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해남 유일하게 주민들 스스로 집의 색과 디자인을 통일한 문내 무고리 전원마을은 자유로우면서도 질서가 있는 지중해식 유럽풍 마을이다.
바다위 지중해식 유럽풍 마을 주민들 집 색깔 디자인 통일, 20세대 입주
바다 위 바위섬에 앉아 있는 하얀집, 해남 유일하게 집의 색과 디자인을 통일한 마을. 문내면 무고리 전원마을이다. 누구나 꿈꾸는 전원생활, 바다가 있고 산이 있는 곳에서의 아름다운 삶. 문내면 무고리 전원마을이 꿈의 마을로 태어나고 있다. 전원생활을 꿈꾸는 이들 중 이곳을 와본 이들은 반드시 입주를 희망한다는 무고리 전원마을, 앞은 호수 같은 바다가 펼쳐져 있고 산이 뒤에서 마을을 감싼다. 사납지 않는 바다, 바닷물이 들고 남이 아름답고 만조가 되었을 때 조용한 호수를 연상시키는 바다 등이 그야말로 살아있는 그림 같은 곳이다. 전원생활을 꿈꾸는 이라면 꼭 한번 가볼 것을 권하고 싶은 무고리 전원마을은 산위에서 떠오르는 일출과 바다로 지는 일몰도 장관이다. 바다 위에 점점이 떠 있는 어선 또한 그림인 이곳은 지방으로 이전하는 기업의 직원들을 위한 입주공간으로 2009년에 전남도 주관으로 조성됐다. 전남도와 해남군은 이곳에 33세대가 입주할 택지를 조성하고 현재까지 입주자들을 받고 있다. 입주 조건은 해남에 이전해온 기업의 직원들이거나 시 이상의 도시에서 입주를 희망하는 이들이다. 이곳엔 현재 20가구가 입주해 있고 2세대가 입주를 서두르고 있다. 입주자 중 50%정도는 대한조선 직원들, 나머지는 전원생활을 꿈꿔온 광주와 서울, 목포 등지에서 온 이들이다. 무고리 전원마을은 처음부터 입주자들 스스로가 집의 색과 디자인을 합의해 통일적인 마을 디자인을 만든 곳이다. 또한 바다 위 언덕위에 위치해 있다 보니 1층 보다는 2층집으로, 집 재료는 목재를 추구한다. 물론 나머지는 개인들의 개성을 존중하지만 지중해 풍의 마을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는 모두들 노력하는 모습들이다. 집의 대문과 담 하나에도 철저히 지중해 풍의 개방된 디자인을 적용하고 있는 이곳은 멀리서 조망하면 통일된 마을 이미지가 먼저 눈길을 끈다. 그러나 각각의 집 내부를 들여다보면 집 주인들의 개성이 묻어 있다. 각각의 개성이 모여 통일된 이미지를 구축한 마을, 자유로우면서도 질서가 있는 마을 이미지이다. 스위스 등 유럽의 여러 나라는 집 높이와 색 등을 규제하며 마을의 경관을 중요시 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하나의 마을을 통일된 이미지로 디자인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특히 이를 규제할 법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고리처럼 주민들 스스로 마을의 이미지를 통일적으로 가꾼 곳은 더욱 드물다. 특히 첫 입주세대가 아닌 이후에 들어온 세대들도 철저히 집의 색과 디자인을 따른다. 무고마을은 마을 대표를 조합장이라 부르는데 조합장은 새로 들어온 입주자들에게 마을이 추구하는 이미지를 공유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박명주(여․49)조합장은 1년 전 목포에서 이주해온 이다. 무고마을을 처음 와본 순간 그동안 꿈꿔온 전원마을을 만났다는 기쁨에 목포 생활을 접고 이주해 왔다는 그녀는 자신뿐 아니라 이곳을 와본 사람들은 입주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박 조합장은 무고리는 주변 풍광이 너무도 아름다운 점도 있지만 주변 풍광에 맞은 마을 이미지를 만들어 가는 주민들의 노력이 꿈의 전원마을로 무고리를 변모시키고 있음도 밝혔다. 어떤 이는 노년을 위해, 어떤 이는 주말 작품활동 공간으로 무고리 전원마을을 선택하고 있다는 박조합장은 마을이 아름다우면 도시민들을 얼마든지 유치할 수 있음을 무고 전원마을은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단 더 많은 도시민들이 농촌을 선택할 수 있도록 문화와 교육시설이 보충됐으면 하는 바람도 밝혔다. 지중해식 유럽풍 마을인 무고리 전원마을의 집의 크기는 520㎡~600㎡이다. 택지는 이미 조성돼 있어 건축허가가 떨어지면 곧바로 집을 지을 수 있다. 하얀색 벽에 빨강지붕, 멀리서 보면 이색적인 풍광인 이 마을은 야경도 아름답다. 이곳엔 아름다운 펜션도 있다. 지중해 펜션과 솔가 펜션이다.
**아래 사진 설명
각각의 집 내부를 들여다보면 집 주인들의 개성이 묻어 있다. 무고전원마을은 각각의 개성이 모여 통일된 마을 이미지를 구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