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회갑기념연회(入學回甲記念宴會)
성대약대12회 동기회 월례회를 2023년 4월 15일(토) 저녁 5시5분에 교대역에 있는 맛집에서 가진다.
여타 음식점들이 즐비하지만 2층으로 넓직한 우리들만의 장소이다.
몇년동안 이곳에서 월례회를 갖고 보니 음식은 그런대로 입맛에 맞는다.
" 사장님 동기들이 이곳에 없는 타음식도 원하고 있습니다 " 이 한마디로
회초밥과 바다회를 별도로 구입하여 맛보기도 하고 있다. 월례회가 있는 날이면 잠실새내역 근처에 있는 새마을시장으로
향하곤 한다. 가격도 여타 지역보다는 저렴하고 종류도 다양하다.
오늘도 오후 세시가 되면 단골이 되다시피한 바다물고기 회와 회초밥 판매소를 들린다.
회초밥 세접시에 기껏 47,000원이다. 교대역 근처에서는 75,000원 정도는 기본이다.
2호선 잠실새내역 전철역으로 향하는 중간에 피자판매소가 눈에 들어오고 있다.
평소에는 이 노객을 비롯하여 우리들에게는 관심 밖의 메뉴일게다.
젊은이들 특히나 손주녀석들이 즐겨 먹는 피자가 아니랴. 피자도 여러가지가 있다. 어떤 것이 맛이 있고 무엇으로
만든 것인지도 짐직키도 어렵다. 그중에도 콤비네이션피자를 자동판매기에서 찾아서 결재도 한다.
10여분 동간 기다려 품에 안는다. 가격은 8,900원이다. 일반적으로 이름이 있는 피자판매소는 크기도 2배 이상이며 가격은
서너배는 되리라. " 야 ~~ 총무녀석아 ~ 피자가 뭐야~ 엉 ~ " 동기녀석들이 혹여 뱉을지도 모르는 핀잔도 생각된다.
오늘 참석자는 주수 명언 병선 재명 낙규 기봉 건일 두원 홍구 정남 모두 열명이다.
피자 반쪽씩이라도 맛나게 먹는 모습이 보기도 좋고 안심이다.
부딫치는 쏘맥 술잔에 넘쳐나는 우정의 추억담이 한강물도 넘치고 낙동강으로 들어선다.
내년 2024년이면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에 입학한지도 60주년 회갑년(回甲年)이다.
이 세상에 태여나 60년이 흐르면 인간들은 회갑잔치를 거창하게 치르기도 한다. 오롯이 나의 아버지만은 예외가 아니던가.
내가 대학교 4학년 1학기때에 홀연히 세상을 등지시고 떠난 것이다. 연세도 57세이었으니 무슨 말로 위로를 드리오리까.
붙잡기도 붙잡을 수도 없는 삶의 자연법칙이니 그저 안타깝고 애처럽기만 하다. 아무것도 해드리지 못한 자신이 부끄럽기만 하다.
그래도 못난 아들이지만 성대약대 입학한 1964년도가 육십년이 흐른 회갑기념일이 내년이다.
동기들과 내년 5월경에 입학회갑기념연회(入學回甲記念宴會)로 2박 3일 아니면 3박4일을 남해안을 일주하리라고 생각코 있다.
목포를 거쳐 부산으로 향하고 통영항으로도 향할 계획이다. 확실한 일정은 태평양 너머 동기들의 의견도 취합해야 할 것이다.
목포하면 유달산으로 호남의 명산이 유혹하고 있고 " 목포는 항구다 "와 그리고 " 목포의 눈물 "이 목청을 흔들곤 한다.
노적봉을 스치노라면 민족의 한(恨)이 서린 이난영 여사의 목포의 설움이 아닌 " 목포의 눈물 "이 애잔하게 가슴을 저밀곤 하고 있다. 못 다 이룬 사랑의 세처녀의 순정이 묻혀있는 삼학도(三鶴島)와 유달산의 혼(魂)을 흔들고 있는 것이 아닌가.
" 사공의 뱃노래 ~~~ 가물거리며 ~ 삼학도 파도 깊이 스며드는데 부두의 새악씨 ~ 아롱 젖은 옷자락 이별의 눈물이냐
목포의 설움 ~~~ " 새벽마다 한강가를 거니노라면 가끔 나도 모르게 이 노래를 목청껏 부르짖곤 한다.
스치는 인간들이 있거나 말거나 발걸음은 느려지고 있다. 노래가사 한마디 한마디에서 목소리에는 통곡으로 변하기도 한다.
일본 쪽바리들의 행태가 목포의 눈물이 아니라 슬픈 역사의 눈물로 터지곤 한다.
유달산(228.2m)은 나즈막한 산이지만 곳곳의 화강암벽이 아름답다. 노적봉에서 출발하여 정상인 일등바위까지 한시간 정도이면 도착하리다.
" 사람이 죽어서 율동바위(일등바위)에서 심판을 받은뒤 유달산 이동바위(이등바위)로 옮겨 대기를 한다. 극락으로 가는 영혼은 3마리의 학(삼학도)또는 고하도 용머리의 용을 타고 간다. 용궁으로 가는 영혼은 목포와 압해도 사이 거북섬에 있는 거북이등에 실려서 용궁으로간다 "는 전설이 있다.
목포북항에서 출발하는 해상케이블카는 2019년 9월6일에 개통이 된 곳이다.
운행 거리는 3.23km이며 높이도 155m로 가장 길고도 높다. 목포북항에 있는 해상케이블카에 오른다. 목포 앞바다에서 약 2Km 떨어진 고하도(高下島)까지 운행하고 있다. 중간 정착지인 유달산승강장에서 내린다. 여기서 정상인 일등바위까지 몇십분도 아니 걸리는 일등바위까지 가도 좋으련만 어쩌는가. " 유달산 산행은 절대 불가하다 " 목포가 본향인 대표주자인 한 녀석은 요지부동이다. 다시 크리스탈케이블카에 오른다.
고하도로 향하노라면 발 아래 펼쳐지고 있는 다도해의 광활하고 시원한 풍경이 쩌릿쩌릿한 느낌도 피할 수없는 행복이렸다.
오늘은 목포로 향하면서 동기들이 즐겨야 할 일부분을 일부분 주절여 본 것이다.
다음에는 부산영도다리 난간에 서서 읊조려 보리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통영크루즈여행도 짚어볼 생각이다. 그곳에는 터줏대감인 "김태웅"동기가 손짓하고 있는 곳이다.
어쩌면 일생에 단 한번뿐인 입학회갑년기념연회와 같은 기회가 얼마나 계속되려는가.
앞으로 남은 세월일랑 넘어지고 자빠지고 뒹글러도 이 순간이 계속되면 얼마나 좋으리까.
2023년 4월 15일 무 무 최 정 남
동기들의 모습이 이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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