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 한 자루 벽에 기대 섰다
흙을 어루만져 씨를 묻고
밭을 뒤집어 노을 갈아 밤을 심어
새벽 열고
지금은 묵묵히
몸을 씻은 후 집에 돌아와
벽 앞에 서 있다
적막한 평화로움
나의 손에 부러질 때와는 달리
너무나 멀리 떨어진 곳에서
무심히 자기로 돌아가 있다
그러나 저 깊은 손이 어느 날
대지 위에 나를 묻어
하늘로 돌려보내리라.
첫댓글 삽이 하루 동안 하는 일들:흙을 어루만져 씨를 묻게 하고, 밭을 뒤집어 밤을 심게 한다.
"무심히 자기로 돌아가 있다" 의미:나의 손에 부려질 때는 내 뜻대로 움직이며 바쁘게 쓰였지만, 벽 앞에 씻어 세워놓자 나와는 상관없이 저 혼자 평화롭게 쉬는 것처럼 보인다.삽을 하루종일 농사일을 함께 하는 동료처럼 대했다.
삽을 사람처럼 표현한 까닭:주인이 일하는 동안 묵묵히 같이 일하고, 돌아와서는 쉬는 일꾼과 같은 존재로 여겨서
첫댓글 삽이 하루 동안 하는 일들:
흙을 어루만져 씨를 묻게 하고, 밭을 뒤집어 밤을 심게 한다.
"무심히 자기로 돌아가 있다" 의미:
나의 손에 부려질 때는 내 뜻대로 움직이며 바쁘게 쓰였지만, 벽 앞에 씻어 세워놓자 나와는 상관없이 저 혼자 평화롭게 쉬는 것처럼 보인다.
삽을 하루종일 농사일을 함께 하는 동료처럼 대했다.
삽을 사람처럼 표현한 까닭:
주인이 일하는 동안 묵묵히 같이 일하고, 돌아와서는 쉬는 일꾼과 같은 존재로 여겨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