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 축복받은 사람이다. 2001년에 Song in a A Minor로 나타나서, 그 해의 음악계를 초토화
시켜 버렸다. 앨범차트나 싱글의 성공은 둘째 치고, 권위와 보수를 자랑하는 그래미마저 완전히
석권해 버렸기 때문이다. 흑인판 노라 존스라고나 할까. 켁
1981년생인 이 <소녀>는 굳이 헤헤거리지 않아도 그 음악 자체만으로 모든 이들을 사로잡을 수
있었다. 전 세대의 디바들인 휘트니와 자넷, 머라이어가 삽질하고 비욘세가 섹스 어필로 돌아서
버린 그 때, 릴 킴이나 폭시 브라운을 싫어하고 이브를 지지하는 이 작지만 똑똑한 <소녀>는
최강(어쩌면 아리사 프랭클린 급으로)의 스탯을 찍어줄 루키였던 것이다.
몇 년 지났고, 소포모어 징크스까지는 아니지만, 첫 앨범에 비하면 약간은 떨어지는 Diary of Alicia Keys를 발표하며 다시 활동을 재개하지만, 그 때의 굉장한 충격은 이미 완화된 상태였다.
무엇보다도 미국, 또는 세계적인 주류 음악계 자체가 좀 괴상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기 때문.
21세기의 대중음악계에 대해서는 나중에 좀 더 자세히 봐야겠지만, 지금은 무슨 로또 식의
떳다 가라앉았다가 반복되는 데다가, 한 방에 "사기쳐서" 돈 벌고 그대로 사라지는 친구들이
너무 많다. 그래서 최근의 음악들은 듣질 않는다.
약간은 떨어진다고 이야기했지만, 알리시아는 두번째 앨범으로도 그래미 4개 부분을 석권하였다.
그래미 친화적인 가수로 나가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그녀를 제외하면 제대로 노래를 부르는
가수도 없는 것인지.. 큭, 요즈음의 그래미는 믿을 만한 것이 안된다.
Girl Friend
A Woman's Worth (반드시 Remix를 들어봐야 한다)
Fallin'
Butterflyz
Gangsta Lovin' (With EVE)
너무 잘하면 쉽게 꺽이는 법이다. 두번째 앨범이 나오고 2년 정도의 시간이 흐른 것 같다.
알리시아는 이제 좀 조용하지만 묵직한 작품이 필요할 때이다.
제발, 그냥 뭍히지 않았으면 좋겠다. 단 비욘세처럼 오스틴 파워나 찍고 그러면 바로 안티다.
첫댓글 유돈노우마이네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