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으로 인한 질병 예방하려면?
오염된 필터가 알레르기 천식 유발할 수도
입력 2023.06.27 12:12 수정 2023.06.27 15:21
이보현 기자
에어컨 필터 관리에 소홀하면 호흡기 질환 등 다양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무더운 여름철에는 에어컨이 설치된 실내에서 긴 시간을 보내게 된다.
일반적으로 에어컨 노출 자체의 건강상 위험은 낮지만, 필터 등 관리를 소홀히 관리하면
건조한 피부, 알레르기와 천식 증상, 심지어 질병을 유발함으로써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에어컨은 외부 공기로부터 오염 물질을 제거하고 내부 공기를 재순환하는데 유용하다.
이를 위해서는 바이러스 박테리아 곰팡이 등 위험한 입자가 폐에 들어가지 않도록
필터를 정기적으로 청소해야 한다.
에어컨으로 인한 잠재적 건강 위험 중 일부는 필터와 덕트의 청결과 관련이 있다.
미국 건강미디어 ‘베리웰닷컴’에서 에어컨 사용으로 유발될 수 있는 위험과 에어컨 관리요령을 다뤘다.
더러운 필터는 곰팡이 혹은 다른 미생물에 의해 오염될 수 있다.
필터를 청소하고 교체하는 등 꾸준히 관리하지 않으면
특히 곰팡이에 민감한 사람들에게 호흡기 문제를 유발한다.
◆ 곰팡이 성장
에어컨 필터와 덕트를 정기적으로 청소하지 않으면 곰팡이가 증가할 위험이 있다.
실내 습기와 높은 습도는 곰팡이 포자가 성장하고 집안 전체로 순환하기에 완벽한 조건이다.
곰팡이 포자를 들이마시면 코막힘, 호흡곤란, 열, 기침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천식이 있는 사람들과 곰팡이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은 실내 곰팡이 노출로 인한 질병에 취약해진다.
◆ 공기를 통한 질병의 확산
오염된 필터나 바이러스, 박테리아, 대기 오염 물질을 제거하도록 설계되지 않은 필터를 사용하면
위험한 입자와 오염 물질이 퍼질 수도 있다.
레지오넬라 폐렴구균에 의해 발생하는 폐렴의 일종인 레지오넬라병도
에어컨 시스템의 오염된 물을 통해 전파될 수 있는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이 병은 주로 장기요양시설이나 병원에서 많이 발생한다.
일부 사람들은 급격한 온도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에어컨 필터가 깨끗하고 제대로 작동하더라도, 일부 사람들은 온도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 낮은 습도
에어컨의 순환에 피부는 취약하다.
에어컨은 열을 제거하고 습도를 낮춰 공간을 시원하게 하지만
이는 피부를 건조하게 하고 아토피 피부염, 노인성 건조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피부과 전문의 메건 포이노트 쿠빌리온 박사는
“에어컨은 공기 중 수분을 끌어내 건조한 피부를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는 낮은 습도를 만든다”면서
“피부가 건조하면 습기를 가두는 장벽이 파괴된다”고 말했다.
피부 수분을 유지하는 데 신경을 써야 한다.
◆ 온도 차이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이 있는 환자가
무더운 바깥에서 차가운 실내로 갑자기 이동하면 호흡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5도 가량의 급격한 온도 차이에 대한 노출이 호흡기 증상의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
◆ 에어컨 적절하게 유지·관리하려면?
에어컨 시스템을 적절하게 유지하면 냉방 장치가 가동되는 공간에서 안전하게 오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호흡 문제, 감염, 일반적 자극을 피하기 위해
필터를 정기적으로 교체하고 에어컨 장치를 청소하는 것이 중요하다.
에어컨의 냉각 시스템을 유지 관리하는 요령은 다음과 같다.
- 공기필터는 3개월 혹은 제조업체 권장 사항대로 교체한다.
- 위험한 공기입자 제거에 효과적인 HEPA 필터를 사용한다.
- 에어컨을 작동할 때 창문과 문을 닫았는지 확인한다.
- 재순환 모드로 시행한다.
이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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