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임자도 튤립 약속이 취소되어
모처럼 한가한 날
조신하게 옷장을 뒤집어서
겨울을 넣고 봄을 꺼내기도 전에 찾아 온 여름 맞이 정리를 하는데
오늘은 어디 가지 말고
짠 쉬어라~라고 말씀하시는 울엄마
영암 유채꽃 축제한다는디요~
했더니
오메 각설이 엿장시도 오겠다시며
눈을 반짝이십니다.
아니 쉬라고 할때는 언제고
축제한다니까 싫다는 말을 안하요?
했더니
어차피 니가 델꼬 갈건인디
튕겨서 뭣헌다냐~^^^^^^
유채꽃도 식후경이라
아.점으로 대충 특곰탕을 먹고 출발~
화무십일홍이 떠오르는 벚꽃길
그래도
벚꽃 진 자리에 뾰족뾰족 돋아 난 연두잎싹이 아름다운 길입니다.
나는 오늘 눈으로만 볼랑게~를
선언하신 울엄마
품바공연장에서 2시간을 앉아 계셨네요~^^
이 얼마만에 보는 축제이던가?
3년만에 공연을 한다는 품바님들도 신났습니다.
눈도 귀도 즐거운 날입니다.
한때 북을 메고 나선 길놀이에서 技보다 끼가 넘쳐서 미친듯
북을 치던 그 시절의 내 꿈은
춤추는 할매엿장시가 되는 것이였는데
아마도 제대로 쭈욱 했더라면
지금쯤 팔도를 흔드는 품바가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아무래도
사진을 찍기보다 자신감있는 뒤태를 더 자랑하는 듯한 젊음이 부럽습니다~^^
너도 나도 쌍쌍바 인데
나홀로 누가바 입니다.
4월15일~4월24일까지
유채꽃 축제기간 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