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5일-4.16 특별법 국회 청원
7월 15일 오전 10시 30분 여의도문화공원.
3,501,266명의 서명이 담긴 416개의 상자가 안산분향소에서 희생자들의 영혼과 하루밤을 보내고 이곳에 도착했습니다.
평일 아침임에도 4.16 특별법 제정을 간절히 바라는 시민이 1500여 명이 가족과 함께 서명상자를 품에 안고 국회로 행진을 하였습니다.
당연히 어린이도서연구회 회원들도 동참하였습니다.
우리 회원들의 행보를 중심으로 그날의 감동을 살펴봅시다.
여의도공원을 한바퀴 돌고 국회로 행진을 시작합니다.
드디어 가족들이 농성하고 있는 국회로 들어갑니다.
국회 잔디밭을 돌며 노란 리본 형태를 만듭니다. 국회의원들이 이 길고 진한 행렬을 보고 정신을 차리길 바랍니다.
국회본청 앞 바닥에서 농성 중인 가족들은 아이들에 대한 그리움과 바람을 담은 노란 종이배를 접어 잔디밭을 꾸며놓았습니다.
성명지 안고 가는 대열을 끊고 나가려는 국회의원 차들을 보며 가만히 있으라, 기다리라, 정신차리고 잘 하라고 외치기도 했습니다.
국회 본청 앞에 서명상자를 모아놓았습니다.
국회본청 출입은 금지되어있습니다.
귀한 손님 버선발로 나와 맞듯 국민의 뜻을 받들어야하는데 철통보안을 유지하며 거들떠도 안봅니다.
입구에 단식농성을 하는 어머님 아버님 들이 앉아 있습니다.
국회본청 앞 계단에 모여앉아 청원 집회를 합니다.
개천절을 맞아 기념식과 열린음악회를 열 설치물을 세우느라 본청 앞은 분주합니다.
그런 행사를 열기 위해 농성 중인 가족들에게 자리를 비켜달라고 했답니다.
말이 됩니까?
제헌절 66주년 맞이하여 국가가 할 일은 kbs 열린음악회가 아니라 세월호 가족대책위가 제안하는 4.16 특별법 제정 이어야 합니다.
그렇게 한다면 얼마든지 기쁜 마음으로 축하 잔치를 하겠지요.
가족들은 함께 하는 시민들에게 고마워하며 인사를 하고, 시민들은 가족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모두 일어서서 앞으로도 서로 힘이 되기로 응원하며 오늘 일정을 마칩니다.
우리 회와 연대활동을 자주 펼치는 엄마의 노란 손수건, 어린이책 작은 진보 식구들 모습입니다.
흩어지기 전에 같이 기념 사진을 찍자고 했습니다.
그새 어디론가 가버린 회원들이 있네요. 남은 이들끼리라도 우리 회 활동의 기록을 남깁니다.
먼 곳에 사는 분들은 서울 일정에 함께 하고 싶어도 여건이 안되지요.
우리가 전국 회원들의 마음을 품고 뛰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지금껏 그랬듯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심 됩니다.
유가족과 대책위가 서명상자를 국회의장에게 전달했습니다.
결국 이곳에서 열겠다던 열린음악회는 취소되었답니다.
가족들은 특별법 제정을 이루기 위해 오늘도 찬 바닥에서 별마중을 하며 버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