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의 ‘간판 스트라이커’ 김진용(25). 해외 전지훈련이 열리고 있는 터키 안탈리아에서 만난 그는 현재 가장 힘든 것으로 ‘화장실 세면대에서 직접 양말 빨기’를 꼽았다. 경남FC가 현지에서 세탁 직원을 구하지 못해 큰 빨래는 호텔 세탁소에. 작은 것은 선수들이 직접 해결하고 있단다.
한번도 해보지 않았던 손빨래. 그러나 그마저도 행복하다. “터키에서 이렇게 전지훈련 하고 있는 게 꿈만 같습니다. 지난해 갑작스런 무릎 부상으로 시즌까지 접고. 6개월 동안 치료를 받으면서 얼마나 뛰고 싶었는지 몰라요.” 그 어떤 지옥훈련도. 어려운 환경도 참아낼 수 있다고 말한다.
터키에서도 경미한 발목 부상을 입었다. 가장 ‘비싼’ 선수의 부상에 박항서 감독이 연습경기 출장 금지령을 내렸지만. 김진용은 듣지 않았다. “그래도 뛰게 해달라고 매달렸어요. 큰 부상도 아닌데 ‘간판’이 뛰어야죠(웃음).”
그는 ‘간판’이라 불리는 걸 즐긴다. 부담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책임감이 커져서 성실함으로 이어진다는 걸 알았다. “누굴 만나도 ‘니가 경남FC 간판이라며?’라는 소리를 들어요. 하지만 오히려 그 말이 자극제가 되서 더 열심히 하게 됩니다. 부담감을 떨쳐 내는 것이 뛰어난 축구선수로 성장하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가 모델로 삼은 ‘뛰어난 축구선수’는 이동국(포항)과 박주영(서울). 이동국의 거친 몸싸움과 득점력. 박주영의 유연한 몸놀림과 한 박자 빠른 슈팅력을 더 배우고 싶단다. 자신의 플레이에 대한 자신감도 넘친다.
“과감한 돌파력과 감각적인 슈팅력. 그리고 1대1에 강하다고 믿습니다. 그것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자신 있어요.”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서 김진용은 자신의 능력만 재확인 한 것이 아니다. 몸담고 있는 경남FC에도 놀라고 있다.
“우리팀은 신생팀이 아닌 것 같아요. 선수들 마음가짐도. 실력도. 호흡도 모든 것이 기존 구단과 비교해 절대 뒤쳐지지 않습니다. 올시즌 분명 놀라운 성적을 낼 겁니다.”
김진용은 올시즌 경남FC의 성적을 20승에 걸었다.
배짱 두둑한 ‘경상도 사나이’ 김진용이 싫어하는 음식은 당근. 전형두 단장이 당근 농장을 하고 있다고 알려주자. “절대 당근 싫어한다는 말은 쓰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는 모습은 영락없이 어린아이다. dalyad@knnews.co.kr
첫댓글 제가 K리그 견문이 짧아서 잘 모르는 선수가 많은데 그 중 한 선수이군요. 인터뷰 내용이 즐겁고 왠지 이 선수에게 호감이 갑니다.. 혹시 프로필같은거라던지 경력같은거 볼수있는곳 알려주실수 없나요? 아니면 올려주셔도 괜찮습니다만..
봉프때 몇번 나왔었죠. 몸놀림이 예사롭지 않았는데... 부상을 당해서 이번 전훈때 불려가지도 못하고
김진용선수 프로필은 잘 모르는데...작년에 울산 갈때마다 김진용 선수 이름을 엄청 들었습니다. 박주영vs김진용 이런 식이었죠...^^;;
ㅇㅇ 거기에다가 토종선수 중에는 박주영과 함께 득점순위도 높았고 국대에서 잘하는 이동국은 명암도 못치켜세웠죠 득점순위면에서는
아아쉽다 김진용 원래 국대감인디.. 부상 OTL 적어도 조재진 보다는 나은데 쉣
김진용.....부상만 없었다면.....지금 미국에 가있을지 모르는데, 아쉽네...독일가기 힘드려나...
김진용 아쉽다;;; 아훔
김진용 진짜 뛰어난데 조재진보다 낫다.
김진용 선수 실제로 봣는데도 인상도 좋고...친절하기도 하고~킁..
김진용최강>_< 실력도 수준급이고..부상이아쉽죠;
작년 컵대회때 진짜 울산공격을 거의 혼자 책임질정도로 잘했죠... 이번시즌 경남에서 많은득점하시길~
벌써 25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