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지 옥스포드 영어사전이 '2015년의 단어'로 선정한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얼굴' 이모지(Emoji)
휴대전화에서 문자메시지나 이메일 등을 작성할 때, 감정이나 상태, 상황을 나타내는 수단으로 사용되는 그림문자. 이모지는 흔히 이모티콘과 혼동되기도 하는데, 이모티콘이 ‘ : ( ’ 와 같은 방식으로 자판에 있는 문자와 부호를 이용해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라면, 이모지는 유니코드 시스템에 들어 있는 그림 문자를 말한다.
이모지는 1990년대 중반 일본에서 만들어진 조어로, 그림(絵, e) 문자(文字, moji)를 일본어 발음으로 읽은 것이며, ‘emoji’는 이를 영어로 표기한 것이다. 초기에는 일본에서 이동통신사 내 휴대폰 사용자들 간의 소통의 편의를 위해 제작된 한 글자 크기의 그림문자가 여러 다른 이동통신사에 경쟁적으로 도입되면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곧 서로 다른 통신사, 혹은 기기 간 호환의 문제가 발생했는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0년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10개 소프트웨어 회사가 참여한 유니코드 회의에서 그동안 국제적으로 공용화 된 이모지를 유니코드에 포함하기로 하면서 호환이 가능하게 되었다. 1천개 이상의 이모지가 이 때 등록되었고, 계속 증가하는 중이다.
이모지는 그동안 의사소통의 중요한 도구였던 문자에서 다시 그림문자가 환영받고 있다는 점에서, 멀티미디어시대의 도래와 그 맥을 같이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문자메시지나 이메일 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 전달 매체에서 활용되고 있기도 하다. 팝스타 비욘세의 뮤직비디오 <드렁크 인 러브 Drunk in love>는 오직 이모지만으로 만들어졌으며, 이모지 만으로 소통하는 소셜 네트웍 서비스 '이모지리(Emojili)'도 등장했다.
‘이모지’가 처음에 일본에서 발달하기 시작하여, 주로 동양권 이미지 중심으로 되어 있어 인종적, 문화적 차이를 반영하고 있지 못하다는 여론에 따라, 유니코드컨소시엄은 다양한 피부색과 문화를 표현할 수 있는 이모지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모지’라는 말은 2013년 옥스퍼드 영어사전 온라인 판에 추가되었고, 2015년에는 옥스퍼드 사전이 ‘2015년의 단어’로 이모지 중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얼굴’을 선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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