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제철음식 여행)
가을과 겨울의 사이인 11월은 여행 비수기라고 여겨지는데, 생각보다 즐길 것이 많다.
그 중 하나 바로 11월 제철음식을 즐기는 '미식 여행'이다. 환절기인 11월에는 제철음식들이 풍부한데 어떤 음식들을 즐길 수 있고, 어디에서 맛있게 즐길 수 있는지 알아보자.
굴
11월 부터 제철을 맞이하는 굴은 높은 칼슘 함량을 자랑한다. 또한 철분과 구리가 들어 있어 빈혈 개선에 도움을 주며, 타우린 함유량이 높아 혈압과 콜레스테롤 관리에도 효과적이다.
(11월 제철음식 여행)
뿐만아니라 굴에 들어있는 아연은 성장호르몬의 활동을 촉진시키고, 글리코겐은 췌장에 무리를 주지 않는 에너지 공급원으로 스태미나 강화에도 좋다.
국내 굴의 대표적인 산지로는 경남 통영이 유명하지만, 통영만큼이나 품질이 우수한 굴이 출하되는 곳으로 충남 보령도 손꼽힌다.
보령시 천북면의 굴단지는 오랜 전통을 지닌 굴구이 명소로, 매년 수십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여 그 명성을 입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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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역에서는 굴구이뿐만 아니라 굴밥, 굴칼국수, 굴찜, 굴무침 등 다양한 굴 요리를 즐길 수 있다.
꼬막
꼬막도 11월에 제철을 맞이하는 해산물이며, 임금님의 수라상에서 올랐을 정도로 진미 중 하나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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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꼬막에는 단백질, 비타민, 필수 아미노산을 함유하고 있어 어린이의 성장과 발육에 좋고, 철분, 다양한 무기질, 헤모글로빈이 풍부하여 빈혈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이러한 꼬막은 약간 익힌 후 초고추장에 찍어 먹거나 삶아서 먹으면 쫄깃쫄깃한 맛과 풍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꼬막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곳은 전라남도가 유명한데, 그 중에서도 보성군의 벌교읍은 꼬막의 유명한 산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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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에서 나온 꼬막은 '벌교 꼬막'이라는 이름으로 불려, 특별한 상품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맛도 좋다.
그리고 꼬막의 성지 답게 꼬막 정식이라는 메뉴를 처음으로 만들어 낸 동네이며, 꼬막거리를 형성할 정도로 맛집이 즐비해 있다.
배추
11월 제철을 맞이하는 채소는 배추가 있다. 배추는 '김치'를 만드는데 필수적인 재료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먹는 채소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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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김치 뿐만 아니라 쌈채소로 인기가 있으며, 된장국 같은 다양한 국 요리에도 주로 사용되고, 배추전으로 부쳐먹어도 별미다.
이러한 배추의 맛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강원도 평창을 방문해 보는 것이 좋다.
고랭지 배추로 유명한 강원도 평창은 11월 3일부터 12일까지 '2023 평창고랭지김장축제'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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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축제는 김장을 스스로 준비하기 어려운 소비자들을 위한 맞춤형 행사로, 평창고랭지김장축제위원회의 주관 아래 민간에서 주최되는 행사다.
소비자들은 품질 좋은 절임 배추와 양념을 구매하여 현장에서 직접 김장을 담글 수 있다.
배추 뿐만 아니라 김장 축제에서 사용되는 각종 재료들은 평창 지역의 농산물로 제공되기 때문에 매우 신선하다.
과메기
11월에서 1월까지는 '과메기'가 제철을 맞이한다. 과메기는 청어나 꽁치를 얼렸다가 녹이는 과정을 반복하여 발효시키고 숙성시킨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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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메기에는 오메가3와 비타민을 비롯한 여러 가지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있어, 뼈를 강화시키고 면역력을 향상시켜준다.
이러한 과메기는 알맞게 썰어 초장을 찍고 배추와 김, 갖은 채소 등을 곁들여 싸 먹으면 맛이 일품이다.
과메기로 유명한 곳은 단연 경상북도 포항이다. 구룡포항 주변에는 수십개의 횟집이 있는데 겨울이면 어느 곳으 가더라도 과메기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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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과메기에는 '퓨린'이라는 성분이 있는데, 이 성분 통풍을 악화시킬 수 있어 통풍환자는 섭취를 피하는게 좋다.
유자
유자는 겨울을 알리는 11월 제철 과일로, 겨울철 감기 대비로 유자차를 즐겨 마시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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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자에는 레몬보다 비타민C가 약 3배나 풍부하게 들어있어, 호흡기 질환, 특히 감기와 천식에 이롭다고 알려져 있고, 피부 건강에도 좋다.
더불어, 노화와 피로 회복에 효과적인 구연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으며, 다른 감귤류에 비해 비타민B, 당분, 단백질이 풍부하다.
이러한 유자를 국내에서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곳은 유자 최대 생산지인 전남 고흥이다. 이 곳에서는 매년 유자축제를 연다.
(11월 제철음식 여행)
오는 11월에도 축제를 여는데 3일 부터 5일 까지 유자를 소재로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가 준비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