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백성이 금송아지를 만들어 섬기는 장면을 본 모세는 하나님께서 주신 십계명 돌판을 던져 깨뜨렸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모세에게 다시 십계명을 돌에 새겨 주십니다(1절, 2절). 돌판에 새긴 십계명을 모세에게 처음 주셨을 땐 하나님께서 십계명을 돌판에 새겨주셨다고 기록되어 있지만, 두 번째로 주시는 십계명 돌판을 위해서는 모세에게 두 개의 돌판을 다듬어 가지고 호렙산(시내산)으로 올라오라고 명령하십니다(1절). 아마 십계명 돌판이 두 개인 것은 하나는 대신계명(對神誡命), 즉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지켜야 할 계명인 제1계명부터 제4계명을, 그리고 또 하나에는 대인계명(對人誡命), 즉 사람과 사람 사이에 지켜야 할 계명인 제5계명부터 제10계명을 기록한 것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십계명을 새긴 두 돌판을 넣어둘 나무궤를 만들어 십계명 돌판을 그 궤에 넣으라고 말씀하십니다(1절, 2절).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신 율법의 대표라고도 할 수 있는 십계명을 귀하게 여겨 잘 보관하고, 그 계명을 이스라엘 백성의 중심에 두라는 의미로 보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은 어디에 있든지 이스라엘 백성 진영(陣營)의 가운데에 성막(聖幕)을 두고 성막의 지성소(至聖所)에 십계명 돌판이 있는 이 언약궤를 두게 하였습니다. 이 언약궤는 조각목(棗角木)으로 만들게 하였는데(3절), 조각목은 아카시아나무(Acacia wood)를 가리킵니다. 히브리어로는 쉬팀(שטים)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개역한글 성경에서는 싯딤나무(Shittim wood)라고 번역하기도 하였습니다. 아므튼 하나님께서는 친히 십계명을 기록한 돌판을 모세에게 주셔서 언약궤에 넣게 하셨고, 이스라엘 백성의 삶의 중심에 이 하나님의 계명이 있음을 항상 기억하게 하셨습니다. 그것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기억하라고 다시 회고(回顧)하여 말씀하고 있습니다(4절~5절).
6절부터 9절까지는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 길의 여정을 간단히 요약하면서 그 모든 여정 속에서도 이 언약궤를 중심에 두게 하셨고, 레위 지파를 구별하여 이 언약궤를 담당하도록 하셨음을 상기(想起)시킵니다. 그만큼 하나님의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장 중심이 되는 것임을 강조한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금송아지를 만들어 죄를 범했던 것에 대해 모세는 하나님 앞에 나아가 사십 일 동안 호렙산에서 이스라엘 백성의 죄를 회개하며 용서를 구하는 중보기도를 드렸습니다(10절). 그래서 하나님께서 용서하신 후에 하나님은 모세에게 백성의 앞에 서서 가나안 땅을 향해서 떠나라고 말씀하십니다(11절). 모세는 그때의 일을 이렇게 회고하며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고 따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12절에서 “이스라엘아,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이냐?”라고 물으십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것에 대해 요약하여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것은 하나님을 경외하여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하고, 하나님을 사랑하며,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섬기는 것입니다(12절).
그런데 이렇게 하나님만을 경외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잘 지켜 행하게 하시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13절에서는 “내가 오늘 네 행복을 위하여 네게 명하는 여호와의 명령과 규례를 지킬 것이 아니냐?”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만을 경외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잘 지켜 행하라는 것은 이스라엘 백성의 행복을 위한 명령입니다. 우리는 때로 하나님의 명령에 대해 우리를 옭아매어 고통스럽게 하는 것처럼 느끼기 쉽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곧 우리가 행복해지기 위한 비결임을 알아야 합니다.
왜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고 순종해야 하는지에 대해 14절 이후에 말씀하고 있습니다. 온 우주만물이 하나님께 속한 것였고(14절), 하나님은 전능하신 창조주이시며, 유일하신 하나님이시며, 하나님은 자비롭고 공의로우신 분이시기에 하나님께 순종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15절~22절). 하나님은 우리에게 마음에 할례를 행하고 목을 곧게 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16절). 마음에 할례를 받는다는 것은 우리의 마음을 하나님께 구별하여 드리라는 말씀입니다. 몸에 할례를 받아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것을 표현하는 것으로 그치지 말고,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께 속한 자가 되도록 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행한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소외된 자들을 사랑하여 그들을 돌보셨듯이 우리도 그러한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17절~19절). 하나님의 성품을 닮고, 하나님께서 주목하는 자들을 주목하고, 하나님께서 은혜와 자비를 베푸는 자들에게 은혜와 자비를 베푸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 찬송이 되는 것입니다(21절). 그러한 자비와 은혜와 사랑을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미 넉넉히 베풀어 주셨습니다(22절). 그래서 야곱의 열두 아들들이 애굽(이집트)에 갔을 때 70명이었지만, 그 이스라엘 백성이하늘의 별처럼 많게 하시는 축복을 누리게 되었음을 강조하셨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며 하나님을 섬기며 의지하는 삶은(20절) 하나님의 말씀대로 따라 살아가는 삶입니다. 하나님만을 사랑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승리하는 삶이 이번 한 주간에도 계속 이어지길 기도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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