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3년 12월 2일 스코틀랜드 오크니의 호이 섬에서는 늦은 밤에
토네스 지역 해안방어 근무를 위해 자신의 근무지로 걷던 영국군
정찰병 윌리암 소너가 이상한 소리를 들은 일이 있었습니다.
누군가 언덕 너머에서 알 수 없는 언어로 노래를 부르는 소리를
듣고 바짝 긴장한 뒤 귀를 기울인 그는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
한 사람이 아닌 여러 사람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혹시 이들이
U-보트를 타고 호이 섬에 상륙한 독일군이 아닌가 싶어 언덕을
향해 조심스레 이동했다고 하는데 그러던중 부주의로 땅에 있던
나뭇가지를 밟아 작은 소리를 냈다고 합니다.
그러자 언덕 위에서 나던 노래소리가 갑자기 멈추는 것을 확인한
그는 급히 총을 장전하고 언덕을 향해 달렸다고 하는데 그 당시
방금전까지 들린 노래소리는 더 이상 들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곧이어 현장에 도착한 뒤 문제의 지점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
하고 이상한 느낌이 들어 주변 언덕 밑 절벽까지 수색한 그는
자신이 헛소리를 들었나 의아해 하며 수첩에 당시 상황을 적고
본부로 귀환하려다 언덕 위 풀밭과 흙에 동그라미 형상으로
발자국이 찍힌 것을 확인하고 누군가 분명 방금전까지 풀밭
위에 서 있었는데 자신이 나뭇가지를 밟는 소리를 내자 도주
했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 후 이른 새벽에 부대로 철수한 뒤 상관에게 전날밤에 벌어진
상황을 보고한 윌리암은 스코틀랜드 출신 상관들이 깜짝 놀라며
동그라미 원이 어디에 있냐고 묻고 그곳으로 인도해 달라고
하자 그들을 데리고 발자국이 난 지점으로 갔다가 상관들이
트로우들이 나타난 것 같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 어려서 동네
할아버지들에게 들은 트로우 요정들에 관한 전설이 어렴풋이
기억났다고 합니다.
윌리암의 상관들중 맥킨리라는 장교는 앞으로 트로우들의 노래
소리가 들리면 신경쓰지말고 무시하라고 당부하며 만약에
그들이 노래하며 춤추는 모습을 목격해도 그들의 원을 밟거나
안으로 들어가지 말라고 지시했다는데 들어가면 어떻게 되냐고
물은 그는 원 안에 들어가는 사람은 영원히 요정들의 노예가
된다는 말을 들었다고 합니다.
다음날 저녁 같은 장소로 정찰을 나갔다가 이번에는 먼 언덕
너머에서 다채색 빛이 발산되는 것을 보고 그곳으로 달려간
그는 문제의 지점으로 가까이 가면 갈수록 노래소리가 커지는
것을 확인하며 달리다 나뭇가지들을 밟고 발자국 소리를 크게
내도 노래소리가 멈추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고 하는데 현장에
도착하자 적어도 14명의 소인들이 자신을 의식하지 않고 원을
그리며 춤을 추고 있는 것을 본 그는 키가 보통 사람의 무릎만
한 소인들이 열심히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원을 도는 것을
보다 자신이 보고 있는 상황이 꿈인가 생시인가 하며 의아해
했다고 합니다.
인간처럼 생겼지만 귀가 쫑끗하게 길고 짙은 회색 장발머리에
중세풍의 옷을 입은 소인들이 춤을 추는 모습을 말없이 계속
지켜보다 호기심이 생겨 그들에게 가까이 다가간 윌리암은
그들이 똑같은 패턴의 춤을 추는 것을 보고 자신도 모르게 함께
원을 돌며 춤을 추려다 정신을 되차린 뒤 전날 새벽 상관이
말한대로 그들의 춤 의식을 방해하지 말아야 겠다고 생각하며
뒤로 돌아 본부로 복귀하려고 했다고 합니다.
그러자 갑자기 소인들의 노래 소리와 춤추는 발 동작 소리가
한꺼번에 멈추는 소리를 듣고 뒤를 다시 돌아다보다 소인들이
공포스럽게 일그러진 얼굴로 자신을 노려보고 있는 것을 본
그는 깜짝 놀랐다고 하며 이상한 언어로 대화를 나눈 소인들이
하나둘씩 언덕 옆 절벽으로 기어내려가는 것을 본 그는 마지막
으로 남은 소인이 내려가기 전 미소를 지으며 손에 쥔 무언가를
보여주는 것을 보다 그의 손에 크기가 보통 쥐 크기로 줄어든
세 사람이 자신을 보고 살려달라고 소리치는 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한 뒤 부대로 혼비백산하여 돌아와 상관들에게 자초
지종을 설명하고 문제의 지역과 절벽을 대대적으로 수색했으나
끝내 소인들은 발견할 수 없었다고 하는데 그 이후로는 아무리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이 같은 지역을 수색해도 소인들은 다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유럽과 아프리카, 아시아 등 세계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는
잔디와 흙이 원형으로 눌린 자국들은 과연 위의 일화처럼
요정들이 밤새 원을 그리며 춤을 춘 흔적일까요?
세계의 여러 문화에 원을 그리며 춤을 추는 요정들에 관한
전설이 동일하게 등장하는 이유는 혹시 요정들이 실제로 존재
하기 때문은 아닐까요?
출처: http://www.ddangi.com
첫댓글 으흤! 저도 요정을 꼭 보구 싶군요 ㅠㅠ
깊은 숲속, 인적이 드문 곳에 가만히 가면 그들을 볼수있을 때가 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