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운사 동백꽃 / 松花 김윤자
사진:松花 김윤자
사랑의 불밭이구나
수백년을 기다린 꽃의 화신이
오늘 밤 정녕 님을 만나겠구나
선운산 고봉으로 해는 넘어가도
삼천 그루 동백 꽃등불에
길이 밝으니
선운사 초입에서 대웅전 뒤켠
네가 선 산허리까지
먼 길이어도
님은 넘어지지 않고
한달음에 달려 오시겠구나
해풍을 만나야
그리움 하나 피워 올리고
겨울강을 건너야
사랑의 심지 하나 돋우는 저 뽀얀 발목
누가 네 앞에서 봄을 짧다 하겠는가
이 밤, 바람도 잠들고
산도 눈감고
세월의 문이 닫히겠구나
선운사 동백꽃-시와 글사랑 2006년 12월호,곰우회 2009년 정기총회 시낭송,서초문협 2017년 봄문학기행 부안탐방 시낭송,작가와문학 2017년봄여름호 출판기념회 시낭송,문학의 강 2018년 가을호 제19호,독서신문 2019년 2월 16일자,세계로컬타임즈 2022년 5월 25일자(수) 오늘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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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 동백꽃
김윤자
사랑의 불밭이구나
수백년을 기다린 꽃의 화신이
오늘 밤 정녕 님을 만나겠구나
선운산 고봉으로 해는 넘어가도
삼천 그루 동백 꽃등불에
길이 밝으니
선운사 초입에서 대웅전 뒤켠
네가 선 산허리까지
먼 길이어도
님은 넘어지지 않고
한달음에 달려 오시겠구나
해풍을 만나야
그리움 하나 피워 올리고
겨울강을 건너야
사랑의 심지 하나 돋우는 저 뽀얀 발목
누가 네 앞에서 봄을 짧다 하겠는가
이 밤, 바람도 잠들고
산도 눈감고
세월의 문이 닫히겠구나
선운사 동백꽃-시와 글사랑 2006년 12월호,곰우회 2009년 정기총회 시낭송,서초문협 2017년 봄문학기행 부안탐방 시낭송,작가와문학 2017년봄여름호 출판기념회 시낭송,문학의 강 2018년 가을호 제19호,독서신문 2019년 2월 16일자,세계로컬타임즈 2022년 5월 25일자(수) 오늘의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