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方고방[3420]雪谷(설곡)정포(鄭誧)선생시 강구(江口)
江口[강구]-"강어귀"
雪谷(설곡)정포(鄭誧,1309-1345) 誧=도울포.
移舟逢急雨。이주봉급우
倚棹望歸雲。의도망귀운
海闊疑無地。해활의무지
山明喜有村 산명희유촌
배를 타고 움직이다 갑작스런 비를 만나
문틀에 매달려 돌아가는 구름을 바라봅니다
바다는 넓고 땅은 없어 보이다가
산이 밝아져 마을을 보며 기뻐합니다
移= 옮길 이, 크게 할 치. 동자(同字)䄬
舟= 배 주. 동자(同字)
逢= 만날 봉, 성할 봉
急雨급우= 급작스럽게 쏟아지는 비. 소낙비.
倚= 의지할 의.기댈의.
棹= 노 도, 책상 탁. 책상. 卓의 俗字.
闊=넓을 활 .속자(俗字)濶.
동문선 제19권 / 오언절구(五言絶句)
강구(江口) 雪谷(설곡)정포(鄭誧)
移舟逢急雨,倚棹望歸雲。
海闊疑無地,山明喜有村。
배를 젓다가 급한 소나기를 만나
돛대에 기대 돌아가는 구름을 바라보네
바다가 넓어 땅이 없음을 의심했더니
산이 맑으며 마을이 보임을 기뻐하네
ⓒ 한국고전번역원 | 신호열 (역) | 1968
雪谷先生集上 / 詩
鄭誧(정포)
본관은 청주(淸州). 자는 중부(仲孚), 호는 설곡(雪谷).
도첨의찬성사(都僉議贊成事) 정해(鄭瑎)의 손자이다.
판선공(判繕工) 정책(鄭責)의 아들이며, 최문도(崔文度)의 사위이다.
정포는 1326년(충숙왕 13) 과거에 급제하였다.
얼마 뒤에 예문수찬으로 원나라에 표(表)를 올리러 가다가 마침 원나라에서
귀국 중이던 충숙왕을 배알하게 되어 총애를 받게 되었다.
충혜왕 때에 전리총랑(典理摠郎)에서 좌사간대부(左司諫大夫)가 되었다.
당시의 잘못된 정치를 바로잡고자 상소하였다가 도리어 파면 당하였다.
이때에 어떤 이가 정포가 원나라로 망명하려 한다는 참언을 하여 끝내
울주(蔚州 : 지금의 울산)로 유배당하였다. 유배 중에도 오히려 태연자약하여
활달한 장부의 기질을 잊지 않고 풍류생활을 즐겼다.
정포는 유배지에서 풀리자 다시 출세의 의지를 가지고 원나라에 건너갔다.
원나라 승상인 별가불화(別哥不花, 別哥普化)가 그를 한번 보고 매우 호감을 가지게 되어
원나라 임금에게 추천하였다. 그 뒤에 얼마 안 되어 37세의 나이로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