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춘덕, 주거 24-8, 전세계약서 작성
“아저씨, 준비하셨어요? 강석재 어르신 모시고 지금 출발합니다.”
“지금 오만 돼요. 옷 갈아입고 있어요.”
복숭아밭에서 작업하던 아저씨는 옷을 챙겨입고 기다리고 계셨다.
오늘은 두 분이 그토록 바라던 계약서를 쓰기로 한 날이기 때문이다.
약속한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했다.
곧 주인 부부가 도착해 현관을 열어주었다.
“안녕하세요? 두 번째 뵙지요? 여기는 저희 신랑입니다. 이 집의 건물주예요.”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안으로 들어가셔서 계약서 쓰지요.”
나이가 그리 많지 않은 부부는 공손히 두 분을 맞아주었다.
주인은 주택의 등기부등본, 통장 사본, 계약서와 인주, 도장을 꼼꼼하게 챙겨왔다.
어르신은 방 구조가 궁금해 이번에도 여기저기 둘러보셨다.
주인아저씨가 바쁜 눈치다.
그래도 아무말 없이 두 분이 궁금증을 해소할 때까지 기다려주었다.
“계약서 쓰만 현관 열쇠를 받을 수 있을까요? 13일에 가구가 들어온다 캐서.”
“열쇠를 안 가져 왔는데 계약서 쓰는 것 보고 제가 가서 금방 갖고 오겠습니다.”
주인아주머니는 두 분에게 계약금 받은 것과 남은 잔금, 월세 입금일과 계약 시작일을 일일이 설명했다.
계약서에 임대인의 인적사항을 적고 도장을 찍었다.
백춘덕 아저씨와 강석재 어르신의 인적사항 작성을 돕고 두 분의 도장도 찍었다.
남은 잔금 2,300만 원은 11일에, 월세는 매달 14일에 각 5만 원씩 입금하기로 했다.(전세금 2,500만 원 중 백춘덕 아저씨가 1,800만 원, 강석재 어르신이 700만 원 계약)
주택 임대는 2년으로, 2024년 3월 11일부터 2026년 3월 11일로 명기했다.
주인아저씨가 챙겨온 자동키는 모두 4개다.
휴대폰 부착용 키가 있어 두 분은 그것을 선택하셨다.
어르신과 아저씨의 휴대폰에 키를 붙여드렸다.
바깥으로 나가 현관 여는 연습을 몇 번 해보더니 이내 적응하셨다.
“열쇠 잃어버릴 일이 없겠다. 핸드폰만 잘 갖고 다니만 되겠네.”
“창문에 블라인드를 달아야 해서 확인하고 가도 될까요?”
“그럼 천천히 둘러보고 가세요. 블라인드 못 다시면 우리 신랑이 도와드리면 됩니다. 궁금한 게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하시고요. 저희는 바빠서 먼저 가보겠습니다.”
강석재 어르신은 가구점으로 가시고, 백춘덕 아저씨는 블라인드 디자인과 가격을 알아보고 귀가하셨다.
2023년 3월 9일 토요일, 김향
두 분 다 큰돈을 보태셨어요. 평생 모은 돈으로 집을 구하셔서 걱정 반 기대 반 되겠습니다. 그렇게 보면 두 분에게는 평생 처음 얻는 집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공수들 주택에서 좋은 일만 생기길 잘 지내시길 기도합니다. 신아름
집주인 내외분이 좋은 분 같습니다. 기다려 주셨다니 감사합니다.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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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계약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