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현이, 신앙(거창성당) 24-2, 성시간 미사 참석
<성시간>
『성시간은 말 그대로 ‘거룩한 시간’으로 예수 성심에 관한 신심 중 대표적 기도이다.
예수님께서 수난하시기 전 겟세마니 동산에서 홀로 맞으신 고통을 한 시간 동안 묵상합니다. “너희는 나화 함께 한 시간도 깨어 있을 수 없더란 말이냐?”(마태복음 26장 40절)라고 하셨던 예수님의 말씀에 근거를 두고 있다. 이 말씀을 기억하며 죽음의 고통에서 고민하는 예수와 함께 지내며 기도하는 것. 주로 매달 첫 목요일이나 첫 금요일 저녁에 거행된다.』-출처: 가톨릭평화신문
성시간 미사는 다른 미사와 달리 사제가 무릎을 꿇고 예식을 행하고 성광을 들고 십자 표시를 하며 성체를 강복하면 모두 무릎을 꿇고 기도를 바친다. 한동안 성체가 들어있는 성광을 바라본다.
“송현이 어르신, 어제 김윤선 대부님과 처제와 성시간 미사 관련해서 통화하셨잖아요. 대부님은 평소 평일 미사는 참석이 어렵다고 해서 못 뵐 것 같습니다.”
“그래요? 아쉽네요.”
“오늘 미사 전에 조금 일찍 가셔서 어제 대부님과 얘기 했던 것처럼 감사봉헌 하는 것 어떠세요? 이번 달이 성 요셉 성월이고 오늘이 성시간이라 의미가 더 깊을 것 같습니다.”
“좋지요. 그러입시다.”
“제가 준비하겠습니다. 어르신이 미사 전에 전달하면 될 것 같습니다.”
“얼른 갑시다.”
성전에 들어서자 이미 많은 분들이 자리에 앉아있다. 남은 자리를 찾다 자연스레 수녀님 옆자리로 향한다. 미사를 마치고 많은 분들이 어르신에게 인사를 전하고 어르신도 화답한다.
“요셉 어르신, 성 요셉 성월 축하드립니다.”
“고마워요.”
“어르신, 건강하세요. 주일에 또 뵙겠습니다.”
“예, 또 뵙지요.”
미사 중, 불이 꺼지고 암흑 속에서 어르신은 어떤 마음이셨을까? 어떤 기도를 하셨을까?
“어르신, 안 피곤하세요? 늦은 시간까지 밖에 나오시는 것 오랜만이지요?”
“그러게. 좋네. 밤인데도 환하네.”
“안 추우세요?”
“옷 입어서 따시지. 뭐.”
“오늘 밤 평안히 주무세요. 내일 뵙겠습니다.”
“조심히 드가요.”
2024년 3월 7일 목요일, 류지형
늦은 밤 어르신께서 성당 방문하고 기도하도록 거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러게, 좋네. 밤인데도 환하네.’ 신아름
성시간 미사, 처음 듣습니다. 아주 특별한 시간인가 봅니다. 의미 헤아려 늦은 시간에 드리는 미사에 함께하게 거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월평
송현이, 신앙(거창성당) 24-1, 대부님의 당부
첫댓글 글에서 성스러움과 짐짓 경건함마저 느껴집니다. 어르신의 신앙생활임이 분명하게 보이며 어르신께 인사를 드리고 그 인사에 화답하는 어르신 모습이 반갑습니다.
아내가 재가 지원 활동 하며 나이가 들어도 성당이나 교회 다니시며 교제하시는 분들이 삶의 활력이 넘치시더라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송현이 어르신에게도 성당은 아주 중요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꾸준히 지원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