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학산 일출봉 등산기
비학산은 우리 이웃 동네에 있는 산이다. 내가 사는 곳은 세종특별자치시 보람동이다. 비학산은 세종특별자치시 금남면에 속한다. 보람동과는 경계지역이다. 등산을 하기 위해서는 등산 코스에 따라 제1코스와 제2코스가 있는데 우리 집에서는 제2코스가 가까워서 그 곳을 등산 시발점으로 한다. 집에서 그 곳 까지는 차로 5분이 채 걸리지 않는 정도의 가까운 거리이다.
차로 등산 시발점인 제2주차장으로 갔는데 입구를 봉쇄하고 공사 중이다. 할 수 없이 옆의 소고기 전문식당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물어볼 사람을 찾고 있는데 아주머니 한 분이 마침 등산복장으로 왔다.
나 : 아주머니, 여기 공사를 하는데 어떻게 올라가요?
아주머니 : 올라갈 수 있도록 좁은 문이 하나 있어요.
그래서 가만히 담을 쳐 놓은 곳을 확인하니 정말 눈에 잘 띄지 않는 문이 하나 보인다. 얼른 차로 돌아가서 허리에 차는 색을 가지고 마스크도 쓰고 문을 통해 들어갔다.
<주차장 변두리에서 발견한 달개비 군락지>
달개비도 도심지에 사는 사람들에겐 보기 힘든 식물이다.
<등산 안내도>
오늘 등산 코스는 제2주차장에서 일출봉까지 약2.3km, 왕복 4.6km이다. 처음 비학정이 있는 1.1km는 가파르게 오르는 힘든 코스이다. 그 후로는 약간의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지만 비교적 순탄하다.
<내가 선택한 제2코스>
오랜만에 등산을 하니 숨이 턱에 차올라 헉헉 댄다. 몇 번을 쉬어서 겨우 1.1km지점인 비학정에 도착했다. 시간상으로 30~40분 정도 소요됐던 것 같다.
<비학정(飛鶴亭)>
풍수상으로 보면 비학산은 마치 학이 나르는 형상이라고 하여 비학산이라 하는데 비학산에 있는 정자니깐 비학정이라고 이름을 지었을 것이다. 비학정 안에는 산 아래로 보이는 경치에 대한 조망 안내도가 설치되어 있다.
<조망 안내도>
<이렇게 이정표도 있다>
<구간에 따라 안전을 위해 목책도 쳐놓았다>
<일출봉이다>
일출봉에는 생활운동시설이 설치되어 있었다.
<이것은 음수대인데...>
음수대는 고장이 났는지 물이 나오지 않았다.
<일출봉 표지석>
<일출봉 표지석에서 바라본 전망대와 정자>
표지석이 서 있는 위치는 주변보다 오히려 낮은 곳이다.
<바람재 쉼터로 내려가는 이정표>
일출봉에서 제2코스 풀코스로 갈려면 이정표 따라 바람재 쉼터로 내려가야 하는데 나는 이쯤에서 등산을 마무리하려 한다. 너무 무리한 등산을 하는 것이 싫다.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딱 그 만큼만 하고 욕심은 접기로 한다.
<여기가 일출을 볼 수 있는 전망대이다>
언제 카메라를 들고 와서 일출 장면을 찍어야 할텐데 왠지 사명감을 느낀다. 전망대 정면에 바라보이는 첩첩 산들의 저 너머에서 해는 뜬다고 한다.
<영치리로 내려가는 이정표>
전망대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면 바람재로, 우측으로 가면 영치리로 내려간다. 바람재는 작년인가(기억이 가물하네) 내가 시를 썼던 적이 있다. 간단하지만 이런 것들이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