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하세요. 클린케어 입니다. 올해 여름 가장!~~ 더울 때 에어컨 설치 하러갔던일이 생각나 한번 올려 봅니다. 제가 이번년도에 에어컨 설치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아닐까... 생각 합니다.
일단 에어컨 설치하러 간 곳이 일반 가정이나 업체 공장? 그런데가 아니고 장애인복지 시설 입니다. 저도 요양보호사로 현제 8년간 일하고 있어서 왠지 동질 감이 느껴 지더라구요. 이런데는 시설 이용자분들 사진이나 교육 모습 이런거 사진을 찍으면 안됩니다. 일본은 사생활 보호에 굉장히 민감 하기 때문에 시설 입구만 사진을 찍었습니다.
실제 안에 들어가보면 다운증후군 이나 가만히 있질 못하고 박수를 치거나 자신의 이마를 탁탁 두드리는 아저씨, 또는 조금 신체나 정신에 장애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 정말 열심히 교육을 받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교육을 하는 것은 꽃꽂이와 커피를 만드는 두가지의 직업 교육을 하고 있었습니다. 동시에 이용자분들이 만든 물건들도 소소하게 판매를 하고 있었습니다.
뭐랄까... 분위기가 굉장히 낮설지 않고 익숙한 분위기라 내가 왜 이러지?... 하는 느낌이 났습니다. 잘 생각해 보니 저희 아버지도 이와 같은 맥락의 사업을 하셨던 적이 있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자동차정비,검사를 하는 학원을 운영 하셨는데, 제가 자동차 정비, 검사 기능사를 가지고 있는 이유가 아버지 학원에서 꽁짜(아버지 감사합니다.) 로 배웠기 때문입니다. 그때 배우면서 그때의 분위기와 이곳의 분위기가 정말 기가 막히게 비슷했습니다.
갓길에 차를 새우고 2층에 올라가 보니 열기가 다!~ 위로 올라와서 푹푹 찌고 있더라구요. 여기서 전에 일본인 업자가 와서 견적서를 내고 갔는데 26만엔이나 청구를 했더라구요 한번 슥 봤는데, 역시 일본인들은 비싸 더라구요.
여기 위에다 설치를 하고 싶다고 합니다. 일단 에어컨 구멍이 없으니 천공작업 해야죠?(돈 들어감) 에어컨 전력 설비가 없으니 전기 끌어다 와야죠?(또 돈들어 감) 실외기 놓을 자리가 없으니 벽에다 지지대 박아야죠?(또 또 돈들어감) 지붕 타야죠? 일반 벽이 아니니 특수하게 실외가 실내기 달아야죠?( 또또또 돈들어감) 일본 회사들은 이거 다!~ 청구 합니다. 한국 처럼 유도리를 모릅니다. 그리고 일본인 고객분들도 가격 깍을 생각? 전혀 안 합니다. 가격을 깍으면 퀼리티가 낮아 진다 이런 생각을 하기 때문에 견적 금액 그대로 가는게 일본인 업자 그리고 일본인 고객분들의 특성 입니다. 그리고 저한테 26만엔 견적서를 내밀고는 중고에어컨을 쓰면 이것보다 2~3만엔? 정도 가격을 낮출 수 있냐고 물어 봅니다. 저도 요양보호사를 하고 있고, 저희 아버지도 이런 사업을 했고... 이런 사업이 돈이 되는 사업이 아니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압니다.
제가 인생을 35년간 살면서 돈벌이? 에 대해 깨달은게 하나 있다면 사회에 유익한 일은! 돈이 안됩니다... 사회에 덜 유익한 일이 돈이 됩니다. 카지노라던가, 빠칭고 라던가 룸샤롱~~ 노래빠? 그런일?... 여기 시설장(사장)이라는 분도 저랑 나이도 별반 차이 나지 않아 보이는게 분명 국가지원금 받아 시작한 사람 같더라구요 빛을 내서 조금 이나마 사회에 공헌 하는 일을 하려고 하는 그런 사회적인 분들 있지 않습니까?... 오늘도 10:00까지 약속 했는데 직접 이용자 분들 차로 모셔 오느라 30분이나 늦어서 헬레벌떡 왔는데 이런 돈안되는 사업 사람 구하기도 힘들어 자신이 직접 뛰는 모양 이더라구요. 그냥... 다 눈에 보이더라구요.
"16만엔만 주세요"
그냥 거의 반가격 불렀습니다. 그랬더니 시설장이 눈이 무슨 네모네모스펀지쏭 마냥 크게 휘둥글해 지면서 한3번 에?
에? 에? 하더라구요. 정말 16만엔 이면 되겠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넵! 괜찮다고 나도 현제 일본에서 介護福祉士로 활동하고 있는 요양보호사이고 우리 시설에도 다운증후군이나 발달장애분들 많이 돌보고 있다고 그리고 아버지도 본인과 같은 맥락의 일을 했다고... 그러니까 싸게 가자고... 그랬더니 진짜 엄청 좋아 합니다. 옆에서 와이프는 도끼날 같은 눈으로 쳐다보고 있고....(여보... 미안 하오... 그래도 우리는 입에 풀칠은 하자나...내 용돈 깍아...)
그리고 작업을 시작 했습니다.
제일 먼저 이렇게 전력을 끌어다 200볼트 콘센트를 위에 답니다. 에어컨실내기코드 여기다가 꼽을 껍니다. 이거 딱 10분 밖에 안걸렸습니다. 일본 사람들 이거 10분 하고 만엔 달라 합니다 보통
저게 실외기 받침대 입니다. 저걸 외벽에 설치 해야 합니다. 지붕을 타건 사다리를 타건 둘중 하나 해야 합니다.
일단 금속탐지기로 안에 철근이 있는지 확인을 합니다. 철근은 피해서 구멍을 뚫을 껍니다.
수평을 잘 잡고 구멍을 뚫어 전산볼트로 앞뒤를 잡아 단단히 실외기 거치대를 고정합니다.
그리고 창문 넘어로 실외기를 얻으면 튼튼하게 안착이 됩니다.
그리고 위에다 실내기를 걸면 이제 반은 끝났습니다.
청소는 와이프 시키고 저는 다음 준비. 이제 지붕타야 합니다.
날씨 좋은데... 이런 날에 2~3만엔 남기자고 이렇게 찌는 날씨에 지붕타고 있노라면 현타가 씨게 옵니다. 처자식 먹이고 내가 좋아 하는 자전거 탈려면 그래도 열심히 일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테스트 하면 작업이 끝납니다. 이제 이거 하나로 2층은 완전 짱짱하게 시원해 집니다. 여기서 이제 이용자 분들 직업교육 받고 나중에 좋은 일자리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총 작업 시간은 와이프랑 나 2명이서 5시간 걸렸구요. 사고 없이 무사히 끝났습니다. 시설장님은 정말 저렴하게 해줘서 고맙다고 하고 여기 직원 분들도 다들 감사하다고 하는데 여기 모든 분들이 친절하셔서 저도 정말 기쁘게 일을 마쳤습니다.
다음 날 아버지 한테 카톡을 하니 역시 우리 아버지 잘했다고 하시네요.
시설이나 병원 그런 사회복지 시설에 혹시나 의뢰가 들어오면 정말 다른 곳보다 저렴하게 해서 견적 내어 드리겠습니다.
중고에어컨 판매 설치 문의 : 카톡 sword16
첫댓글 저는 언제나 응원합니다. ㅎ
감사합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