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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경에 충무집에서 최 모씨를 만나기로 하였으니 가자.
누구 한사람 더 없을까? 하고 물어
이 동네라면 세무 사무소를 하는 친구가 있지. 하고 불렀다.
허리가 아픈 내색을 하지 않으려고 앞 서가는 친구를 씩씩대며 따라 간다.
아따 되게 머네.
을지로 입구의 하나 빌딩 지하로 내려간다.
여자의 청동상 엉덩이는 손으로 만져서 반들반들.
충무출신 변호사 친구라 따라 다니면 괜찮은 충무식 음식점을 만난다.
가득찬 손님들 사이에 겨우 마련된 네 자리.
소주 한병에 맥주 두병으로 폭탄 시작.
여기는 청문회 끝난 자리도 아니니.
백수는 이런게 마음 편해서 좋다.
도다리 쑥국 계절도 끝났고
이 계절에는 그래도 아나고 회가 좋다.며 친구가 추천을 한다.
나 역시 아나고 회로 유명한 기장이 처가이고
결혼 당시에는 대변항 건너 편에 보이는 섬, 죽도가 처가 것이었는데.
썰어 찬물에 담가 기름기를 빼고 꼭 짜서 나온 회.
추가로 나온 소라회.
회를 썰어 살짝 데쳐서는 식혀서 나왔다.
술 못하는 최 세무사를 빼고 각 1병으로 하자 해서 소주는 결국 세병.
멍게회 비빔밥에
민어 매운탕까지 포식을 하고
그러다 보니까 12시 반이 겨우 지났는데 홀안에는 손님이 우리뿐이다.
그냥 지나갈 수가 있나.
우린 그냥 갈수 없는게 또 하나 있지.
가볍게 맥주 한잔으로 시작.
결국 홀수인 다섯병으로 끝내고 사무실로 들어오며
오늘 저녁도 압구정 한일관에서 서울대 내분비 회식인데 하며 걱정.
첫댓글 튼튼한 위장을 가지셨습니다. 술을 이기는 간도.....
잘놀고 지내고 있습니다.
술 너무 들지 마세요. 이제는 나이가 있어 술 많이 먹으면 꼭 후회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