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 알아인 국립박물관은 아랍에미리트 연방의 아부다비 알아인에 있는 박물관이다. 알아인에는 5000년 전에 사람이 거주한 흔적과 청동기 유물이 나온 힐리, 구 요새, 그리고 이곳 알아인 팔래스 박물관 등의 유적이 있다. 입장하여 안으로 들어서니 정원에 옛 생활 터전을 전시해 놓았다. 더 안으로 들어가니 우람한 박물관 건물이 있다. 안으로 입장하여 눈에 제일 먼저 들어오는 것은 안내 테이블을 감싸며 내려 걸어둔 국기다. 이 나라의 국기는 곳곳에서 보지만 이렇게 애국을 표현한 것은 가슴에 전율을 일으키는 대목이다. 위 벽면에는 국왕의 사진이 걸려 있다. 어업으로 생존하며 소중했던 목선도 있다. 이 나라에 많았던 사슴을 남자가 등에 얹어 함께 호흡하는 마네킹도 있다. 코란을 펴놓고 공부하는 소년 마네킹도 있다. 이곳은 알아인 무덤에서 나온 유적의 물품을 전시한 것이다. 많은 양이 출토되었다. 그 당시의 생활 도구였던 도자기 그릇도 많다. 우물물을 퍼 올리는 베두인 모형도 생동감이 있다. 방안에서 회의를 하는 이슬람 남자들 모형들도 있다. 유리창 안에 아랍에미리트의 국조인 커다란 독수리가 큰 날개를 펴고 용맹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아랍인들이 생활하던 집의 내부도 꾸며 놓았다. 인공으로 기르는 꽃나무의 물 호스도 훈훈한 정경이다. 이곳은 아랍에미리트 연방에서 가장 오래된 국립 박물관이다. 알아인에 있는 오아시스 중 가장 큰 알아인 오아시스의 동쪽에 있다. 곁에는 술탄 성채였던 팰리스 박물관이 위치하고 있다. 우리는 이곳 국립 박물관에서 나와 걸어서 팰리스 박물관으로 갔다. 이 두 곳의 박물관에서 아랍에미리트의 유적을 보며 이 나라의 역사와 문화와 생활 풍습을 생생하게 배워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