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국가의 『제6세대 전투기』 개발 현황 [제1458호]
KIMA Newsletter [제1458, 2023.05.18]
The BAE Systems Tempest is a proposed
sixth-generation fighter aircraft that is under
development in the United Kingdom for the Royal Air
Force (RAF).
미국 등 서방 주요 국가들은 각자의 독자적 전투기를 생산하였으며, 이들이 생산하는 전투기에 “세대(generation)” 개념이 부여된 것은 미국 록히드 마틴사(Lockheed Martin)가 F-22형과 F-35형 스텔스 전투기를 개발하면서 이를 “제5세대 전투기”라고 명명함에 따른 추세였다.
현재 미국, 유럽연합 주요 국가와 중국, 러시아, 일본이 제6세대용 전투기 개발 경쟁을 치열하게 추진하고 있으며, 이들의 주된 특징은 제4차 산업혁명 기술 적용, 신소재에 의한 동체 제작, 유무인기 복합전(MUM-T) 등의 부가적(additive) 임무 부여,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에 의한 자율화 등 차세대 전투기 운영 개념들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4월 26일 영국 『제인스 국방주간(Jane’s Defence Weekly: JDW)』은 미국, 유럽연합 주요 국가와 일본 간 추진되고 있는 제6세대용 전투기 개발 현황을 다음과 같이 보도하였다.
첫째, 독일, 프랑스, 스페인 주도의 제6세대용『미래 전투 공중 시스템(Future Combat Air System: FCAS)』이다. 독일이 주도하고 있으며, 독일은 이를 위해 2016년 차세대 공중전투능력 보고서를 작성하였으며, 2019년부터 프랑스와 스페인과 함께 합동개념연구팀(Joint Concept Study)을 공동 운영하고 있다.
이번 FCAS 개발은 다쇼(Dassault), 에어버스(Airbus), 인드라 시스테마스(Indra Sistemas), 엠티유(MTU) 등 참가국의 주요 항공방산업체들이 참가하고, 별도로 유럽형 항공엔진 연구 개발팀(European Military Engine Team)을 구성하여 신형 엔진 개발을 추진 중에 있다.
아울러 FCAS에 적용할 차세대 전투기 동체(New Generation Fighter: NGF), 차세대 전투기 무기체계(Next Generation Weapon System: NGWS), 원격 무인기 통제(Remote Carrier: RC), 항공 전투 클라우드(Air Combat Cloud: ACC)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독일 주도로 차세대 전투 임무 체계(Future Combat Mission System: FCMS)를 정립하면서 참가국들이 원하는 미래 공중작전 개념을 정립하고 있다.
제1단계는 2029년까지 완료하고, 제2단계는 2040년에서 2045년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실전배치는 2050년 경으로 보고 있다.
또한, FCAS가 모선이 되고 기존의 중고도 무인기(Medium Altitude Long Endurance: MALE)를 무인전투기(ultra-low-observable unmanned combat air vehicle: UCAV)로 개량하여 자선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둘째, 영국, 이탈리아, 일본 간 공동 개발 중인 제6세대용 『글로벌 전투 공중 프로그램(Global Combat Air Program: GCAP)』이다. 이는 일본 미쓰비시 전자사(Mitsubishi Electric Corporation)가 개발중인 제6세대용 F-X형 전투기와 영국과 이탈리아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제6세대용 템페스트(Tempest) 전투기를 GCAP로 융합하는 개념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독일, 프랑스, 스페인의 FCAS와 달리, 영국, 이탈리아, 일본이 공동 개발하는 GCAP는 제6세대 전투기에 탑재된 각종 엔진, 센서, 무장 그리고 동체를 일체화시키는 것이 특징이라면서, 이를 위해 체계와 체계 간을 통합하며 공중에서의 다영역을 다루는 “거미망과 같은 웹(Seder's Web)”을 GCAP에 탑재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특히 영국 벤 웰리스 국방장관은 2025년에 기본설계를 마치고, 2029년부터 2035년 간에 시제기를 시험비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하면서 일본이 참가함으로써 최초로 유럽 전투기와 아시아 전투기가 합쳐지는 현상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GCAP의 가장 큰 수혜자는 일본이라고 강조하였다.
영국은 2025년까지 약 24억 불을 투자하고, 일본도 거의 같은 수준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
셋째, 미 공군과 해군이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공중 우세(Next Generation Air Dominance: NGAD)』이다. 독일, 프랑스와 스페인의 FCAS와 영국, 이탈리아, 일본의 GCAP가 주로 차세대 우주항공 기술을 우선적으로 고려한 개념이라면, 미 공군과 해군이 공동 개발하는 NGAD는 중국의 공중 위협을 태평양에서 대응하기 위한 개념으로서 위협을 먼저 고려한 제6세대용 전투기로 평가되고 있다.
『JDW』는 미 공군과 해군의 NGAD가 유럽 주요 국가와 일본이 개발하는 FCAS와 GCAP와 달리, 고효율성 엔진 탑재, 약 1,000㎞ 작전반경, 스텔스 효과 증강, 공중 전자전 대응 능력 강화 등의 성능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미래 중국 공군의 위협에 대응하고자 한다고 평가하였다.
특히 NGAD가 개발되면, 우선적으로 F-22형 스텔스기를 2030년대부터 대체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또한, 미 제너럴 일렉트릭스(General Electric)사와 프레트&훼트니(Pratt&Whitney)사가 NGAD용 차세대 엔진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는 기존 F-22형과 F-35형에 탑재된 엔진보다 열효율이 매우 우수한 엔진이라고 강조하였다.
하지만 미 공군과 달리 미 해군은 NGAD에 추가하여 제6세대 F/A-XX형 함재기를 요구하고 있으며, 2030년대에 기존의 F/A-18E/F형 슈퍼 호넷트 함재기를 대체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궁극적으로 군사 전문가들은 제5세대 전투기가 이제 실전에 배치되고 있는 상황하에 미국 등 서방 주요 국가들이 미래 전투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제6세대용 전투기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아마도 중국과 러시아도 비공식적으로 개발하고 있을 것으로 전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