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 내림을 원활히 하기 위한 방법
세력이 약한 난을 분에 심었을 때는 10일 정도 통풍이 좋은 그늘에서 안정을 시킨 후에 일반관리로 들어가는 것이 뿌리의 활착에 도움이 된다. 특히 이러한 난은 영양 흡수 능력이 떨어지므로 관주시비를 피하고 묽게 엽면시비를 해주는 것이 뿌리 내림에 도움이 된다.
한편 뿌리는 채광량이 많아야 잘 내리게 되는데, 뿌리 부분의 보습이 충분하면 채광을 많이 해도 잎이 마르지 않으며 뿌리 또한 튼튼하게 자라게 된다.
1) 발근제 이용
발근 촉진제로는 옥시베론, 루톤, 넷코노토모 등의 액제가 이용되고 있지만, 옥시베론이 가장 보편화되어 있다. 옥시베론은 발근 촉진 주성분인 인돌낙산이 0.40%, 기타 전착제·물 등이 99.6%인 담황갈색의 투명 액체로 세력이 약한 난을 옥시베론 50배 희석액에 10∼24시간 담궈 두었다가 그늘에서 약간 말린 연후에 심는데, 특히 발근제를 사용한 연후에는 뿌리가 어느 정도 내려 고정될 때까지 살균제를 뿌리는 것을 금하고 있다.
옥시베론의 용도는 주로 삼나무, 뽕나무, 철쭉, 카네이션, 국화, 튤립, 벼, 잔디 등 식물의 발근 촉진용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2) 배양토 이용
세력이 약한 난을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연후에 벤레이트나 톱신M 등 살균제에 10분 정도 담근 후, 그늘에서 물기가 없어질 정도로 말렸다가 메네델이나 하이아토닉 등의 활력제에 1시간 정도 담궈둔다.
사용할 배양토는 하루 정도 물에 담궈 물이 배양토 속까지 스며들도록 하고, 흐르는 물로 깨끗하게 씻어낸다. 분에 심는 방법으로는 대립을 약간 분 아래에 깔고 부드러운 중립을 사용하며, 벌브와 뿌리 경계 정도에서 위로는 작은 소립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이다.
3) 수태 이용
수태는 보습력은 뛰어나지만 물관리가 어렵다는 결점을 가지고 있다.
시판되는 수태에는 방부제가 들어 있으므로 하루 정도 물에 불려서 깨끗한 물로 행군 다음 물기를 빼고 같은 크기의 수태를 세로로 가지런하게 놓는다.
이때 가지런하게 정리하여 심지 않고 한움큼 쥐어서 심게되면 수태가
가로세로 얽혀 물빠짐이 좋지 못하여 뿌리가 썩는 원인이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분 속에 대립의 화장토를 미리 깔아 두고 한 가운데 벌브가 보일듯 말듯한 정도로 난을 가운데로 놓고 수태를 두르고 분에 심으면 물빠짐이 좋아서 뿌리 썩음을 방지할 수 있게 된다.
4) 철사 이용
뿌리가 약한 난은 관수나 바람 등에 의해 흔들리게 되면 신아나 뿌리를
내리지 못하는 요인으로 작용되므로 도금된 구리철사나 알루미늄 철사 등을 이용하여 난을 고정시켜 주면 뿌리 내림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