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log.daum.net/loveforshin/9
판소리와 세익스피어가 만난 판소리 햄릿 프로젝트
서양의 유명한 비극소설을 가지고 판소리로 표현해낸다니
생각하지 못할 기발한 아이디어에 감탄을 하고 오다.
2014년 국악뮤지컬집단 타루의 작품이니 믿고 보게 된것같다.
조용히 덴마크의 왕자로 살아가던 햄릿에게
아버지 유령이 나타나 자신의 복수를 해달라는 얘기를 하게 되는데,
아버지 햄릿은 독사당한것이며 숙부로부터 아내까지 뺐겨
영혼마저 울고 있는 세익스피어속 유명한 사건을
네 명의 소리꾼 햄릿들은 이해가기 쉽게 내용을 설명해주며
관객들의 이해를 돕는다.
절망하고 좌절하는 햄릿의 고뇌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진지한 연기에
나도 그만 눈물을 글썽이게 된다.
살고 죽는건 그것이 문제인것처럼,
인간사는 비단 햄릿뿐만아니라
누구나 이렇게 고통의 순간이 찾아오리라 생각든다.
고통의 무게나 견디는 정도는 누구에게나 다르겠지만.......
햄릿의 독백이 판소리 눈대목으로 재탄생되어 더욱 각벽하고
신비롭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멋진 실험국악뮤지컬~
그들의 실험정신에 박수쳐주고싶었다.
무대옆 한편에서 연주를 들려주는 분의
우리 가락 연주솜씨 또한 매료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들은 작은 무대를 마치 큰 바다마냥 활용하는 능력도 좋았고,
말마스크같은 작은 소품을 활용하여
여러가지 연출을 기획하는 기획력또한 좋았다.
마지막부분에서 무대를 깊게 잠긴 뿌연 안개와
배우 네명이 하얀천을 들고
흐느끼듯 판소리를 들려줄때
그 오묘한 느낌이 주는 매력에 아찔할 정도였다.
아마추어라는 느낌이 하나도 들지 않는 창소리실력 ~
뛰어난 대사전달~ 관객과의 호흡
객석은 웃다가 진지해졌다가, 배우들이 주무르는데로
흡입기에 빨려들어가는것같은 감동또한 받게 되었다.
어린 아이들부터 어른들에게까지
모두에게 만족스런 그러한 공연이 아닌가싶다.
다시한번 이렇게 멋진 실험뮤지컬을 만나보고싶다는
생각이 드는 국악뮤지컬
그 이름은 판소리 햄릿 프로젝트가 아닌가싶다.
2000원을 주고 구입한 프로그램북..
감독과 배우들의 사진과 이야기..
기획의도등이 담겨있어 작품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일전에 깊은 감동으로 본 운형궁로맨스에 출연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을 하였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어쩐지 그들의 창은 굉장히 힘이 있으며,
호소력짙은 고퀄리티 무대를 안겨주게 되었다.
|
출처: 플라이 투 더 문 원문보기 글쓴이: 러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