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단풍여행 어떨까....?
잡지사 기자로 몇년 일한 댓가로 잘하는건 자료수집정도...
우선 대구에 있는 친구들을 위하여....
모두 가본 사람이 많겠지만....
이글을 읽고 옛추억이라도 한번 떠올려보면 어떨까?
주왕산
-설악산,내장산과함께 3대 단풍 명소인 주와산(721m)은 키는 크지 않으나 그 기상은 하늘을 찌른다..
'돌이 병풍처럼 둘러쳐져있다'는 뜻의 석병산이라는 옛이름을 간직한 주왕산은 계곡마다 돌과 물이 빚어내는 만물상들이 흥미롭다..주왕산이란 이름은 옛 중국 진나라 주왕이 나라를 뺏기고 이곳에 숨어 살았다는 전설에서 비롯된다..
산행은 입구 대전사에서 시작되며..등산로가 완만한 편이라..바람따라 구르는 가랑잎을 쫓으며 산책하듯 거닐 수 있다..그렇게 한시간여를 걷다보면 제1폭포를 만나는데..사방을 돌로 둘러친 우물 형상이다..여기서 20분 더 오른 곳, 오른쪽 샛길을 따라 맑은 옥수 풍성한 자리에 제2폭포가 시원하다..용소 주변의 자갈밭이 널찍해 한숨 돌렸다가기에 좋다..주왕산에서 가장 큰 제3폭포는 제2폭포의 5분 거리에 있다..주왕산의 명물로는 망월대와 급수대를 빼놓을수 없고, 청학과 백학이 연을 맺어 천년을 살았다는 학소대의 단풍도 멋들어진다..주왕산의 그랜드 캐년으로 불리는 가을 비경도 놓치기 아까운 장관이다..주왕산 남동쪽 내주왕계곡에 위치한 절골은 깎아지른 절벽과 맑은 물, 울창한 숲이 세상사 온갖 근심을 씻어주는 청량제로 손색이 없다..
(가는 길)
주왕산행 고속버스가 서울 동서울 터미널에서 1일 7회정도 운행..6시간소요...대구에도 있다..청송에서 주왕산까지 시내버스가 하루 65회운행, 20분소요, 달기 약수탕까지 하루 70회운행,10분소요,절골계곡은 시내버스 이전리행 이용. 1시간마다 운행..
(맛있는 집) 약수 식당의 '옻닭'
주왕산에 오면 달기 약수 로 목을 축인 후 약수 백숙을 먹는것이 정석처럼 되어있다..달기 약수는 특히 탄산성분이 강해 밥을 지으면 푸른빛을 띤다..철분과 나트륨이 함유되 알카리성 약수로 빈혈과 위장병, 만성 부인병 등에 효험이 있다..
가야산
-한국 8승지 중의 하나인 가야산은 우리나라 10월의 단풍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산..옛적에는 우두산, 설산, 상왕산, 중행산, 지환산이라고도 불렀다..'Gaya'는 범어로 소를 뜻하므로 우두산 혹은 가야국에서 유래되엇다는 설도 있다..경남합천군과 경북성주군에 걸쳐 있으며, 주봉인 상왕봉은 해발 1,430m. 홍류동 계곡길 4km가 아름답기로 이름나 있고, 용기 폭포에서 상왕봉에 이르는 길섶에는 성철 스님의 수행담이 묻어난다.단풍을 담은 물빛이 붉다해서홍류동이란 이름이 붙었다..계곡뒤로는 팔만 대장경을 간직한 법보종찰 해인사가 있다...
신부락-해인사-용탑선원-능선갈림길-정상-능선갈림길-마애불입상-해인사-신부락 은 공식적으로 입산이 허용되는 유일한 코스로 총 4시간 30분이 허용된다..
수륜면에서 백운동 마을의 용기골, 삼원골 등의 2개 등반로에서도 벌겋게 달아오른 단풍의 손짓이 유혹적이다.수륜면에서 가야산으로 이어지는 가야산 순환도로를 달리며, 촘촘히 단풍잎을 박은 기암절벽이 하늘을 받치고 선 모습을 보는것도 즐겁다...
(가는 길)
대구 서부 터미널에서 6시 40분부터 19시 까지 20분마다 해인사행 직행버스가 떠난다..경부고속도로 금호 IC에서 구마고속도로로 접어들어 14.6km달리면 해인사 IC다. 이곳을 빠져나와 1033번 지방도를 타고 14km정도 달리면 해인사 입구 주차장..
(맛있는 집)
향원식당의 '표고버섯 정식'
운문산 & 가지산
-운문산,가지산,재약산,신불산,취서산,고헌산,문복산등 1,000m를 넘는 7개의 산을 일러 영남의 알프스라 부른다..
풍광이 빼어나기로 유명한 이 두산은 경북 청도와 경남 울산.밀양에 걸쳐 뻗어 있고, 10월말부터 물들기 시작한 단풍이 11월초 절정으로 치달으면서 보는 이의 혼을 뺏는다...
영남 알프스에서의 단풍 산행은 운문사에서 시작..천문지골-운문산-아랫재-1,060m봉-가지산-쌀바위-석남사골-석남사 코스가 가장 빼어나다...
초입인 운문사에서 천문지골 구간은 햇빛이 들어오지 않을정도로 빡빡한 원시림이 하늘을 가리고 있어 별천지가 다로 없다..천문지골을 지나 운문산 정상에 오르면 달랑 표석하나 외롭게 박혀 있는 풍광이 을씨년스럽게 느껴질수도 잇다..힘겹게 올라온 보람도 없이,썰렁한 모습에 실망할 수도 있지만, 그 황량하기까지한 곳에서 건너다 보이는 영남 알프스의 7봉우리와 심산유곡의 전망은 가히 일품이다..
가지산은 부드러워 보이는 산세와 달리 주능선까지 이어지는 길이 제법 가파르다...가지산 주능선과 석남사뒤의 능선이 만나는 지점에 높이 40m의 큰 바위가 있는데...이름하여 쌀바위. 옛날 이바위 밑에 암자가 있었을때 신도들이 찾아올때마다 한끼를 해결할수 있을 만큼의 쌀이 쏟아 졌다고 한다. 그런데 암자에 살던 한 탐욕스런 승려가 한꺼번에 쌀을 꺼낼 욕심으로 큰 구덩이를 팠더니 그때부터 쌀은 나오지 않고 물만 나오더라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바위다..
가지산의 단풍은 푸른 노송사이로 새빨간 손을 흔드는 석남사 주변이 절정을 이룬다...
(가는 길)
대구 남부 터미널에서 3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운문사행 버스를 탄다. 기차로는 밀양역에서 하차, 운문사행 시내버스를 탄다...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다 남양산IC를 빠져 나와60번 지방도로를 탄다. 원동에서 우회전, 69번 지방도로를 직진하다보면 가지산아래 석만사에 이른다.
계속 해서 좋은 곳을 소개할께!!
못가보더라도...글로나마 갈 수 있도록 하루쯤 시간내서...
가보는 것도 깊어가는 가을날 좋은 추억거리하나 되지않을까 싶다....
이렇게 말하는 나!!! 가봤냐구....????
원래 못본 놈이 더 마니 아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