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노랗게 익어가는 어제 홍천 백암산에 올랐습니다 산 허리에서 만난 가령폭포에 넋이 나갔습니다 호젓한 소나무 자작나무 숲길도 발길 쉼없이 붙잡습니다.
다음에는 어울사랑 가족 모두 함께 오를 수 있기를
산행의 여운을 담아..... ======================
가을 가령폭포
2013.10.05
우뚝 선 소나무 숲 속 가을의 고요 깨는 소리 거친 숨 멎게 하는 저 장엄의 추락 작아진 몸으로 우러러 보다 한 마디 무어라 말 못하고 그저 하얘지는 머릿 속 쉰하고 몇 해 숱한 단어 가슴에 가마니로 담았거니 단 한 줄 토해내지 못하는 것은 한번도 알량한 몸 허공에 날려본 적 없기 때문이다 언제나 욕망은 하늘로 오르려 할 뿐 낮은 곳에 눈길 준 적 없었다 저 부드러운 것들이 단단한 바위 뚜렷이 새겨놓은 수직의 전적비 나는 물컹한 흙에도 가느다란 흔적 하나 남기지 못했다 불나는 발바닥 차가운 폭포수에 담그자 겨우 떠 오르는 한 줄 "가을 날 추락하는 것은 아름답다."
첫댓글 가을날, 추락하는 것은 아름답다---------이말이 가슴에 콕 박힙니다
멋진시 감사합니다 그날은 떠 오르질 않느다시더니 이렇게 멋진 글이 나올려고 ~~~
머리도 잠간 쉴려고 그랜나 보군요.
항상 감사만 드립니다.