이브 컨트롤은 테너지80이 조금 더 좋습니다.
지킬앤하이드도 저렴한 러버는 아니지만, 80보다는 가성비 우위에 있으므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성능만 놓고 보면 80을 쓸 이유가 없다 감히 얘기합니다.
-탑시트가 부드러운 05형 러버(오메가7프로 등)
회전이 덜하지만 V47.5의 스피드가 더 빠르고 비거리가 길며, 컨트롤이 좋습니다.
강하게 거는 드라이브의 빈도가 높을수록 05형 러버들이 보통 더 좋겠습니다만, 임팩트가 강하지 않은 경우(특히 백핸드) V47.5를 써보는 것을 권해봅니다.
-라잔터 V47(탑시트를 단단하고 돌기를 촘촘히 하여 회전과 파워를 강화시킨 64형 러버)
지킬앤하이드 V47.5는 정통 64/80형에 훨씬 가깝고 최신기술로 계량한 느낌이지만, 라잔터 V47은 오히려 MX-P에 가까운, 컨트롤을 다소 희생한 파워지향형 러버입니다. 라잔터V47스러운 면을 기대했다면 실망할 확률이 높습니다.
4. 최종평가
스피드와 컨트롤이 뛰어난 동시에, 이와 양립하기 힘든 회전을 최대한 보강한 지킬앤하이드 V47.5.
테너지64와 80의 정통성을 이어 스피드드라이브, 올라운드 플레이, 적은 힘으로 안전하게 충분히 빠른 구질을 만드는 데에 특화되었으며 스핀 또한 비슷한 류(64, 80형)의 러버들 중 가장 뛰어났습니다.
국내에 인기가 많은 러버들(단단한 회전중시형)과 궤를 달리하지만, 이런 러버를 좋아하는 층에게는 희소식이 아닐까 싶습니다(저도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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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이지만 평소와 다름 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어서 가볍게 글을 적었습니다. 설 연휴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귀한 후기 잘 보았습니다. 오메가7프로에 비해서는 어떤가요? 회전과 스피드도 더 뛰어나고 안정성도 좋은지요?
스피드와 컨트롤은 V47.5가 더 좋지만, 드라이브의 회전은 오7프가 우위에 있습니다. X50.0밖에 써보지 못했지만, 오7프와 비슷하면서 회전에 중점을 둔다면 X47.5가 좋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사용기 잘 보았습니다
v52.5도를 사용해 보셨다면 비교가 가능하실까요?
v52.5는 만족스럽게 사용중인데 v47.5는 좀 아쉬워 보이네요
52.5도는 사용해보지 못했습니다. 경도 차이가 큰 만큼 52.5도에 만족하셨다면 47.5도는 너무 밋밋하지 않을까 싶네요
@곡현 답변 감사합니다
합판에 고경도를, 카본에 47.5를 붙여 사용하기에 한 번쯤 사용해볼만 할거같네요
저는 선수용 러버를 사용해 보는게 소원인데...
그래서 그런지 선수용 러버라는 말만 들어도 설렙니다.
멋진 사용기 잘 보앗습니다.
사용후기 영상 잘 보았습니다.
학교 휴게 공간인가요?
탁구만 칠수 있는 공간 같아서 운동하기 참 좋은것 같습니다.
모 대학교 동아리실입니다. 앞뒤가 넓어서 좋습니다^^
오호~ 이걸 이제야 보네요. 상상했던 x47.5의 느낌을 v47.5가 갖고 있었군요. 그럼 x47.5가 상상했던 v47.5의 느낌이려나... 사용기 잘 읽었습니다.
지갑을 여실 때가 되었습니다ㅎㅎ
64형, 80형이랑 특징을 공유하신다 하셨는데
v는 64형이면
x는 혹시 05형일까요?
X를 써본 결과 05형으로 느꼈습니다. 성능이 뛰어난 오메가7 프로, 오메가4 아시아 느낌으로 보시면 됩니다
혹시 v11과 헥서플러스는 느낌이 다를까요? 둘 중 백에는 어느게 더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