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는 " 풍요속의 빈곤" 이란 말처럼 , 빈부의 격차가 너무 심해지고
갈등이 증폭되고 사람들의 마음은 상처받기 쉽고 타인과 비교하면서 빈곤하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더욱 더 풍요함을 원하고 있는것 같아요.
등따시고 배부르면 세상에 부러울게 없다는 말은 촌스럽다고 느낄수도 있겠지요.
하긴, 그런 생각만 한다면 아무런 발전이 없을 거에요.
그러나, 때론 그 말의 진가를 새겨봐야 할때도 있어요.
역으로 말해서, " 빈곤속의 풍요" 도 있을수 있으니까요.
청양보호소를 알기 전만해도, 풍요속에서 행복을 많이 느꼈지만 제대로
감사하는 마음을 갖지 못했고 늘, 나보다 더 잘된 사람들을 보면서 내가 부족하다고만 생각했었지요.
사람들이 어울려 살다보니, 무의식적으로 늘 비교를 해보기도 하는데
기준은 거의 출세, 부, 좀더 나은 위치, ... 이런 잣대 였어요.
그러니, 만족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어느 순간 더 나은 상대가 나타나면 그사람 기준으로
나를 갖다 부쳐서 ' 난 왜 이것 밖엔 못했을가?" 하면서 자책하기도 하지요.
청양보호소와 가까워지고 점점 아가들과 친해지게 되니까
" 빈곤속의 풍요" 란 말의 뜻을 좀 알것 같아요.
정말, 가장 기본적인 것들만 있어도 마음이 편하고 행복하다는걸 깨달은 셈이에요.
거기 있어 보니까,
물이 얼마나 소중한지, 아가들 양식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
애들이 마음 놓고 살고있는 집이 얼마나 소중한지,
이런 것들만 있어도, 최고로 행복할수 있다는것 *****
그야말로, 아가들 등 따시고 배부르면, 그곳이 낙원이라는 것.
또한, 전엔 맛보지 못했던 아주 사소한 일들에 대해서
감사한 마음이 넘쳐나게 됐어요.
정말, 모든게 다 감사한 거에요.
무시무시한 세상에서 사람들한테 사랑받고 보호받고 있는 것이 감사하고
이것 저것 하고 싶은 일도 많치만 보호소 애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주시는 여러분들,
개인의 삶을 저버린채 아가들과 몸으로 부딪쳐 가면서 동고동락하는 소장님,
사람들 마다 장점들이 있고 배울 접들이 많은데
전, 여러분들을 통해서 소중한 것들을 많이 알았고 늘 감사하고 있어요.
또, 소장님 에게도 장점이 하나있고 많이 배우고 있어요.
아무것도 아닌 것에도 늘 감사한다는 점이에요.
지금 형편이 부족해도, 더 못한 경우를 비교하면서 생각하니까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더라구요.
소장님의 잣대는 늘, 더 낮은 것에 대고 있어요.
청양보호소는 빈곤하지만 풍요롭다고 생각하면서 감사한 마음으로 살고 있는데
그것이, 지금까지 청양보호소를 지키고 있는 힘입니다.
기본적으로 필요한 물질은 갖추어야 되겠지만,
청양보호소 아가들을 보살피는 사람의 정신상태가 물질에만 치우쳐서 좌우된다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아가들을 잘 지켜낼수 있겠어요?
그래서, 가까이에서 지켜보는 저는, 하나라도 더 해주고 싶은 마음이 우러나온 답니다.
정신상태가 건전하고 잘 무장 됐고 빈곤하지만 풍요로운 마음을 갖고
무엇보다 감사한 마음을 갖고 실천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청양보호소가 잘 될수밖에 없을 거란 생각을 합니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하고 있으니까,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도 " 할수있다 " 는 긍적적인 방향으로 잘 가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