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노량진에서 공부를 하고, 검도장 가서 칼 좀 휘두르고 집에 오니까, 경비실에서 등기 왔다고 가져가라고 해서 받았더니...
병력동원 소집 통지서였습니다. 즉 예비군이 되었다는 내용이었죠.물론 예비역 마크를 소집해제 1달전에 오바로크 했습니다. 이름도 박았는데, 27사단 이기자 부대 마크는 안 붙였습니다. 예비군 훈련 가면 제가 공익근무 출신이라는 걸 다 안다고 해서 안 달았습니다.
보충역이라 현역에 대해 아는건 거의 없는데, 주특기가 1111.... 보직은 수색병이라고 하더군요. 즉 소총수 수색병이라고 하는데...
이제 예비역 1년차부터, 민방위 받는 형님들께 질문이 있습니다.
저런 주특기와 보직은 예비군 훈련가서 전혀 따지지 않죠? 전시나 비상시에나 쓰죠?
그리고 예비군 훈련 가면 주로 어떤 훈련 받나요? 화생방도 하나요? 화생방은 하고 싶지 않더군요.
제가 훈련소 입대해서 군인의 주적(?)인 소대장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공익근무요원은 최후의 히든카드다. 육,해,공,해병대, 전,의경, 예비군, 민방위가 전멸할게 되면, 최후의 카드가 공익근무요원들이 투입되게 된다.' 훈련소 가서 답답하고, 시간이 안가서 힘들었는데, 이 말씀 듣고 힘이 나더군요. 하지만, 현역들과 예비역들은 이 내용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으로 말하더군요.
첫번쨰로 '현역과 예비역, 민방위가 전멸하면 다 전멸했다고 보면 된다.' 란 내용과 두번쨰는 '공익근무요원들이 투입되기 전에 이미 현역과 예비역, 민방위들이 적을 섬멸했을것이다.' 라고 말하더군요.
참고로, 제가 훈련소 가서 피나고 알 배기고, 이갈리는 훈련.. 즉 P.R.I 훈련과 기록 사격, 야간 사격을 포함해서 K2 소총으로 총 27발 쐈는데, 1발 맞췄습니다. P.R.I 때는 영점이 제대로 안 잡혀서 한발도 제대로 못 맞췄습니다. 덕분에, 땅바닥에서 계속 무릎이 까지도록 자세 잡고 굴렀습니다. 그래서 P.R.I 는 피나고 알 배기고, 이갈린다는게 말이 맞더군요. 그리고 기록사격에서는 멀,가,중, 멀,가,중, 멀,중,가,중 으로 10발을 쐈는데.... 100M에서만 표적이 맞더군요. 그래서 P.R.I 자세 또 했습니다. 다행히 퇴소 1주일 전이라 퇴소를 바라보며 참고 견뎠습니다. 그날 저녁에는 야간사격을 했는데, 5발 쏴서 다 못 맞췄습니다. 그날 저녁 불침번 서면서 '현역 안 가길 참 다행이었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런 저에게 전시때 소총수 수색병으로 만들다니.... 참 안타깝습니다. 차라리 '행정병'또는 '암호병'을 시키는게 낫지 않을까요? 행정병은 몸과 마음이 편하다는 4대 땡보 중에 하나라고 들었는데.... 어차피 예비군이기에 불만이 없습니다. 혹시 실로암 예비역 형님들 중에서 수색대 출신 없으십니까? 용인 실로암에 제 동기 조성범이가 화천 15사단에서 수색병으로 근무하고 있더군요. 성범이는 현재 병장 4호봉이고요.. 내년 2월 26일에 제대할 예정입니다.ㅎㅎㅎㅎㅎ
벌써 예비역 복학생이라니 세월이 참 빠릅니다.ㅎㅎㅎㅎ. 간사님부터 시작해서 04학번 예비역 형제들이 한 번 만나서 군대 이야기 할까요? 저도 공익근무시절 이야기도 할 수 있는데, 실로암에는 공익근무 출신들이 희소해서 얘기해봤자 현역들이 갈굴거 같습니다.ㅎㅎㅎㅎ
그럼..예비역 막내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샬롬.
첫댓글 이야 아직 나도 못받아본.....동원훈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