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놀이 여행을 계획중이라면? 국내 봄꽃 명소 총정리

[라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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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를 기점으로 매섭던 추위가 누그러들고 봄기운이 완연한 날이 이어지고 있다. 아직 꽃놀이를 갈 정도로 따스운 건 아니지만, 조만간 꽃이 피면 어디로 갈 것인지 꽃놀이 여행 계획은 세워봄 직한 날씨다. 그래서 그런지 꽃놀이 여행 상품도 며칠 새 우후죽순 쏟아지고 있다. 

이럴 때 멍하니 있으면 안 된다. 꽃이 피어난 뒤에 부랴부랴 여행 계획을 세우면 숙소도 교통편도 이미 매진인 경우가 많다. 미리 준비해두자! 당신이 연인, 배우자에게 구박받지 않도록 다나와에서 미리 주요 꽃 여행지와 축제 일정을 알아봤다. 혼자라서 망설일 필요는 없다. 원래 여행은 혼자 떠나는 게 좋다지 않나, 게다가 여행지에서 꽃과 함께 만나는 새로운 인연까지! 당장 정독하자.

봄의 전령사 매화 (2월 말~ 3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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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대표하는 꽃 가운데 가장 먼저 얼굴을 내미는 매화는 ‘봄의 전령사’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대부분의 꽃이 그렇지만, 매화꽃은 온도에 더 예민해서 날이 조금이라도 풀리면 바로 꽃망울을 보이고 활짝 피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는 이미 설 연휴에 제주에서 첫 매화가 피었을 정도. 보통 제주도를 시작으로 점차 위쪽 지방으로 전개하는 것이 특징도 유독 도드라진다.

매화꽃이 만개하고 떨어질 즈음엔 봄꽃 후발주자들이 바통을 이어받기에, 매화가 얼굴을 살포시 내미는 그 시점이 바로 봄의 시작이라고 봐도 될 정도다. 매화의 백미는 활짝 핀 것보다는 필 듯 말 듯 한 상태를 최고로 치며, 꽃말은 고결함, 인내, 정조, 청결, 충실이다.

▶ 매화 여행지1 : 경남 양산(통도사, 순매원) / 축제기간 3월 17~18일

▲ 양산 원동매화축제

<출처: 양산원동매화축제추진위원회>

영남권에서 매화로 유명한 양산. 그중에서도 통도사와 순매원이 매화로 유명하다. 통도사에는 350년을 훌쩍 넘긴 매화가 군락을 이루고 3월이면 홍매화가 장관을 펼친다. 워낙 큰 사찰이어서 평소에도 관광객이 많아 매화가 피어나면 북적이는 축제 분위기가 절로 생겨난다. 

반대로 원동 순매원 인근은 강변을 배경으로 인생사진에 도전해 봄 직한 곳이다. 순매원은 경전선을 타고 원동역에 내려 걸어가면 약 10분 남짓 거리에 있는데, 매화나무 사이로 난 오솔길로 올라가면 낙동강, 열차, 매화가 조화를 이루는 그림 같은 장면을 볼 수 있다. 

▶ 매화 여행지2 : 전남 광양시(광양 매화축제) / 축제기간 3월 17~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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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광양시청> 

매화 하면 누가 뭐래도 섬진강을 따라 흐드러지게 핀 매화를 최고로 친다. 전국 최고의 매화 군락지라 불리는 광양 매화 마을 인근에는 매년 130만 명 이상의 상춘객이 몰린다. 그중에서도 청매실 농원이 가장 유명하지만, 청매실 농원의 경우 사유지이다 보니 올해부터는 3,000~5,000원의 입장료가 징수될 예정이니 참고하자.

데이트하기 좋은 벚꽃 (3월 말 ~ 4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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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가 지나간 자리의 허전함을 달래는 꽃이라면 누가 뭐래도 벚꽃이 대표적이다. 연분홍색 벚꽃이 핀 모든 곳이 연인의 데이트 명소로 통할 정도로 인기 있는 꽃이다. 평균 개화 시기는 3월 말에서 4월 중순. 벚꽃을 보는 여행을 떠난다면 여기저기 새싹이 돋아나는 풍경을 볼 수 있어서 봄철 여행으로도 그만이다.

▶ 경남 진해(해군사관학교, 안민고개, 진해 군항제) / 축제기간 4월 1~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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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벚꽃 터널로 유명한 진해 여좌천

<출처: Pixabay.com>

벚꽃으로 가장 유명한 전국구 명소는 경남 진해(경남 창원시 진해구)다. 수령 100년을 훌쩍 넘긴 벚나무 약 36만 그루의 장관은 그 어떤 곳에서도 보기 어렵다. 진해는 거의 모든 지역에 벚꽃이 피어 있지만, 축제인 군항제 기간에는 해군사관학교와 안민고개, 경화역이 벚꽃 명소로 손꼽힌다. 벚꽃과 사람과 먹거리가 모두 많은 북적북적한 기운을 느끼려면 중원로터리~여좌천 구간을 추천한다.

▶ 경북 경주시(보문호 인근, 경주벚꽃축제) / 축제기간 4월 6~15일

▲ 경주 벚꽃축제

<출처: 경주시>

경주도 벚꽃으로 유명하다. 경주벚꽃축제는 보문관광단지, 동부사적지, 신라대종공원 일원이 코스로 연계되어 진행한다. 특히 경주 벚꽃축제는 벚꽃 마라톤으로 유명하다. 정식 축제로 자리 잡은 것은 이제 2회차에 불과하나 1회 행사에 약 50만여 명의 상춘객이 다녀갈 정도로 인지도가 높다.

▶ 서울시(여의도, 석촌호수) / 2018년 일정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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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의도 윤중로. 축제가 한창일 때는 벚꽃보다 사람이 더 많다는 말도 있을 정도다

<출처: 영등포구청>

서울도 대표적인 벚꽃 명소에서 빠질 수 없다. 여의도 윤중로(여의서로) 일대, 잠실 석촌호수가 대표적이다. 다만 올해는 아직(2월 22일 기준) 축제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올해 서울 지역 개화는 4월 9일에 시작하여 16일에 절정을 이룰 것이라고 하니 대략 그 무렵으로 추정하면 되겠다.

사람 많은 곳이 싫다면 충무로역 인근 필동을 찾아보는 것도 좋다. 충무로역 대한극장을 끼고 옆으로 들어가서 남산 산책로까지 올라가는 길인데, 남산 산책로까지 천천히 걸어서 약 20분 정도 걸리고, 중간중간 쉬어갈 수 있는 카페도 있다.

유채꽃 등 기타 봄꽃 명소

▶ 유채꽃 : 제주 서귀포(산방산, 가시리) / 축제기간 4월 7~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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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남서쪽에 있는 산방산, 이국적인 풍경으로 유명한 곳이다

매화와 벚꽃 외에도 봄을 상징하는 꽃들이 있다. 평야를 가득 메운 유채꽃도 그중 하나다. 드넓은 평야에 혹은 논두렁에 샛노란 색상으로 피어난 유채꽃은 보는 것만으로 기분을 쾌활하게 만드는데, 심지어 향기도 좋다. 유채꽃은 제주도가 유명한데 그중에서도 제주 남서쪽 산방산~용머리해안 인근과 제주 남동쪽 표선면 인근이 유명하다. 축제는 표선면 가시리에서 열린다. 드라이브는 화순에서 서광동이로 이어지는 화순서동로가 좋다.

▶ 진달래 : 전남 여수(영취산 진달래축제) / 2018년 일정 미정

▲ 영취산 진달래축제

<출처: 한국관광공사>

두 번째는 진달래다. 진분홍색 진달래는 낮은 평지가 아닌 높은 언덕이나 산비탈에 주로 개화한다. 진달래로 유명한 곳은 전남 여수의 영취산이다. 영취산은 완만해서 오르기 쉬운 편. 진달래는 정상의 서쪽, 봉우재와 시루봉 일대, 개구리바위, 가마봉 일대 등에 골고루 분포되어 있다. 작년에는 3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약 3일간 축제가 열렸다. 진달래는 식용이 가능한 꽃이기 때문에 만약 축제에 참여한다면 진달래와 연계한 음식을 맛보고 올 것을 추천한다.  

▶ 산수유 : 전남 구례(구례산수유꽃축제) / 축제기간 3월 17~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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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례산수유꽃축제

<출처: 구례군축제추진위원회>

마지막은 산수유꽃이다. 개나리와 비슷하게 샛노란 꽃망울을 터트리는데, 개나리는 축 늘어지는 반면 산수유는 힘차게 뻗는 특징이 있다. 산수유로 유명한 곳은 전남 구례군. 국내 산수유 열매의 약 70%가 구례산이다. 산수유꽃 군락지로 알려진 구례군 산동면 산수유마을과 지리산온천관광지 그리고 산수유사랑공원이 가볼만한 명소. 산수유꽃은 3월에 피지만 두 번 개화하는데 그 기간이 약 20일 소요된다. 축제가 끝나도 충분히 구경할 수 있으니 사람 많은 것이 싫다면 축제가 끝난 다음에 가보자.

▶ 모든 꽃을 한 자리에 : 경기 고양(국제꽃박람회) / 4월 27일 ~ 5월 13일

▲ 방문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튤립 야외 전시장

<출처: 고양국제꽃박람회>

전 세계의 다양한 꽃을 한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는 꽃박람회로 국내 꽃 관련 행사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지난해에는 29개국 110개 업체가 참가해 각국을 대표하는 꽃을 일산 호수를 배경으로 선보였다. 올해에도 비슷한 규모로 열릴 전망이다. 개장시간은 매일 9시부터 밤 9시까지이며, 꽃은 물론 다양한 공연과 부대행사, 각종 체험 활동의 기회가 있으므로 기회가 된다면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지금까지 대표적인 봄꽃 여행지들을 알아봤다. 대부분 당일치기도 가능하지만 한창일 때는 인파에 밀려서 부랴부랴 꽃 냄새만 맡고 돌아오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하자. 숙소를 잡고 1박~2박 일정으로 느긋하게 다녀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당일치기는 자가용보다 여행사의 당일치기 꽃놀이여행 상품을 이용하면 몸이 훨씬 편하다. 여행상품이나 숙소에 관한 정보는 다나와 여행 서비스

기획, 편집 / 송기윤 iamsong@danawa.com

글, 사진 / 김현동 news@danawa.com

원문보기:
http://news.danawa.com/view?boardSeq=66&listSeq=3560738&page=1#csidx4f2b0a088638d78b81a308139ac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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