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최고] 춘천 동원학교
"일반학교와 다를 것 없어요"

지난 4월 열린 과학축제에서 동원학교 학생들이 교사들과 함께 과학실험을 하고 있다.
"우리도 일반 학교와 다를 것이 없답니다"
춘천 소양강 줄기를 따라 신북읍에 위치한 춘천동원학교(교장 장성집)에는 특수학교라는 수식어가 붙지만 이것은 이름뿐이다.
동원학교 초등부 학생 68명의 학생들은 정신지체와 지체부자유로 나눠져 일반학교와 마찬가지로 각각 그 반에서 1학년부터 6학년 까지의 교과과정을 밟는다.
국어·수학·과학·사회를 배우고 예능 시간에는 자신의 예능 실력을 맘껏 뽐낸다.
또 '꿈을 가꾸는 아이들'을 목표로 한 특색교육에서는 미술·신체·연극·국악·컴퓨터 시간을 통해 소질을 개발해 자신을 키워 나간다.
지난 16일 강릉에서 열렸던 '제11회 함께 걸음 특수학교 합동 예술제'에서 동원학교 학생들은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으로 인형극 '달님과 햇님'을 연극해 참석한 이들에게 진한 감동을 주기도 했다.
동원학교는 인형극 솜씨 말고도 주변 학교와 두터운 관계를 맺는 것도 자랑거리다.
매년 몇 개의 학교를 선정하는데 올해는 천전초, 가산초와 그 연이 닿았다.
학교간에 운동회와 예능시간 등을 함께 하면서 동원학교 학생들은 많은 친구를 사귀거나 사회 적응력을 키우고 일반학교 학생들은 장애의 편견을 없애고 함께 살아가는 지혜를 터득한다.
더구나 가정별로 혹은 학년별로 체험하는 현장 학습이 활성화돼 관공서는 물론 화목원, 박물관 등을 찾아 생생한 지식을 얻고 중등부, 고등부는 물론 유치부도 함께 지내며 예절 학습도 자연스럽게 익힌다.

장성집 교장은 "동원의 어린이는 이론 교육보다 생생한 현장 교육을 통해 자신감과 배려심을 배우고 있다"며 "책임감을 키워 학생들이 사회에서 각자의 몫을 든든히 해 내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든든해진다"고 말했다.
차득남 cdn486@kado.net
강원도민일보 기사 : 2006-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