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국내 메이커가 이런 방식으로 자동차를 만들겠다고 했다면, 지랄지랄 염병지랄 에브리바디 모두지랄했을 거라고 본다 ㅋ
과거와는 다른 진보한 개념을 가지고서 뭔가 새로운 것을 시작할 때, 국내 반응은 정말 눈뜨고 보기 싫을 정도로 보수적이라
이제 겨우 컨셉을 꺼냈슴에도 불구하고 이미 결정난 것처럼 난리법석을 떠는 걸 한두번 겪어본 것도 아니라서 말이다.
지난 일주일 내내 카누가 발표한 전기자동차 픽업트럭 카누 때문에 시끌벅쩍 했다.
전통적으로 내연기관 자동차를 만들어온 메이커도 아닌, 어디서 듣고보도 못했던 카누라는 회사가
공간활용을 극대화한 전기자동차를 계속해서 선보이고 있으니 그도 그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다.
현대자동차가 자체적으로 개발했던 E-GMP 섀시를 기반으로 전기자동차 라인업을 매년 1~2가지 선보이겠다고 했는데
카누라는 메이커는 그와는 다른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을 가지고서 자신들의 전기자동차를 만들어 가겠다고 발표
카누의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은 섀시 위로 아무 것도 올라오지 않는다는 이유 때문에 공간활용의 극대화를 노릴 수 있고
그 위에 박스형이든 쿠페형이든 픽업형이든, 뭘 얹어도 상관없다는 것을 강조했다.
게다가 운전대인 스티어링휠이 스케이트보드 플랫폼과 길게 연결되지 않는 독립적인 방식으로 운용되기 때문에
운전대가 앞으로 가든, 중간에 있든, 뒤로 가든 상관없이 컨트롤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밝혔다.
스티어링휠, 운전대를 왼쪽으로 돌리면 전기 신호에 의해 인공지능 센서가 전륜을 좌회전하도록 컨트롤해주고
오른쪽으로 돌리면 우회전하도록 내장된 센서가 알아서 반응하는 무선방식이라고 보시면 되시겠다.
어짜피 자동차의 하체는 배터리 박스이고, 자동차는 그 위에 얹어진 상자이기 때문에
어디에서든 전기에너지를 편하게 공급받을 수 있으니 이런 방식으로 조향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건 기존의 내연기관 메이커들도 시도를 해보려고 했으나, 전기에너지가 차단되었을 경우 뒷감당이 되지 않아서
아직까지도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카누는 그걸 해보이겠다고 전세계에 발표했다.
이런 걸 믿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게 하는데, 어쨌든 기존의 자동차 메이커가 아니여서 가능하지 않았나
모험적인 컨셉을 시도해도 손익계산을 따져볼 정도로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것은 아니라서 더 당당하게 시도하는 것 아니겠나
과거 테슬라가 어느 내연기관 자동차 메이커가 해보지 못했던 혁신적인 방식을 도입하려 했을 때도
전세계적으로 지랄지랄 염병지랄을 떨었슴에도 불구하고, 점차 전기자동차 메이커로 자리매김을 해가는 걸 보면
카누 역시 그런 테슬라의 도전과 성공이 믿거름이 되어 이렇게 참신한 도전을 하려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전기자동차를 만들려고 하는 여러 메이커들의 새로운 지표와 표적이 된다는 것도 이미 알고 있을 것이고 말이다.
기존의 내연기관 자동차 메이커들은 자동차만이 가진 특징을 강조하면서 시장에 진입하곤 했는데
고성능 엔진을 얹어서 힘이 좋다는 것을 어필하거나, 엄청난 속도로 빨리 달린다는 점만을 강조해오곤 했다.
하지만 시대가 이미 21세기 중반으로 접어들려는 지금, 많은 사람들은 자동차를 달리기 위한 수단으로만 생각하지 않고
내 집, 내 방과 같은 거주하고 싶은 공간으로 자동차를 대하려 하고 있기 때문에 신속한 개념의 변화가 필요하다 카겠다.
카누가 지금까지 선보였던 3가지 전기자동차를 보면, 자동차라는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해
인테리어 거주 개념을 굉장히 강조하고 있던데, 이게 아마도 새로운 시대의 바램을 타깃으로 삼았기 때문 아닐까 싶다.
사람이 탑승하는 공간의 인테리어를 보면, 정말 필요하지 않은 것을 모조리 빼버린 심플함을 메인으로 삼는다는 거
자동차마다 설치되는 디스플레이 패널을 유저가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과 아이패드로 활용하라는 메세지를 던지며
그냥 아무 생각없이 자동차를 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생각으로 자동차 내부를 커스터마이징하라는 것이다.
자동차는 그저 돈을 지불하고 사서 끌고 다니는 사치스런 수단이 아니고, 진짜 내가 생활하는데 필요한 공간이라는 점
그걸 강조하기 위해 필요한 것 이외엔 모조리 제거해버린 인테리어 공간이 전세계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않았나
멍청한 사람은 여전히 매연이나 풍기는 자동차를 타지만, 스마트한 사람은 이런 자동차를 탄다는 판타지를 제공한다는 거
지붕과 차체를 필러로 연결하는 기존의 방식과는 달리 버블처럼 보이는 통유리가 덮인 자동차처럼 설계했다는 점
안에서 외부를 볼 때 굉장히 시원스러운 개방감 넘치는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장점 아닐까 싶다.
보통 앞면, 옆면, 윗면, 뒷면으로 4개의 면으로 나뉘었다고 한다면, 카누픽업은 거기에 6개의 면을 더 추가해줬다 하겠다.
어디를 가리고, 어디를 개방할지는 각자가 운전해보면서 스스로 알아서 판단하라는 방식의 유저지향 방식이라 하겠다.
쉽게 말해서 메이커는 기본적인 플랫폼만 제공하고, 유저가 그걸 알아서 커스텀한다는 점에서
자동차에 대한 책임을 메이커에게만 몰아가는 것이 아니라, 유저 각자에게도 책임을 지게 한다는 점 역시 똑똑하다 하겠다.
그리고 또 하나 더, 기존의 자동차 메이커들은 거대한 공장에서 붕어빵 찍듯이 자동차를 찍어내고 있지만
카누는 자그마한 개라지 같은 공장에서 소비자들을 위한 저렴한 가격대의 자동차를 필요한 수량 만큼 만들어 내겠다고 했다.
아직까지 카누가 공장을 마련하지 못한 걸로 알고 있는데, 자신들의 마이크로 팩토리가 마련될 때까지는
타 메이커에게 위탁생산을 하겠다고 했는데, 이 녀석은 2022년부터 생산하도록 하겠다고 발표한 걸로 알고 있다.
향후 상용차 시장은 Purpose Built Vehicke 개념으로 가겠다면서 이런 녀석을 내놨는데, PBV 에 대해선 다음에 짚어 드리게따
그나저나 이런 녀석이 3,700 만원 정도로 책정되고 있다는데, 이것도 좀 혹~한다 ㅋ
물경: 3,700 만원
출처: Canoo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watch?v=T6x_e9fLKBs&t=1s )
첫댓글 일단, 국내 등록은 법적으로 금지.
저런 구동계로 오프로드를 주행할 수 있을지부터 의심됨.
왜요?
@튜닝 김두영(카페지기) 친환경 화물자동차(전기/수소차) 제한 운수사업법이 국회통과( 3/24)되었다고 합디다.
개정법률시행이 2022년 3월부터.
@날강도 그게 얘랑 먼 관련인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