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비목 그늘에

<xbody id="cafeSubLayout" class="type2_1 fixed2_1 read bbsType" xxxxxxxxxxxxxxonunload="articleBGMgoodbye();"> <div id="wrap"> <xform name="formBGM2"> <input type="hidden" name="vol2" size="3" value="30" xxxxxxxxxxxxxxonchange="setVolume2()" >  <TABLE border=3 cellSpacing=0 borderColor=#4c2f2f cellPadding=0 width=450 background=http://www.ycma.net/bbs/data2/gallery/BG_gray_WALL.gif> <TBODY> <TR> <TD BORDER="0">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259CC3657502D9123" class="txc-image" width="520" style="clear: none; float: none;" border="0" vspace="1" hspace="1" exif="{}" data-filename="흐린 달.jpg" actualwidth="520" id="A_2259CC3657502D9123293A" id="A_2259CC3657502D9123293A" id="A_2259CC3657502D9123293A"/></p> <TR> <TD><PRE><SPAN style="LETTER-SPACING: 3px; FONT-SIZE: 12pt"> <FONT color=yellow size=3 face=굴림체><UL><UL><UL><STRONG> </STRONG><FONT color=#333333 size=2 face=궁서><STRONG><SPAN style="FONT-SIZE: 16pt"> 어머니의 땅(어떤 비목 그늘에)/채린 </SPAN></STRONG><SPAN style="FONT-SIZE: 14pt"><STRONG> 무심코 지나는 옛집 평상에 앉아서 푸성귀를 다듬는 그 여자를 본다 삶의 풍상이 스치고 간 태풍의 자리에 오롯이 선 초라한 대궁 같다 소시지 몇 개 나누며 얻은 신상명세서 그 무서운 얼굴 안에 따스한 미소가 빼곡히 적혀있다 남편이 어떤 존재인지 가늠할 수 없는 나이 남편을 전쟁에 내어주고 때마다 찾아오는 끼니는 목구멍으로 내려갈 뿐 어린 자녀들의 울음으로 소화를 시켰다 혼자 힘겹게 보살핀 어린 자녀들은 봉오리를 맺고 가지를 치며 긴 시간 동안 잘 자라 아름다운 인꽃을 폈다 앞마당의 목련은 수도 없이 피고 지고 뒤란 밤꽃이 우우 하고 울면 그 여자도 따라 울고 전쟁의 미망이란 백색의 그늘 아래 묵묵히 피어난 할미꽃 자랑스레 복스러운 며느리 이야기에 얼굴이 환하다 움푹 팬 눈 밑 사이로 행복이 너울거린다 슬픔 속에서 덮친 불행의 연속 교통사고 집 앞을 벗어나지 못한 지구둘레만이 자신의 성이다 앉은뱅이 된지 또한 긴 시간들 그 험난한 시각을 원점으로 돌려보고 싶진 않을까 괜찮다고 손사래 치는 그 여자 수세미 기어오르고 나팔꽃 줄기 뻗는 이 유월 아픔으로 찌들은 그 마음 희석시키며 성큼성큼 마당으로 들어서는 훈장 단 젊은 남편을 기다리며 오랫동안 비목 그늘 같은 그 평상을 지켰으면 좋겠다 그루터기처럼 고사리, 호박꼬지처럼 <iframe width="0" height="0" src="https://www.youtube.com/embed/n36K9z3i3FE?autoplay=1&playlist=n36K9z3i3FE&loop=1&controls=0&rel=0&showinfo=0" frameborder="0" allowfullscreen=""></iframe><br> <a href="http://youtu.be/n36K9z3i3FE" target="_blank">http://youtu.be/n36K9z3i3FE</a> music: Michel Pépé - Lumière de l'Ame album: Sérénité - 2018 음악출처:http://www.michelpepe.com </font></p></pre></div></td></tr></tbody></table></cen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