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게 말한다
내가 분노할 때
내가 누군가를 시기할 때
내가 우울에 빠질 때
나의 말이 거칠어질 때
내가 이기적이 될 때
나는 내게 말한다.
"내가 졌다."
이것은 모두 경계에
끌려간 것이고
이것은 미혹을 의미한다.
미혹에 져버린
나는 초라하다.
내가 평화로울 때
내가 스스로 헌신할 때
내가 말을
아름답게 할 때
내가 모든 것을 사랑할 때
나는 내게 말한다
"내가 이겼다"
이것은 내가 경계에
끌려가지 않았다는 말이고
미혹을
이겨냈다는 의미이다.
미혹은
정각의 반대 말이다.
나는 수시로 미혹하고
수시로 깨닫는다.
지금은
그 왕래가 너무 잦다.
그래서 미혹의 자취가
깨달음의 흔적을 지운다.
그래도 나는 마음으로
마음을 보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언제가는
늘 내가 이겼다, 라는
기쁜 소식만 가득한
날들을 만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 성전스님 -
카페 게시글
⊙ 명언마음의양식
나는 내게 말한다 /성전스님
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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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25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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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