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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프레시안 뉴스
지난달 대우조선해양이 고졸 관리직 100명을 공개 채용하기로 했다. 공채에는 내신 1, 2등급 고등학생만 500여 명이 몰렸다. 주요 대기업에서도 생산직 등 고졸 인력 채용을 지난해보다 13% 늘리기로 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학력시대가 끝났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고졸자들의 반응은 달랐다. 한 고졸자는 "학력시대는 전혀 끝나지 않았다"면서 "여전히 대다수 기업은 고졸자를 잘 대우해주지 않는다. 대졸자라면 정규직으로 뽑을 자리도 고졸자는 계약직으로 뽑는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취업이나 대학 입시 커뮤니티에는 "고졸 지원도 1등급만 보는 세상"이라는 댓글이 달렸다.
한국의 대학 진학률은 83%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대학 가야 사람 대접 받는다'는 통념 아닌 통념도 여전히 강고하다.
"남자친구한테 고졸이라고 거짓말했어요.
될 수 있으면 아예 학력 얘기를 안 하는 방향이었죠.
남자친구의 전 여자친구는 대학생이었어요.
남자친구한테 나는 고등학교도 안 나왔다고 얘기하기 부끄러웠어요."
학력은 연애를 할 때도 제약이 됐다. '스펙'을 따지는 결혼정보업체는 말할 것도 없다. 한 결혼정보업체 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일단 자격요건은 남성인 경우는 전문대졸 이상이기만 하면, 여성인 경우는 고졸 이상이면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다"며 "그렇기 때문에 문턱이 그렇게 높지 않다"고 말했다. '문턱' 아래 있는 사람들은 돈을 내고 배우자를 만날 기회조차 박탈당하는 셈이다.
친구를 사귈 때도 예외는 아니었다. 집안 사정으로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곧바로 생업전선에 뛰어든 윤은정(가명·25) 씨는 "최근에 알게 된 친구가 의대 연구실에서 일했는데, 그냥 친구였는데도 부끄러워서 (학력을) 말 못했다"고 했다.
"그 친구가 의대 연구실에 다닌다고 하는 순간 벽이 느껴지더군요. 왠지 특별한 존재 같았어요. 저는 지금까지 대기업에 다니는 사람은 저기 먼 곳에 살고 난 여기 사는 사람이라고 느꼈었거든요. 그 친구도 나와는 다른 세상에 사는 사람 같았어요."
윤 씨는 특히 직장 면접 자리에서 모욕적인 경험을 자주 한다고 했다. 한의원 카운터 아르바이트에 지원할 때였다. 그는 이력서에 '중퇴' 대신 '고졸'을 적어넣었다. 원장이 이력서를 보고 "고졸이면 고등학교 때 뭐 전공했느냐"고 물었다. "고등학교라서 전공이 없다"고 대답하자 원장은 웃으면서 "고졸이면 대학 갈 생각 해야지 무슨 일이냐"라고 면박을 줬다고 했다.
"(학력 때문에) 사적인 얘기들을 물었어요. '검정고시는 언제 볼 거냐, 대학은 가고 싶은 거냐 안 가고 싶은 거냐' 등등. 면접 볼 거 아니면 간다고 하니까 '아직 어리니까 대학이나 가라'는 식으로 계속 말했죠. 그놈의 대학이 뭐길래. 그것 때문에 너무 화가 났어요."
"룸살롱에서 최초이자 유일하게 고교 졸업 안 했다고 하니까 내일부터 나오라고 했어요. 사람들이 '대학 가야지, 고등학교 졸업장 따야지' 그런 얘기도 안 했고요. 심리적으로 제일 마음이 편했죠. (고졸이라고) 거짓말하지 않아도 되니까.
그동안 고학력자 사람들이랑 말 섞을 기회가 별로 없었어요. 난 땅에 발 딛고 사는데 그 사람들은 구름 위에 다니는 사람이었는데…. 그런데 언니 중에는 미대 박사인가 석사인가 밟은 언니도 있었는데, 저를 차별 없이 대해줬어요."
"어머니가 나를 부끄러워하는 것 같아요"
때로는 학력 때문에 가족에게 상처를 받기도 한다. 고등학교를 그만두고 검정고시를 본 정휘아(25) 씨는 "어머니가 내 존재를 다른 사람 앞에서 부끄러워한다는 걸 느꼈다"며 "남들 앞에서 내 생활에 대해 거짓된 정보를 제공한다든가, 내가 공교육이 싫어서 남들보다 고교를 먼저 졸업하고 곧 대학에 갈 것이라고 말하거나, 혹은 내 존재에 대해 거론하지 않는다"고 섭섭해했다.
정 씨는 19살에 독립하면서 자연스럽게 학력을 보지 않는 직종을 찾았다. 하지만 아르바이트를 구하더라도 면접을 볼 때마다 차별적인 시선을 느꼈다고 했다. 정 씨는 "한번은 모바일 게임회사에서 새 게임이 나오면 테스트하는 일에 지원했다"며 "한 달 월급 100만 원에 정규직도 아니었는데 거기서 '우리 회사에는 고졸이 없다'고 비아냥거리더라"라고 말했다.
우여곡절 끝에 직장을 구하고 동료들에게 인정받아도 대학에 가야한다는 이야기는 꼭 나왔다. "회식 자리에서 사람들이 내가 걱정돼서 해주는 얘기인 건 알겠지만 불편한 말들을 해요. '너 정도면 대학 들어갈 수 있는데 언제까지 여기서 있을래?'라고요. 챙겨주는 건 고마운데, 막상 들으면 기분이 그렇지 않아요."
"차별 안 한다면서 왜 남의 스펙을 전시하나?"
대안교육기관을 찾았지만 그곳에서도 괴리감을 느끼기는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그는 고졸·한 부모 가정·취약계층 청소년과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대안교육 센터에 갔다.
"인문학 시간이었어요. 그런데 이 사람들이 먹고사는 걸 알까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얘기만 해요. 나는 당장 밥 사 먹을 돈이 없는데. 거기서 내 생존에 대한 고려는 없었어요. 왜 그런 거 있잖아요. 공지영 씨 글 보면 온실 속의 화초에서 살았던 사람이 '세상이 너무 더럽고 살기 힘든 것 같다'고 하는 뉘앙스."
"거기에는 명문대생과 대기업 출신이 많은데 서로 선생님이란 호칭도 안 쓰고 닉네임만 불러요. 계급 간 격차를 없애려는 혁신적인 규칙인데 그걸 하면 뭐해요? 소개하면 이 사람 스펙을 얘기하는데. 학력 차별은 싫다고 하면서 이 사람은 대기업에서 일하다 온 대단한 사람이라고 해요. 그 사람의 인생에 대해 전시하죠. 이럴 거면 차라리 출신 대학까지 속 시원하게 대 버리지."
"'어느 대학 다니세요?' 다음에 오는 침묵"
진보적인 단체에서도 그는 가끔 소외됐다고 했다. "거기도 좋은 대학에 다니거나 나온 사람이 많아요. 그런데 예를 들어 제가 대학생들과 청년 그룹에 있다면, 앞으로 뭘 할 건지 논의할 때도 청년 이야기는 없고 대학생 얘기만 있었죠."
그곳에서조차 처음 보는 사람들은 먼저 나이를 묻고 당연한 듯 어느 대학교에 다니느냐고 질문했다. 어른들은 정 씨가 고등학교를 그만뒀다고 하면 미안해했다. 학력을 묻고 난 뒤에는 침묵이 흘렀다.
"어른들이 옆에 대학생 친구들하고만 얘기하는 게 부러웠어요. '앞으로 뭐할 거냐?'라는 식으로 대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지지만 저와는 대화가 끊겼어요. 저는 누구든지 정치에 참여하고 운동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아직은 대학생 운동권한테 권력이 있어요. 마치 그들만이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사람으로 인식되는 것 같아요."
"홍대 밴드도 명문대 출신이 좋다?"
그는 사람들이 능력으로 평가하지 않고 학력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게 힘들었다고 했다. "일 못하는 사람이 알고 보니 유명 대학교 출신이라면 주변 사람들이 갑자기 그 사람을 칭찬하고, 일 잘하는 사람이 '지잡대'였다면 그 이후로 능력치를 인정하지 않아요. 일상생활에서도 마찬가지예요. 예를 들어 홍대에서 누가 밴드를 한다, 밴드를 이끄는 사람이 명문대에 나왔다는 얘기가 들리면 사람들이 보는 시선이 달라져요. 그런데 사실 학력과 음악성은 별 연관이 없잖아요."
정 씨는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었으면 좋겠다"며 "나를 그냥 있는 그대로 봐주고, 하나의 인간으로 대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현실은 달랐다. 그래서 그는 "대학에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걸 알지만 지금도 대학에 가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다른 사람 앞에서는 내가 대학 가고 싶은 이유를 학문에 대한 열망이 있기 때문이라는 식으로 포장하고 (차별당하기 싫다는) 첫 번째 이유는 숨겨서 말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인들이 드라마틱한 거 좋아하잖아요. 나는 역경을 디디고 성공했다, 이런 표본이 되고 싶었어요. 되게 웃긴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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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보고... 난 만감이 교차하더라...
불과 지난주까지 다니던 직장...
도저히 내 적성이랑 안맞고 몸은 몸대로 상하고...
나보다 5개월 빨리 나신게 잘나신 후배하나...
선배 취급은 고사하고 지보다 5개월 늦게 태어났다고 인간 취급을 안하던 후배님...
그 사람 때문에 혈압 오르는게 하루이틀 아니었던게 퇴사 이유 중 하나였는데...너무 화가 나서 홧김에
'더이상 고졸 상대하면서 스트레스 받으면서 일할 이유가 없다.'는
내 말에 울 팀장한다는 소리가..
'계급의식 갖지 마'였어.
본인 역시 전문대출신이라 4년제 대졸보다 더딘 승진속도를 견딘 사람이었으니까...
고졸 자체를 나쁘게 보는 게 아니라...
그 사람 행동, 태도 자체가 정말 다른 고졸들 욕먹이고도 남을 정도였어...
업무소홀, 내 성대가 나가든 말든 지 놀것 챙겨서 놀고...
결국 사직서 쓰고 나와서 아파서 내내 자는 사람한테 전화해서 욕짓거리에
목소리 안나와서 대신 받은 울엄마한테도 쌍욕에 반말했으면 말다한거지..
물론 이 사람은 학력이 아니라 가정환경, 살아온 환경이 영향이 크단걸 나자신도 알지만...
그 말 내 뱉은 나도... 학력에 미친 이 사회도...
대학...이라는 약에 취해서 색안경을 끼고 신 계급사회를 조장하고 있었던건 아닐지...
만약 장기하가 서울대가 아니라 지방대였더라도 주목을 받았을까?
이런식으로 생각하면 한도 끝도 없겠지...
이 기사 보면서 내 생각도 곰곰히 정리하게 되고...
여시들 생각은 어때?
이 차별이 정당한 걸까?
서울대 법대를 나와도 그지같은 인간들은 그지같은데...
그 사람의 태도, 노력여부에 상관없이 학력으로 사람을 구분 짓는 이 사회가 바람직한 걸까?
그렇게 받아들였다면 미안... 친구가내닉넴검색해서내글찾아보더라 언니 말이 맞아. 너무 공격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면해.
내 친구도 집이 가난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애가 공부를 그렇게 안한것도 아니지만 정말 그냥 공부에 흥미가 없어서 대학 안가고 2년 알바하면서 다녔는데 그 동안 받았던 설움? 차별? 이런거 못견뎌서 결국 대학 들어감. 이런 저런 이유.. 사회 편견이든 뭐든.. 일단 어떤 대학이든 대학이란 타이틀이 하나의 의무같이 된거 같아서 슬퍼 ㅠㅠㅠ
나도고졸인데 승진이 더디긴함 ㅠㅠ하지만 힘내 나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