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에 고성 지른 권성동, 이재명 만나 웃었다
안녕하세요. 일요서울입니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상견례를 가졌답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여야 지도부의 첫 만남입니다.
두 사람은 이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회동을 마친 가운데 민생 의제 논의에
공감대를 형성했답니다.
앞서 권 대행은 지난 17일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와의 상견례 자리에선
고성을 주고받으며 설전을 펼쳤답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에 비상계엄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참여와 협조를 촉구하며
"내란수괴 윤 대통령에 동조했던
국민의힘이 조금이라도 국민 앞에
죄를 씻는 길"이라고 말했답니다.
권 대행은 "상견례 자리에서
정치 공세를 남발하는 민주당 원내대표의 모습을 보면서
씁쓸함을 금할 길이 없다"며
"예의가 아니다"고 받아쳤답니다.
양당 원내대표는 약 40분간 진행된 비공개회의에서
고성을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반면 권 대행은 이 대표를 만나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회동을 이어갔는데요.
이들은 중앙대 법학과
선후배 사이로 권 대행은 60년생 80학번,
이 대표는 64년생 82학번입니다.
과거 권 원내대표의 배우자가 이 대표에게
소개팅을 주선해 준 일화도 전해집니다.
이 대표는 이날 "(권 대행은) 저희 대학 선배님이시고,
우리 어릴 때 고시 공부 같이한,
옆방을 쓰던 선배님이다.
개인적으로 가까운 사이"라고 말했답니다.
권 대행도 "최근 이 대표가 우리 안보와
국방을 책임지고 있는 국방부 장관에 대한
임명 필요성을 언급해 주신 점에 대해서
저도 환영하고 정말 잘한 결정"이라고 화답했답니다.
권 대행은 모두발언 자리에서
대통령제 개헌과 민주당이
남발한 탄핵안 철회 등을 요구했답니다.
이어서 이 대표는 민생 회복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 및
국민의힘의 국정안정협의체 참여 등을
요구했답니다.
이 대표는 공개 회동 직후 권 대행을 향해
"카메라도 많은데 악수 말고 한번 안아보자"고
농담을 던졌답니다.
양당의 비공개회의 도중 웃음소리가
회의장 바깥으로 새어나오기도 했습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비공개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권 대행은 반도체 특별법, 전력망 확충법 등을
조속히 논의하자고 제안했고,
이 대표도 정책위원회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화답했다"고 전했답니다.
조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가 제안한
여당의 국정협의체 참여 관련
"권 대행이 의원총회에서 논의해 보겠다고 밝혔다"고 말했고,
이 대표의 추경 제안은
"2025년 예산이 집행도 안 됐는데 좀 급하지 않냐.
만약 추경 편성을 한다면 구체적인 항목들에 대해서
다 합의가 된 상태에서 진행을 해야 될 것
같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답니다.
조 수석대변인은 권 대행과 이 대표는
"자주 만나자"는 얘기를 주고받았고
이 대표가 "오른손으로는 싸우더라도
왼손으로는 협상하고 합의하자"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이날 상견례를 보면
이 대표와 박 원내대표가 역할 분담에 나선 것 같다"며
"이 대표는 조기 대선을 앞두고
외연 확장에 집중하는 모양새"라고 평가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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