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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6일 월요미사에 함께하신 사제 |
주례 : 박홍표 신부(원주교구 도계성당) 강론 : 김한기 신부(원주교구 청전동성당)
원주교구 : 안승길, 박무학, 김한기, 박홍표, 이동훈 신부 서울교구 : 전종훈, 이강서, 이영우, 나승구, 박동우, 조영식 신부 부산교구 : 조욱종, 고원일 신부 청주교구 : 김인국, 나정흠 신부 마산교구 : 하춘수 신부 안동교구 : 김영식 신부 대전교구 : 문재상 신부 인천교구 : 김동건 신부 전주교구 : 문규현 신부 예수성심 전교 수도회 : 김상식, 장윤성, 장재성 신부 예수회 : 김정대, 유충렬 신부 한국순교복자회 : 김성 신부 꼰벤뚜알 : 서영섭 신부 |
8월 6일 월요미사에 함께하신 수도회 |
마리아의 전교자 프란치스코회 베네딕도회 살레시오 수녀회 선한 목자 예수 수녀회 성가소비녀회 성 바오로딸 수도회 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도회 예수 수도회 예수의 작은 자매들의 우애 수도회 예수의 까리따스 수도회 전교 가르멜 수녀회 -----------------------------예수성심 전교 수도회 예수회 한국순교복자회 -----------------------------도와 주신 분들과 함께 기도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
*위 순서는 변경될 수 있습니다.
"핵발전소 대신에 자연에너지로..." 2012.08.06 월요미사 지향 ㅣ 박홍표 신부(원주교구 도계성당) 용산참사, 쌍용차 해고노동자들, 4대강, 제주 구럼비... 이 하느님의 뜻과 자연을 지키기 위해서 기도합니다. 저는 전국의 핵발전소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는 핵 없는 사회 공동행동 공동대표도 맡고 있고 그리고 삼척 핵발전소의 취소를 요구하며 싸우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신자가 "신부님, 정의가 이길 수가 있나요? 죽은 다음에 천국이 있나요?" 힘들어서 그런 소리를 했어요. 저는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습니다.
물이 막히면 흐르게 해야 되고, 생명이 죽으면 살려야 되고, 해고가 되면 복직을 시켜야 되고, 파괴되면 복구해야 하는 것이 하느님의 뜻이라고 밖에 설명을 드릴 수가 없습니다. 하느님은 분명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것이 성서 여러 군데 나와 있고 오늘 여러분들과 함께 이 자리에서 미사를 드리고 있다는 것을 대단히 감사히 생각합니다. 오늘 우리가 바라고 희망하는 것들이 간절히 이루어지 지길 바라며 그리고 인간의 생명을 파괴하는 핵발전소를 없애고 자연에너지로 재생에너지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反생명 反평화 정책에 침묵할 수 없습니다" 2012.08.06 월요미사 강론 ㅣ 김한기 신부(원주교구 청전동성당) 찬미 예수님!
지난 7월 2일부터 시작된 대한문 앞에서의 미사에 오늘 처음으로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이 미사가 용산 남일당부터 제주 강정에 이르기까지 죽어가는 모든 것들의 절규를 귀담아 들으며 기도하기 위한 하느님께 바치는 제사임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 민족의 역사적 장소인 이곳 대한문에서 미사를 봉헌함으로써 우리는 제주 강정에서의 평화행진에 함께 하고 노동자를 죽음으로 몰고 가는 쌍용자동차 사태와 생명을 파괴하는 4대강 사업, 핵 마피아를 등에 업고 삼척, 영덕 등 동해안에 핵발전소 설치를 강행하는 정부 정책에 강력 반대하고 우리의 목소리를 높이기 위해 이 자리에 서 있습니다.
오늘의 역사는 우리를 더 이상 성당 안에 머무르지 않고 거리로 내몰아 예언자로서 하느님의 정의와 진리를 외치도록 종용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용산과 서울 광장, 그리고 강정마을에서 수없이 미사를 봉헌하였지만 우리들의 외침과 절규는 공허한 메아리가 되어 돌아올 뿐입니다. 절망과 좌절이 우리를 짓누르고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지만 “우리 승리하리라!”라는 노랫말처럼 희망을 간직하며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습니다.
지난 6월 28일부터 제주도 강정마을에서 시작된 촛불이어켜기 운동이 해남, 순천, 광주 부산, 인천, 대구 등 전국을 돌면서 릴레이 형식으로 이루어진 가운데 지난 7월 23일에는 원주에서도 열렸습니다. 간간이 쏟아진 빗속에서도 촛불이어켜기는 뜨거운 열기로 여름 밤하늘을 밝혔습니다. 그날 원주에서는 참석자들은 삼척핵발전소백지화투쟁위원회 이광우 기획실장과 골프장 대책위 등의 설명과 관련 동영상을 보면서 투쟁의 당위성에 동감하였습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촛불기구를 하늘로 띄우는 것이었습니다. 원주의 밤하늘을 밝히며 이 땅의 평화와 생명을 기원하는 마음을 하늘로 향하며 모두가 환호하였습니다. 골프장 대책위는 여러 상자의 감자를 강정마을에 선물하여 모두의 마음을 흐뭇하게 해주었습니다. 마지막에는 강정을 비롯한 이 땅의 평화를 기원하는 춤사위 마당으로 이어져 흥을 돋우었으며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석별의 정을 나누었습니다.
이 평화행진 촛불행사가 지난 7월 30일부터 폭염 속애서도 제주 전역에서 평화의 대행진 형식으로 4일 저녁 탑동광장에서는 문화제 '제주 해군기지 백지화 전국시민행동―강정, 평화를 노래하라'와 '1만인 평화 선언' 등이 진행되었습니다. 강정 평화대행진 선언문을 보면 이 행진의 성격을 잘 말해 주고 있습니다.
"평화를 향한 우리의 외침은 누구도 막을 수 없다. 오늘 우리는 이 자리에 모여 평화를 얘기하고자 한다. 오늘 우리는 이 자리에 모여 평화를 우리 힘으로 가져오자고 다짐한다. 우리가 가는 걸음걸음마다 뿌려지는 땀방울로 더 이상 우리가 가진 공동체의 파괴와 자연에 대한 파괴, 미래에 대한 파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표현을 하고자 한다. 이 정부는 참으로 많은 말로 순진한 백성들을 속여 왔다. 그러나 그 순진한 백성들이 더 이상 속지 않겠다고 선언하려고 한다." (강정 평화 대행진 공동선언문 중에서)
그렇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정부의 反생명적이고 反평화적인 정책에 침묵할 수 없습니다. 침묵은 더 이상 금이 아니라 거짓을 일삼는 자들의 정책에 동의하는 것이며 맹종하는 것입니다.
동해안에서 태어나고 살아온 저에게 삼척에서의 핵발전소 유치와 설립은 시민들을 기만하고 우롱하는 처사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핵발전소 유치백지화 투쟁위원회(공동대표 박홍표 신부, 최두식·김용하씨)는 지난 2010년 12월 1일 삼척시 근덕면에 있는 ‘원전 백지화 기념탑’ 앞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원자력발전소 유치 반대 활동에 나설 것 이라고 밝혔습니다.
투쟁위는 성명서에서 “삼척은 1990년부터 핵발전소 건설, 핵 폐기장 유치 백지화 투쟁을 벌여 지난 98년 후보지 지정 해제를 받아냈는데, 최근 다시 핵발전소 유치 신청 소식이 전해져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다”며 “어떤 핵 시설도 삼척에 들어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벌써 2년 째 매주 수요미사를 봉헌하며 원주교구 정의평화위원회와 보조를 맞추며 이 운동을 주도적으로 해온 박홍표 신부는 정부의 일방적인 핵발전소 건립을 강행해온 김 대수 삼척시장을 상대로 주민소환운동을 전개, 1만여 명의 서명을 받았으나 시청 직원들과 관권을 동원, 서명을 철회하도록 불법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박홍표 신부와 김 영희 변호사 등이 지난 7월 9일 관련 단체들과 함께 김대수 시장을 상대로 소장을 제시한 상태입니다.
그날 삼척핵발전소반대투쟁위원회 탈핵 법률가 모임 해바라기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김대수 삼척시장과 삼척시 공무원 7명을 '주민소환에 관한 법률' 등을 위반한 혐의로 춘천지방검찰청 강릉지청에 고소 고발장을 제출했습니다.
지난 7월 9일 삼척시의 이·통·반장 및 사회단체장 등에게 보낸 서한문을 통해 주민소환투표의 결과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했고 주민소환운동을 벌이고 있는 단체와 시민들을 '암적인 존재'로 지칭한 것은 형법 제311조 모욕죄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지난 2011년 12월 23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크리스마스를 앞둔 연말의 어수선한 틈을 이용하여 삼척과 영덕 두 지역을 신규 원전 후보지로 선정했습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지난 3월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재앙이후 원전을 새로 건설하겠다며 부지를 선정한 유일한 나라가 되었다. ‘후쿠시마 위기를 재도약의 기회로’ 삼겠다며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원자력 확대론을 주장하고 금년 3월에 개최된 ‘서울핵안보정상회의’를 한국형 원전 세일의 장으로 삼겠다고 공언하였습니다. 이명박 정부가 원자력 맹신에 빠져있는 사이 세계는 앞 다투어 원전 정책을 포기하거나 전환하고 있습니다.
MB 정부는 제주강정 해군기지 설립 결정을 비롯하여 모든 결정을 비민주적으로 하면서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도 인권을 말할 자격이 없는 인사를 강행하려고 하고 있으며 삼척의 경우에서도 시의회를 동원, 여론을 조작하여 강행 처리하는가 하면 민간인사찰, 내곡동사저, BBK 사건 편지 조작, MBC 사태 묵인 방조 등 수많은 사건에 손을 놓고 있는 모습이 이 정부의 상태가 어떤지 잘 말해 주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주님의 거룩한 변모축일을 지내면서 높은 산에서 예수님의 모습이 거룩하게 빛난 것을 묵상합니다. 기도 중에 얼굴이 변하고 옷이 하얗게 빛난 모습, 그것은 제자들을 흥분하기에 충분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엘리아 예언자와 모세와 함께 그에게 닥쳐올 수난과 죽음을 얘기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초막 셋을 지어. 하나는 예수님께, 하나는 모세께, 그리고 또 하나는 엘리아 예언자에게 드리고자 합니다. 그 자신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는 채 제안한 것입니다. 바로 이때 구름이 일어 그들을 덮더니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니 그의 말을 들어라.”라는 음성이 들러온 것이지요.
저는 이 높은 산이 바로 여기 대한문이 아닌가 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예수님의 음성을 듣는 것 같습니다. 함께 모여 미사를 봉헌하면서 갖가지 어려운 삶의 현장에서 들려오는 국민들의 고통에 울부짖는 소리를 들으며 우리 각자의 삶의 현장에서 사랑과 정의를 실천하라는 메시지를 듣습니다. 제자들이 높은 산에서 내려와 예수님과 더불어 십자가의 길을 갔듯이 우리도 주변에서 괴로워하는 사람들의 소리를 외면하지 않고 복음을 실천하는 자세가 요청됩니다. 각자 처한 삶의 자리에서 만나는 또 하나의 예수님을 우리의 벗으로 받아들이고 기쁘고 아름답게 그리고 거룩하게 살아가는 성숙한 시민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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